논리가 부족한 빈약한 글이 되겠지만...제 짧은 경험과 의견을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저도 지인 분 따라서 대구 희망원에 단기 봉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수년 전에... 약 3일 정도)
제가 본 것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면... 희망원내의 시설이나 분위기 자체는 겉보기에는 깨끗하게 유지가 잘 되고
있었고,,(비교가 될만한 봉사처를 여러군데를 다녀보진 못해서 비교할순 없겠지만,,)
일단 환경상으로는 침대와 여유공간이라던지 주변환경의 청결함.. 이 기억이 납니다.
널찍한 편인 바깥 운동장과 야외운동시설 조금,, 등등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겉보기엔 그 안에서 나름 평화롭게
지내는거 같아보였구요,,,(주관적이지만) 급식내용과 식당시설도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이 평범이상으로 괜찮았어요.
다만, 제가 대학 졸업하고 처음 봉사하러 가본 거라서... 어린 마음에 환상을 가져서 그런지
거기에 나이가 좀 있는 40대 후반정도의 간호사란 여자가 봉사자들한테 지시형으로 말하고,, 쌀쌀맞고,,,
나름 열성으로 일해도 별 감흥이 없어서 진짜 밥맛이었던 거 정도?? 그저 그 사람의 인성이 문제이거나, 여기 시스템이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가보다 했었어요.
반나절 가량 봉사하는 와중에는 침상에 누워있는 정신장애인들 식사도움도 드리고, 밖에 동행해서 휠체어로 산책을
시켜주고 체온 재는 정도의 일을 했는데...솔직히 실제로 일반 노인이나 어린애들 대하는 것도 힘든데, 말조차 잘 통하지
않는 노숙자 출신의 분들 정신, 지적장애자들이,,, 감당(케어)하기 힘든 집단인건 사실인거 같더라구요.
이건 가까이서 봉사를 하거나 대해보신 분이 있으면 알거예요,,,아무리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실습해온 사회복지사라도 매일같이 이들과 상대하고,,,관리를 한다는게 녹록치 않다는건 이해할거 같아요.
요즘은 서비스직에 일하는 분들도 일반 사람들과 상대하는 것만으로 감정 노동을 겪게되어 힘들어 하는데,,,
말 자체를 잘 못알아듣거나 규칙이나 매너대로 대하기 힘든 사람들이라면........솔직히 통제불가에 가깝고
아마 진이 빠지지 않을까 이해가 가는 면도 있어요.
제가 직접 눈으로 본건 새발의 피나 다름없겠지만,,,정신적으로 조현증이나 망상이 와서 계속해서 자해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제가 본것만해도 난데없이 쌍욕이나 반복적인 말...하기도 하고..자기손으로 식사가 어렵거나,
밥먹다가 엎거나 하는 사람...들도 좀 있더라구요.
관리자가 한 두 사람만 계속 보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니,,자해같은 경우는 안타깝지만 정말 손이라도 묶어놓는게
방책일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했구요. 그렇지 않으면 다른 원생들에게 피해가 갈것 같아보였어요.
이런것들이 모두 인간적인 대우와는 거리가 멀지만,,,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건데 그렇다고 해서 원내의 모든 상황에서의 폭행이나 강제적인 억압 자체를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원생들중에는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회에서 고립되어 무질서하거나,,막 살았던
사람들도 있을테니 그들이 저지를 각종 절도, 성추행, 고성방가 등등...보편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질서유지에 어려움이 따르는건 사실이었을거 같다 싶어서요. 천주교재단측을 옹호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면도 있었다는건 감안할 필요는 있을거 같아서요.
단지,,, 걸리는 건 희망원내의 급식 비리라던지 문서를 폐기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문제를 축소화시키고 감추는 면도
있어보인다는 건데... 이런쪽으로는 의혹이 밝혀져야 할테고요.,,
신의 직장과 같은 휴가와 월급, 6시 칼퇴근에 같은 대우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야할꺼고,,
2교대, 3교대 시스템으로 바꾸던지하는 대안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곳을 실제로 많이 겪어보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생각해봐야할 것은...이곳의 관리를 더 엄격히 해야한다곤 해도..
사실 현장에 가서 겪어보신다면 보는 시각이나 의견들이 다소간이라도 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의식있는 분들은 어떤 생각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