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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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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세자 얘기 울컥하네요

^^ 조회수 : 7,770
작성일 : 2016-10-13 00:08:21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237228#cb

구르미 배경이 된 역사에 관한 기사를 봤어요
효명세자 진짜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었네요
그가 단명하지 않았다면 우리 역사가 바뀌었을 거라고.
짧은 글 읽는데 전율이 ... 울컥하네요
정조의 총명함과 사도세자의 도전정신을 반반씩 닮았다는데 .. 박보검 지금 연기하는 총명하고 다혈질인 모습이 딱인듯.
효명세자 얘기로 좀더 무게있는 사극 다시 만들어줬음 좋겠어요. 박보검이 맡든 누가 맡든 간에 흥미진진. 그가 살아 있었다면 과연 조선이 어떻게 변했을지


(기사에서)

이렇게 서양이 청나라·일본의 문호를 쾅쾅 두드리던 때, 조선에서는 정조 사후에 약체 군주들이 연이어 셋이나 등장했다. 그래서 조선은 서양의 공격이 청나라·일본에 치중된 그 시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때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이때라도 조선이 제대로 대비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 무능한 약체 3명의 임금 순조·헌종·철종이 왕위에 있었던 그 63년 동안에, 조선을 바꿔보려고 의욕을 발휘한 지도자가 있었다. 왕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와 맞먹는 실질적 권한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만약 이런 지도자를 중심으로 조선 사회가 세계 흐름에 대응했다면, 조선의 역사는 충분히 바뀔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집권 3년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우리 역사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다. 22일부터 방송되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의 주인공이 바로 효명세자 이영(박보검 분)이다.


효명세자는 성실하면서도 도전적이었다. 두 가지 특성 중에서 성실함은 할아버지 정조를 연상케 했다. 정조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업무처리와 독서로 눈코 뜰 새 없이 살았다. 다른 군주들도 다 그렇게 했지만, 정조는 유별나게 심한 편이었다. 마치 '일중독'에라도 걸린 사람 같았다. 효명세자의 성실성은 그런 정조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효명세자는 '절반은 정조'였다


사도세자는 도전적인 사람이지만, 성실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조절하지 못해 인생의 상당부분을 거기에 허비했고, 이 때문에 도덕성 시비를 자초하고 말았다. 공격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한 그는 결국 뒤주에 갇혀 죽는 참극을 당했다. 개혁의 선봉에 선 사람에게 명확한 도덕적 하자가 있었기 때문에, 개혁 저항세력이 이렇게 공개적이고 모욕적이고 처절한 방법으로 복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에 효명세자는 도전적이면서도 성실했다. 성실했기 때문에, 사도세자처럼 약점 잡힐 것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막강한 정치세력에 도전했으면서도 사도세자처럼 끔찍한 최후를 맞지는 않았다. 개혁 저항세력이 공개적이고 모욕적이고 처절한 복수를 할 만한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절반만 사도세자'였기에 참극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효명세자는 그저 갑자기 죽었을 뿐이다.


효명세자가 개혁세력의 지원을 받아 '안동 김씨의 나라'가 아니라 '모든 조선인의 나라'를 세웠다면, 조선은 '헬조선'이 아니라 신조선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1840년대 이후 본격화되는 서양의 공격 속에서도 조선은 좀더 색다른 제3의 길을 걸었을 것이다.
IP : 126.247.xxx.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나
    '16.10.13 12:13 AM (116.41.xxx.115)

    그쵸 ...아까워요 소현세자만큼...

  • 2. ^^
    '16.10.13 12:15 AM (126.247.xxx.4)

    학창시절 배운거 다 까먹고 요즘 넘 무식한거 같아서 요즘 역사 공부 시작했는데 지루한건 질색이라 ..
    관심있는 드라마랑 관련된 배경 지식부터 ,, 랜덤으로 공부하려고요 ^^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부하려고요
    쉽고 좋은 책 있음 소개해 주세요
    동영상도 좋아요 근데 이왕이면 노트필기? 필사하면서 공부하려고 하니..책이 있었음 좋겠어요.
    위키백과나 웹서핑만으로 괜찮을까요..?

  • 3. bluebell
    '16.10.13 12:19 AM (210.178.xxx.104)

    아. . 제 3의 길. . 안타까운 역사중 하나네요. .
    삼국통일 고구려가 아닌게 안타까웠는데. .
    이 외에도 몇번의 사건들이 있죠. . 통탄. .

  • 4. 나나
    '16.10.13 12:20 AM (116.41.xxx.115)

    박영규선생이 쓴 조선왕조 실록
    역사학연구소에서 낸 교실밖 국사여행 좋아요^ ^

  • 5. 나나님
    '16.10.13 12:23 AM (126.247.xxx.4)

    넵~ 접수했습니다 감사
    국사의 달인 진정석 교수처럼.. 이 가을에 공부좀 해볼랍니다 ㅎㅎ

  • 6. --
    '16.10.13 12:25 AM (220.118.xxx.135) - 삭제된댓글

    kbs 홈페이지에 가서 역사저널 그날 리스트를 죽 보신 후 유투브에서 해당하는 회차를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그냥 유투브에서 바로 검색하면 빠진 회차나 링크가 끊긴 회차가 있으므로 꼭 리스트에서 제목으로 직접 찾아
    검색해서 보세요.

  • 7. 그러게요
    '16.10.13 12:26 AM (126.247.xxx.4)

    기사 읽는데 왜이리 열받고 울컥하는지..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에서 확 빼버려...무능 3王

  • 8. 역사저널
    '16.10.13 12:28 AM (126.247.xxx.4)

    접수했어요 고맙습니다 ^^ 핟

  • 9. 그쵸
    '16.10.13 12:35 AM (223.62.xxx.164)

    저도 효명세자 이야기 이번에 알았는데 안타깝더라구요
    그런데 어쩌면 지금도 안타까운 효명의 세계에 살고 있는건 아닌지!
    구르미에서도
    영의정이 국민은 개돼지로 임금은 바지사장정도로 여기잖아요?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 10. ㅠㅠ
    '16.10.13 12:47 AM (126.247.xxx.4)

    그러네요ㅠㅠ생각해보니 효명세자가 열명 있었다 한들 간악한 무리들이 어떻게든 물고뜯고 필사적으로 끌어내렸겠져ㅠ 어쩌다 이모냥이 된건지 ..
    구르미 천호진 보면서도 고구마 백개먹은듯 깝깝하던데요 천년묵은 구렁이처럼 능글능글 능수능란

  • 11. ...
    '16.10.13 12:53 AM (175.223.xxx.112)

    인물도 조선왕족들 통틀어 젤 잘났었다네요.
    신하로는 조광조, 왕족중 효명세자 였다네요.

  • 12. ^^
    '16.10.13 1:20 AM (126.247.xxx.4)

    175님 글 읽고 검색해봤어요 ^^ 잼있네요
    http://ygezit.com/m/185

    효명세자의 아들 헌종이 어마어마한 미남이었다고 나오네요. 왕중에 최고. 그 미모는 아마 아버지 효명세자한테 물려받은 걸거라고. 헌종도 23세로 요절했네요. 너무 인기많고 정력가라서 그랬다는 글도 있네요 ㅎㅎ
    미모의 로맨티스트 헌종이 해품달의 김수현 모델이라고 나오네요. 아.. 사연들이 구구하고 잼나서 밤새겠네요. 이러다 역사공부 작심삼일 아니 작심일일 할듯 ㅋㅋ
    비극적 3대 세자부터 깊이 알아봐야겠어요 소현.사도.효명

  • 13. 저......
    '16.10.13 7:05 AM (58.148.xxx.66)

    효자세명 얘기 울컥했어요로 봄~ㅋㅋ

  • 14. ㅇㅇㅇ
    '16.10.13 9:38 AM (114.200.xxx.23)

    갑자기 죽었는데, 물론 몸도 약했지만 음식에 약을 조금씩 탔다는 설도 있요
    그래서 독살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15. ㅇㅇㅇ
    '16.10.13 9:39 AM (114.200.xxx.23)

    똑똑한 세자는 기득권세력들이 가만두지 않았죠 조선시대에는
    반대세력들이 똑똑한 세자가 왕위에 오를경우 바로 퇴출되는데 두려웠겠죠
    특히 효명세자와 안동김씨세력간에는 더더욱...
    정말 슬퍼요

  • 16. 효명세자
    '16.10.13 9:47 AM (222.109.xxx.209)

    초상화도 있던데 딱 얼굴부분이 불에 타버려서..
    헌종이 미남이었다니
    아버지도 미남이었을듯 ^^

  • 17. ㅋㅋㅋ
    '16.10.13 10:07 AM (126.247.xxx.4)

    58님 효자 3명? ㅋ
    효명세자 효자 맞아요 ㅎㅎ

  • 18. 무능3왕
    '16.10.13 10:15 AM (126.247.xxx.4)

    조선을 망하게 한 무능한 왕들이라 욕하지만..
    구르미에서 순조 김승수가 연기를 쓸데없이(?) 잘해서 가엾기도 하네요. 자기가 뭐좀 해보려고 할때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죽어나갔다고 변명하던 씬이 생각나요 ㅎ 아들아 널 지키기 위해 무능했다..(?)

  • 19. 숙종이
    '16.10.13 11:09 AM (222.109.xxx.209)

    적장자로 태어나서 정통성에 컴플렉스도 없고 당당해서
    왕권강화를 이룰수 있었다는데
    효명세자도 적정자였고 의지충만
    요절한게 정말 아깝네요

  • 20. ***
    '16.10.13 2:22 PM (175.223.xxx.183)

    효명세자 공부해볼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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