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드라마(영화화) 한건데
보고 엄청 짜증났어요.
아들이 어린 여자애를 죽이고(우발적 살인으로 보이는데)
남편이 그 사실을 감추려고 시체를 갖다 버려요.
경찰 수사가 계속되자 남편은 어머니를 살인범으로 만들죠.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머니는 치매걸린 아버지를 보살피다, 아버지가 죽고 난 후
남편은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어머니와 합가를 합니다.
어머니가 평생 아버지와 같이 산 집으로 이사를 들어갑니다.
나레이션에 따르면 어머니가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해지자
남편은 아내가 끝까지 반대했는데도 반 강제로 설득해서 합가를 합니다.
그렇게라도 장남의 책임을 다할 생각이었다... 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 이후 남편은 집에 가기가 싫어집니다.
급하지도 않은 서류를 만들고,
동료에게 술 한잔을 권유하면서 회사에서 최대한 길게 있지요.
귀갓길 전철이 역하나를 통과할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아내는 불만이 많습니다, 하다못해 기름으로 길들여놓은 프라이팬을 씻는 어머니가 못마땅합니다.
어머니는 어느날부터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합니다.
남편은 그걸 외면합니다. 어머니와 소원해집니다.
어느날 아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게임센터에서 나쁜 짓을 합니다.
그 사실을 들은 남편은 아들은 몸싸움을 벌이고....
어머니는 치매증상을 보입니다.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손님접대용 상을 차립니다.
남편과 아내는 어머니를 시설에 보내려하지만
시누가 반대합니다.
아내는 시누에게 니가 보살필래? 근데 니집에 시부모 있잖아....
시누는 내가 매일 올테니 엄마를 아버지(어머니 남편)와 평생 산 이 집에 있게 해줘.. 라고 합니다.
시누는 잡화점을 운영하고, 시부모를 모시는 기혼여성입니다. (근데 매일 옵니다)
다시 살인사건.
아들이 여자아이를 죽였는데
아내도 남편도 그걸 어머니에게 뒤집어 씌울 궁리를 합니다.
(아내는 아들을 지키려고, 남편은 아내에게 설득당합니다)
.......................반전(안읽으신 분은 스크롤 내리지마세요)
어머니는 치매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본인의 남편과 평생을 함께한 이 집에 살고싶어서...
남편(어머니 아들이죠) 가족이 같이 살기로 햇을때 너무 기뻐서...
근데 그 가족은 가족다움이란 전혀 없어보여서, 정이라고는 없어 보여서..
그런 가족에게 실망해서....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딸(시누)는 알고 있었어요.
어머니는 형사들을 만날때마다 열심히 무언으로 자신은 살인범이 아님을 어필합니다.
현명한 형사 가카는 그걸 알아차린거죠.
결말은 남편이 아들이 살인범이라고 고백하는 걸로 끝납니다.(경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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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결국 시어머니가 아들내외랑 같이 살기 위해 용쓰다가....
결국..... 손자를 살인범으로 만들(실제로 살인을 했지만)
그런.....거 ....로 보여요. 생각에는 그 남편이 막장인거죠.
아내가 반대하는데 장남의 의무를 다하려고 합가한다?
아들을 지키려고 치매인 어머니를 살인범으로 만들다?(물론 부인의 강요가 있었지만)
하.......
뭐 ... 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