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드 붉은 손가락(가카형사시리즈)-스포만땅

메마름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6-10-12 19:22:42
.. 이거 보고 짜증 많이 났어요. 스포 많아요. 안보신분 보지 마세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드라마(영화화) 한건데
보고 엄청 짜증났어요. 


아들이 어린 여자애를 죽이고(우발적 살인으로 보이는데)
남편이 그 사실을 감추려고 시체를 갖다 버려요. 
경찰 수사가 계속되자 남편은 어머니를 살인범으로 만들죠.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머니는 치매걸린 아버지를 보살피다, 아버지가 죽고 난 후 
남편은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어머니와 합가를 합니다. 
어머니가 평생 아버지와 같이 산 집으로 이사를 들어갑니다. 
나레이션에 따르면 어머니가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해지자 
남편은 아내가 끝까지 반대했는데도 반 강제로 설득해서 합가를 합니다.
그렇게라도 장남의 책임을 다할 생각이었다... 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 이후 남편은 집에 가기가 싫어집니다. 
급하지도 않은 서류를 만들고, 
동료에게 술 한잔을 권유하면서 회사에서 최대한 길게 있지요. 
귀갓길 전철이 역하나를 통과할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아내는 불만이 많습니다, 하다못해 기름으로 길들여놓은 프라이팬을 씻는 어머니가 못마땅합니다. 
어머니는 어느날부터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합니다. 
남편은 그걸 외면합니다. 어머니와 소원해집니다. 

어느날 아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게임센터에서 나쁜 짓을 합니다.
그 사실을 들은 남편은 아들은 몸싸움을 벌이고....
어머니는 치매증상을 보입니다.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손님접대용 상을 차립니다.

남편과 아내는 어머니를 시설에 보내려하지만
시누가 반대합니다.  
아내는 시누에게 니가 보살필래? 근데 니집에 시부모 있잖아....
시누는 내가 매일 올테니 엄마를 아버지(어머니 남편)와 평생 산 이 집에 있게 해줘.. 라고 합니다. 
시누는 잡화점을 운영하고, 시부모를 모시는 기혼여성입니다. (근데 매일 옵니다)

다시 살인사건.
아들이 여자아이를 죽였는데
아내도 남편도 그걸 어머니에게 뒤집어 씌울 궁리를 합니다. 
(아내는 아들을 지키려고, 남편은 아내에게 설득당합니다)

.......................반전(안읽으신 분은 스크롤 내리지마세요)








































어머니는 치매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본인의 남편과 평생을 함께한 이 집에 살고싶어서... 
남편(어머니 아들이죠) 가족이 같이 살기로 햇을때 너무 기뻐서...
근데 그 가족은 가족다움이란 전혀 없어보여서, 정이라고는 없어 보여서..
그런 가족에게 실망해서....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딸(시누)는 알고 있었어요. 
어머니는 형사들을 만날때마다 열심히 무언으로 자신은 살인범이 아님을 어필합니다.
현명한 형사 가카는 그걸 알아차린거죠. 



결말은 남편이 아들이 살인범이라고 고백하는 걸로 끝납니다.(경찰 발표)







..............................................
이거.... 결국 시어머니가 아들내외랑 같이 살기 위해  용쓰다가....
결국..... 손자를 살인범으로 만들(실제로 살인을 했지만)
그런.....거 ....로 보여요. 생각에는 그 남편이 막장인거죠.
아내가 반대하는데 장남의 의무를 다하려고 합가한다? 
아들을 지키려고 치매인 어머니를 살인범으로 만들다?(물론 부인의 강요가 있었지만)

하.......
뭐 ... 막장....











IP : 122.34.xxx.2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0.12 8:12 PM (220.86.xxx.244)

    이거 읽었는데요...요약 잘하시네요. 글을 맛깔나게 쓰시구요.
    소설은 저도 읽고 별루구만...머 이래 했어요.

  • 2. 알리자린
    '16.10.12 8:24 PM (223.62.xxx.186)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고구마 먹는 느낌,
    (특히, 살인을 한 아들을 어떻게든 감싸려는 엄마의 심리와
    그 곁에서 우유부단하게 고민하는 아버지의 행동묘사)
    ....이었다가 치매에 걸린 줄 알았던 노모가 오묘하게
    남겨놓은 단서로 누명도 벗고 진짜 범인을 찿는 부분에서..
    사이다 먹는 느낌 이였던...

    마지막에 아들이 자기를 감싸기 위해 별짓을 다 했던
    부모에게 욕을하죠.

    근데 일본소설들을 읽다 보면 위의 부부 같은 성격의 캐릭터가
    종종 나오는데.. 흔한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379 오늘은 뭘로? 거대악새눌당.. 2016/11/15 205
617378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자는, 입을 다물거나/죽은 자의 입을 대.. 1 꺾은붓 2016/11/15 455
617377 등이 아파요 10 2016/11/15 2,476
617376 이래서 혁명이 일어나는군요 7 ... 2016/11/15 1,426
617375 시월드때문에 기분 나쁜데요, 28 ㅇㅇ 2016/11/15 4,155
617374 뭣이 중헌디 순이엄마 2016/11/15 209
617373 구미는 다른나라 세상 같네요 5 ... 2016/11/15 1,887
617372 부축해야하는 부모님 병원 모시고 가는 서비스있나요? 9 노인문제 2016/11/15 1,560
617371 다 필요없고 1 ... 2016/11/15 302
617370 장*호는 어디 있을까요? 9 머리카락 보.. 2016/11/15 2,107
617369 세월호말이에요..국정원이 먼저 전화했다고 들은거 같아요. ㅇㅇ 2016/11/15 514
617368 이 시국에 죄송-외고 선배맘 님들 3 혼돈의 날들.. 2016/11/15 1,141
617367 사귄지 얼마안되서 외모적인 단점이 부각되서 보인다면? 8 뭐지이감정은.. 2016/11/15 1,465
617366 셋째 출산 선물 1 2016/11/15 762
617365 김무성 "野, 한일군사정보협정 두고 거짓 선동…기가 막.. 11 새눌당소멸 2016/11/15 1,514
617364 수능날 원래 초등은 안놀고 중고등은 노는거에요? 5 YJS 2016/11/15 2,630
617363 어제 jtbc특종 법적검토의견 누가 작성했을까요?? 9 닥대가리 하.. 2016/11/15 1,435
617362 송정애의 좋은 사람들 들으신 분~~ 2 구름 2016/11/15 420
617361 새누리 비박들이 더 웃겨욬ㅋㅋ 지들은 책임없다네요? 14 꼴값 2016/11/15 1,194
617360 카톡 아직도 페이스북처럼 알수도 있는 사람 명단 줄줄이 뜨고 그.. 1 카톡 2016/11/15 794
617359 나이 들어 친구 많은게 좋나요? 18 몰라 2016/11/15 4,970
617358 특정인지칭안하고 단체를욕한경우도 모욕죄나명예훼손죄에해당되나요? 2 궁금 2016/11/15 276
617357 알파카 롱코트 수선... 3 ㅇㅍㅋ 2016/11/15 1,473
617356 살짝 BBK쪽으로 가네요? ㅎㅎ 4 갈짝 2016/11/15 2,305
617355 셔츠 브랜드 어디거가 좋은가요? 1 ㅇㅇㅇ 2016/11/15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