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긴 했는데, 어머니가 손수 골라 주신 것이고, 전체가 스텐으로 되어 있어 위생에도 좋은 편이라
계속 쓰고 있습니다.
단, 손잡이가 고무 재질로 덮여 있어 처음에 촉감이 좋았는데... 시간이 흘러 흘러 먼지와 기름, 때가
붙고 켜켜이 쌓여 만질 때마다 척척 달라붙는 느낌이어서 아 이건 버릴 때가 된 것이다 싶었습니다.
조언을 받아 짬짬이 뜨거운 물에 불려 닦아도 보고, 다양한 세제를 사용해도 보았습니다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위한 전용 용제가 있다곤 하던데... 그럴 정신은 없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눈에 뜨인 파란 수세미(옛날 부터 파는 아주 뻣뻣한 거)로 힘 주어 닦아 보니
이게 때가 쭉쭉 빠지더군요. 어느 정도의 표면 기스는 납니다만, 무시할 만 합니다.
수세미로 닦아서 말리고 다시 손으로 잡아 보니, 처음 샀을 때 처럼 뽀송 합니다.
그간 다른 수세미로는 열심히 닦아 보았습니다만, 흔하디 흔한 파란 수세미는 처음이었던 지라.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 몰랐습니다.
혹, 어디에나 있는 고무 손잡이 기름 때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으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