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교활동 스트레스네요.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6-10-11 18:16:02
이 동네 이사온지 6개월..
5월에와서 날씨가 좋아 아장아장 걷는 아기와 산책 많이 다녔는데, 여자들 둘이서 다니는 사람들이 주로 말을 걸어요...
벤치에 앉아있으면 아이에 대해 막 질문을 해요. 그럼 전 공감대가 생겨 마음이 긴장감이 덜어지는데, 문화강좌 들어보라고 하네요.
뭐냐고 하니, 초도 만들고 생활에 필요한 문화강좌 있다고 해요. 그러다 계속 들어보니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같은 종교의 포교활동이더라구요.
관심없다고 하고 그냥 자리를 피햇네요.
또 가다보면 길거리에서 누가 교회 다니냐 해서 안다닌다 그랬더니 기독교방송 퇴출 성명서에 사인해달라며 탄원서를 들이밀어요. 근데 이상하게 탄원서 아랫부분 보이지 않게 들이밀어요. 이 탄원서 주최 어디냐?했더니 대답은 없고 계쏙 기독교 방송이 어쩌고저쩌고 없는 말 만들어내고,
어디서 이 타원서 진행하냐 다시 물어보니 신천지라네요. 왜 먼저 소속을 안 밝히냐 그랬더니 그러면 사람들이 이미 편견이 잇어서 말조차 안듣는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본인들 사정이고 먼저 소속 밝히시고 운동하시라고 했네요. 

여름엔 남동생네 식구와 근처 큰 공원 놀러갔는데, 남동생이 화장실 다녀오면서 어떤 아줌마가 말걸길래 뭔가 했더니 종교포교활동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됐다고 하고 그냥 왔는데, 그 아주머니 또 우리 돗자리 깔아놓은데 와서 팜플렛 준다기에, "저희 그냥 즐겁게 놀려고 왔으니 그냥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럼 팜플렛이라도 드리겠다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 보지도 않을거니 그냥 가져가시라 했어요.

또 어떤 아주머니는 일요일에 엘리베이터타려고 있는데, 보자마자 교회 다녀오시나봐요? 하기에 안다녀요 했더니,
"다녀야 구원받아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받으세요. 했어요. 
그 다음에 또 일요일에 엘리베이터에 만났는데, 또 교회 다녀오시나봐요? 하기에 이번엔 다른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에 당한 것도 많고 해서,
다음부터 저한테 말걸지 마세요. 했어요. 그랬더니 또 예수 믿어야 구원받아요 하고 내립니다.

지금 아기랑 놀이터 가서 노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팜플렛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읽어보세요 하고 다니더라구요. 저에게도 왔는데 보니 그 엘리베이터 아주머니였어요.
저 보고 "이거 읽어보세요." 하기에 됐어요. 했더니 또 "예수 믿어야 구원받아요"하기에, 이번엔 너무 화가 나서 "제꺼까지 구원받으세요. 그리고 저한테 말걸지 마시라 했죠?"라고 해버렷네요..
애들한테도 팜플렛 나눠주면서 구원운운하던데, 저렇게 협박처럼 말하면서 신도를 모으고싶은건지....원

대답안하거나 됐어요 할때 그냥 가는 분들은 오히려 고마운 지경이네요..
정말 남의 포교활동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공해같아요..
하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부정적인 얘기들(믿어야 구원받는다느니 하는 얘기들) 들으니, 포교활동을 일정구역에서만 했음 좋겠단 생각까지 듭니다.
그래야 관심있는 사람들이 찾아가 종교를 고르게요.. 
종교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저런 사람들을 보니 더 종교를 갖고 싶어지지 않네요.

IP : 61.105.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10.11 6:46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ㅎㅎ아직 순수하시네요
    그런사람은 무심한 얼굴로 위 아래 죽 스캔만하고
    대꾸를 안해주는겁니다

    치고들어올 기회자체를 안주는거죠

  • 2. ㅠㅠ
    '16.10.11 7:35 PM (219.240.xxx.34)

    윗님 대단하세요
    전 그정도 내공이 안되서 ㅠㅠ
    저도 포교하는분께 죄송하지만 전 관심없는데요 라고 한마디 했다가 30분동안 일대일 설교를 ㅠㅠ
    도망가도 끝까지 따라와 하더라구요

  • 3. 음...
    '16.10.11 7:41 PM (115.143.xxx.77)

    교회다니기만하면 구원을 받는다.... 음......
    진짜 예수님을 믿고 그분처럼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달랑 교회만 다닌다고
    구원이 될까요? 예수님은 교회만 다니신분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분이죠. 개신교분들 예수천국 불신지옥 좀 그만외치고 다니셨음해요.
    사람들 진짜 거부감 많이 생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570 좀전에 기자랑 이런저런 이야기 ., 21 조직된 시민.. 2016/11/10 2,967
615569 트럼프 딸은 유태교인이네요. 18 ㅎㅎ 2016/11/10 4,486
615568 적반하장 사과 요구 후기에요 17 하야 2016/11/10 4,305
615567 독일 검찰 자금세탁 조사 15 ... 2016/11/10 1,731
615566 70살 부모님고 료칸여행 패키지가 좋을까요? 6 ㅜㅜ 2016/11/10 1,499
615565 성남엔 집회없나요? 3 애기엄마 2016/11/10 378
615564 여기에 댓글달으세요(난세에는 영웅이 나온다는데..) 1 개소리 2016/11/10 400
615563 11월 12일 모일 곳(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분들 함께모.. 1 우리는 2016/11/10 389
615562 트럼프, 한국에 전시작전권 넘기나? 6 opcon 2016/11/10 934
615561 아메리칸이글은 원래 이렇게 싼가요 3 2016/11/10 988
615560 33평 거실 콤비블라인드 가격좀 알려주세요 이사 2016/11/10 4,731
615559 “정유라 승마대회 2등하자, 심판 다 잡아가” 8 세우실 2016/11/10 1,971
615558 (치과관련) 브릿지와 임플란트중 어느 것을 해야? 8 도움절실 2016/11/10 2,118
615557 암탉이 울면 집안 망한다?…'최순실 사태'에 3 2016/11/10 481
615556 남편의 사교댄스 모임 말려야할까요? 34 다슬기 2016/11/10 8,832
615555 이재명 "왕초는 두고 졸개만 처벌 안돼. 朴대통령 구속.. 8 샬랄라 2016/11/10 735
615554 미국 대통령 선거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2 시국 걱정 2016/11/10 519
615553 힐러리의 여자 후마 에버딘은 누구인가 3 미국판 최순.. 2016/11/10 1,941
615552 미국 저리 된거 보니 우리가 꼴통 대통령 선배로서 동병상련 느껴.. 7 아인스보리 2016/11/10 665
615551 김대중,노무현전대통령 때는 나라걱정없이 살았는데 51 새눌 해체 2016/11/10 3,331
615550 아로니아액기스 문의 2 아로니아 2016/11/10 890
615549 수원 신일아파트(율전동) 아시는분 계실까요 5 고민 2016/11/10 845
615548 발빠른 아베, 트럼프에게 "17일 뉴욕에서 만나자&qu.. 2 미일동맹 2016/11/10 835
615547 독감접종 일반병원에서 얼마에 맞으셨나요? 10 허약체질 2016/11/10 1,513
615546 공항가는길 드라마~~~~~~~ 14 공항 2016/11/10 4,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