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소속 500여명은 11일 오후 미국대사관 인근인 KT 광화문지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백악관이 사드배치 철회 청원에 내놓은 답변을 비판했다.
백악관은 성주·김천주민 등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청원에 10일(현지시간)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배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성주 롯데골프장과 같은 인구밀집지역에 사드를 배치한 사례가 있는지를 청원을 통해 물었으나 백악관은 일언반구의 대답도 없었다"며 "한국 국방부와 미군 당국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던 소리를 되풀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드의 한국배치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환이자 미국 군수회사의 재고처리를 한국에 부담시키려는 미국의 횡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