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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트럭안에서 하모니카 불던 아저씨..

.. 조회수 : 760
작성일 : 2016-10-11 13:59:28
제가 대학병원에서 일하는데
주차장에 있던 트럭 안에 아저씨가 앉아 입에 뭔갈 대고 계시더라구요
첨엔 점심때라 삼각김밥 드시나보다.했는데 다시보니 하모니카였어요.
창문을 다 닫고계셔서 소리가 안들려 조금 아쉬웠는데..
뭔가 참 보기좋고 신선했어요.

병원안은 흡연구역이 엄격히 정해져있어서
차안에서 몰래 담배피는분은 많이 봤어도 하모니카 부시는 분은 처음봤거든요.

왠지모르게 좀 짠했는데(저 우리네 아닙니다ㅋㅋ)
왜그럴까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사랑하는 지금은 하늘나라 계신 할아버지가 하모니카 부셨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인상에 더 남았던 것 같아요.

좀 오버스러운 생각이긴 한데
단순노동직 근무하는 사람들도 좋은환경에서 모자람없는 교육을 받았다면 그중에 어떤분야에 재능을 보인 사람도 많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더라구요

아무튼 참 신선하고 보기좋았어요 ^^
IP : 175.223.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0.11 2:32 PM (220.83.xxx.250)

    풍경이 눈에 그려지네요 ㅎㅎ
    의외로 하모니카 연주 국내 1인자 뭐 그럴수도 있어요
    자기꿈을 이어가기 위해 생업도 병행하는.. ? ㅎㅎㅎ
    좀 부럽긴하네요 나이들어 연습 귀찮다고 놓아버린 악기들 꾸준히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하고요

  • 2. 가을
    '16.10.11 2:40 PM (61.255.xxx.154)

    하모니키 소리도 구슬프고
    뭔가 뭉클해요

  • 3. momo15
    '16.10.11 2:40 PM (1.228.xxx.199)

    저는 지난주에 주차장 지나가는데 어린이집 차에서 섹스폰소리가 나길래 천천히 걸어가면서 감상했어요...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애기 유모차태워서 놀이터나가면 정말 하모니카를 예술로 연주하시던 분계셨는데 시끄럽다고 항의할만도한데 주민들다들 감상중이신지 중간에 멈춘적은 없었어요...아주 늦은밤은 아니구였구요...8시쯤 애보는게 힘들어서 구슬픈 하모니카소리에 혼자 울컥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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