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의 동생이 결혼하는데 왜 기분이 별로인거에요...

찬바람 조회수 : 2,589
작성일 : 2016-10-11 11:52:48

저는 서른다섯... 노처녀라면 노처녀입니다..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는 있는데 아직 결혼생각은 없어요.

원래 계획도 마흔쯤에 결혼해서 자식없이 남편이랑 친구처럼 살고싶은 마음이거든요.

지금 남자친구는 정말 오래된 친구처럼 취향도 비슷해서 편안하고 평생 함께해도 좋은 사람인건 알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당장 결혼은 하고싶지만 집안사정도 그렇고 경제적인 문제와 이직등등... 좀 복잡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제가 당장에 결혼하자고해도 겁내긴 하겠다 싶어요...

근데 요즘은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 보면 부럽고 배아프고 저의 먼 미래가 뭔가 불투명한 느낌이랄까요...

저의 가장 친한  친구는 결혼해서 능력있는 남편만나고, 유복한 시댁에 이쁨받으며 자식도 낳고 드라마에 나올듯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요..

사실 좀 부럽긴 하네요.

10년 연애하고 결혼하고나서도 부인만 사랑해주는 남편과, 친정집보다 더 마음이 편하다는 시댁식구들 얘기...

근데 그 친구의 여동생도 이번에 결혼을 한다네요.

얼마전에 친구동생 예비부부만났는데 서로 얼마나 위하는지... 너무 좋아보이더라구요.

자세히는 얘기안해줬지만 분당에 분양받은 아파트에 신혼살림차리는데 혼수까지 시댁에서 다 해주시고, 예단도

거절하시고  집얻어서 기초다져줬으니 앞으로 너희들만 행복하면 된다고 하셨다면서...

동생도 참 드라마같은... 암튼 부러워요.

친구 엄마도 우리 딸들은 시댁복이 있다며 동네에 얘기하고 다니시느라 바쁘시다는데

우리 엄마는 노처녀딸 언제 시집가나 한숨만 쉬고 있을꺼고.... 엄마 미안해..

 

암튼 주말에 친구네 만나고 스트레스받았는지 밤새 잠못자고 출근했더니 너무 피곤하기까지해서 힘들어요ㅠㅠ

저 똥심보인거 알아요... 그냥 울쩍해서 끄적이고 갑니다..

IP : 203.234.xxx.1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ᆞᆞᆞ
    '16.10.11 12:06 PM (125.152.xxx.198)

    내가 갖지 못한걸 가진 사람에게 시기심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내가 갖고있는 것에 감사하시면 시기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좀 편해지실 겁니다

  • 2.
    '16.10.11 12:10 P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

    결혼생각 없으시다고 하셨는데 속마음은
    그게 아닌거같네요
    남친이 결혼생각 없으니 님도 스스로
    세뇌시키는게 아닌지요
    결혼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그런거보면
    님은 결혼하고 싶은데 남친이 서두르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못하는거 아닌가요?
    남친한테 빨리 결혼하자고 해요
    사람일 어찌 안다고 상황 나아질때까지
    기다려요?

  • 3.
    '16.10.11 12:11 PM (118.34.xxx.205)

    다른 결혼할 남자도 만나보세요
    남친이 결혼할여건 안되니까 님이 속상한거잖아요

  • 4.
    '16.10.11 12:12 PM (110.70.xxx.147)

    정말 결혼할 마음 있음 윈룸 하나에서도 시작해여 님 남친 넘 믿지 말고 다른 소개팅도 해봐여 결혼 할 생각이 없음 상관없는데 있음 좀 위험하죠

  • 5. 동거부터 해요.
    '16.10.11 12:28 P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아직까지 동거란 단어가 주는 거부감이 상당하지만, 그렇더라도 여기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 처럼 결혼해서 후회하고 서로 원수 대하듯 하는 것 보다는 동거하다 안되겠으면 헤어지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요? 어차피 아이도 원치 않는다면서요.

    물론 외국처럼 동거도 결혼과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세워져야 하겠지만...아무튼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헤어지기 싫고, 같이 있고 싶고 그렇잖아요.
    그걸 여러 외부요인들 때문에 억지로 참아내는 것도 참....인생은 한정돼 있는 것인데, 이것 저것 제약 때문에 못하고 살다 간다면 그것도 억울할 일이죠.ㅠㅠ
    #그런데 최순실은?

  • 6. .....
    '16.10.11 1:12 PM (218.236.xxx.24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게 진리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잘되면 우와~대단하다...하지만
    아는 사람이 잘되면 솔직히 부럽고 배 아픈게 당연하죠. 다만 이성으로 얼마나 제어하느냐의 차이.

    원글님의 경우 친구까지는 내 친구니까....부럽고 배 아파도 진심으로 잘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친구 동생까지라면 기분 안좋은게 당연해요. 저 집구석은 전생에 뭔 덕을 쌓았길래 확률이 100%
    인거야?? 라는 마음 들죠. 쉽게 말해 내가 팔아먹은 나라 저년들이 구했나?? 이겁니다.

  • 7.
    '16.10.11 1:17 PM (42.147.xxx.246)

    -----내가 팔아먹은 나라 저년들이 구했나?? 이겁니다.-----

    이 말 듣고 회개합니다.

  • 8. 겉보기
    '16.10.11 1:50 PM (58.225.xxx.118)

    겉보기엔 남이 하는게 다 좋아보여도 다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자랑 자랑 해도 왜 고달프고 어려운 점이 없겠어요.. 그걸 다 겪고 결혼하고 또 결혼해서도 겪겠죠.
    다 나름의 박자에 맞춰 사는거예요.
    남편 자식이랑 지지고 볶으면서 원글님 싱글인 점 부러워하는 때도 있을테니 너무 슬퍼 마세요.

  • 9. 솔직히
    '16.10.11 2:26 PM (116.122.xxx.246)

    이런글 찌질해 보일 수 있어요. 왜 노력도 안하고 남친만 믿고 시간 보내고 있다가 (본인탓이잖아요..)남들 노력해서 먼저 결혼하는것이 화가나나요. 결혼하는 사람들 결혼하니까 한다고 하는거지 그걸 자랑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집을 사오는지 혼수는 하는지 물어보니까 대답한거겠죠. 솔직히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 사람보면 짚신도 짝이있나보다 생각들 정도로 꼭 잘난 사람만 결혼하는것도 아니던데~ 앞길이나 잘챙기지 정신놓고 있다가 남이 좋은거하면 그제서야 질투나하고...왜남은 쉽게 가졌을거라 생각하나요.. 님같은 친구둔 그 친구는 친구운이 없으니 또이또이 되겠네요

  • 10. 달탐사가
    '16.10.11 2:58 PM (203.145.xxx.105)

    우리나라는 연장자를 받들어?주는 문화라
    여자끼리 나이차있으면 동생이 언니언니하며 띄워주죠.
    그러다 나이어린 쪽이 잘 풀리면 그 언니는 그걸 견디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동갑이나 연장자가 잘 풀리는거보다 따르던 동생이 잘 풀리면 자기보다 좀 못하다고(사실은 전혀아님) 생각했던 존재가 자기를 뛰어넘는 기분이 드나봐요.
    이런 경우 아주 여럿봤어요..
    그룹에서 막내가 잘되면 언니들이 시샘하거나 연끊고
    이런저런 핑계대고 결혼식 안가기도 하고
    남자쪽 단점 찾아내려고 눈에 불켜고....

  • 11. ..
    '16.10.11 8:26 PM (116.37.xxx.118)

    시댁에서 집,혼수까지 마련
    여자쪽은 몸만 들어가다시피 하는
    그런 친구 여동생같은 결혼은
    아주 드문 케이슨데 그보다 더한 집 있네요

    우리 이모네 며느리..
    여자 친정쪽이 결혼즈음에
    파산해서 시댁에 몸만 들어오는 경우였어요
    근데 친정이 길거리에 나 앉게 되자
    시댁에서 마련해준 신혼집을 친정주고
    시댁 본가로 들어왔네요
    친정이나 시댁에서 주위에는 비밀에 부치더라구요
    이모네 부부는 기부한 셈 친다고 하셨죠

    이렇게 결혼과 동시에
    막막하고 절박한 친정을 살리는 딸도 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208 속보..민정수석실 압수수색 23 ... 2016/11/23 6,031
620207 비닐류요 분리수거 안되나요? 11 비닐 2016/11/23 1,451
620206 메르스때도 첫사망이후 나타난게 6일후 2 꺼져박망구 2016/11/23 1,691
620205 중국에 계신분들 중국 2016/11/23 408
620204 남경필 어째... 3 ㄴㄴ 2016/11/23 2,694
620203 안동에서 안동찜닭 맛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안동 2016/11/23 1,216
620202 헐 코풀면 눈물 펑펑 나요 2 2016/11/23 2,944
620201 소아과 의사가 이런 말을 했어요 54 ... 2016/11/23 25,732
620200 위암은 세브란스... 아산... 어디가 나을까요? 12 .... 2016/11/23 3,164
620199 (박근혜하야) 파김치 레시피 부탁드려요~^^ 5 파김치 2016/11/23 1,135
620198 드라이 맡긴 소파커버를 물세탁 해왔어요 8 ㅡㅡ 2016/11/23 2,413
620197 사춘기 아들.. 3 ㅇㅇ 2016/11/23 1,331
620196 명예롭게 퇴진할 기회를 주었는데도.... 13 명예 2016/11/23 1,874
620195 알약이 아니고 V3 거든? 2 테스타로싸 2016/11/23 1,805
620194 1916 - 2016 ..... 2016/11/23 563
620193 간단한 참치김치찌개 맛내기 비법있나요..?? 12 ,, 2016/11/23 3,715
620192 홍콩섬 호텔이나 레지던스 추천해주세요.^^ 4 여행 2016/11/23 1,389
620191 절임배추를 한번 씻었는데 밤새 물빼야하나요? 6 절임배추 2016/11/23 2,481
620190 이번기회에 박정희 *스 편력도 낱낱이 밝혀졌으면 4 ... 2016/11/23 1,742
620189 돈이 있어야 취재라도 하고 일을 하겠죠.. 일단은 집중해서 몰아.. 5 후원합시다!.. 2016/11/23 758
620188 근데 52년생이면 65살인데 성욕이 있나요? 8 근데 2016/11/23 8,169
620187 제발 알바 소리 좀 적당히 합시다 54 윌리 2016/11/23 1,583
620186 닥치고하야)남아 롱패딩 튼튼하면서 이쁜것 추천해주세요. 1 닭하야 2016/11/23 632
620185 남편에게 욕듣고 제사 갈지말지.. 12 ㄴㄴ 2016/11/23 2,701
620184 타이레놀도 내성 생기나요?? 4 궁금 2016/11/23 2,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