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1학년인데 벌써 친구문제 심하네요ㅜㅡ

속상해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16-10-11 07:35:34
딸 이야기만 듣고 쓰는거라 팔이 안으로 굽는 이야기입니다.

해외 학교라서 1학년 한반에 여자친구가 딱 4명이에요.
그중 3명이 한동네, 엄마들끼리 친구인데요.
저희딸 성격이 좋다 나쁘다기 보다는 부당한 일에 입다물고 감정 표현을 안해요. 그리고 개구쟁이인데도 달리기가 많이 느리다보니 뛰어노는걸 안좋아해요.
다른 친구들은 정 반대이고요. 여자셋이 계주 반대표를 할 정도로 빠르고 할말 또박또박 하는편이고요.

학기초부터 딸이 친구문제로 맑음 흐림을 반복하더니.. 이젠 아예 틀어졌나봐요.
우연히 나머지 셋이 한분단이 된 후로..
쉬는 시간 전에 셋이 쏙닥거린 후에 종치면 셋만 쌩하고 달려나간 답니다. 저희딸도 따라 나가봐도 이미 도망친후거나 알고 있어도 못따라잡을 정도.
딸애를 툭 때리고선 도망가자~ 하고 뛰어가고 딸을 피해서 쉬는시간 내내 피해다니고.
왜 너희들끼리 노냐. 그런거 싫다 해도 저희딸 탓을 하거나 그런적 없다고 하고요.

하루는 한명이 스티커를 나눠주면서 이게 있어야 같이 놀수 있고. 내말 잘 들어야 주는거라고 했데요.
처음에 두어장 주고선 뭐하면 뺏고 달리기 못 따라온다고 뺏고.
결국 다 뺏기고 걔네만 깔깔대며 즐거운거죠.

또 딸애가 다른 남자친구랑 조용히 놀고 있으니깐 와서는
너 이러면 평생 나랑 못논다고 같이 못 놀게 한다네요.

선생님께 일러라 했더니 걔네가 다수이고 말을 잘하니깐 먼저 쪼로록 달려가서는 자기들 유리하게 이른데요.
그일로 실제로 혼난적은 없지만 초등1학년한테 선생님은 큰 존재라 많이 위축이 된 상태입니다.

주말에도 일부러 한친구를 집으로 불렀는데..
둘이 투닥투닥 하다가 제가 봤을땐 분명 저희딸과 살짝 스친정도인데 저희딸이 때렸다고 아프다고 엉엉 우네요.
생긴것도 참 예쁜애가 소리죽여 서글피 우는데..
정말 저도 모르고 봤으면 저희딸이 엄청 괴롭힌듯 보이더라구요.

참다참다 어제는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듣자마자 딱 누군지 아시더라고요. 짝꿍을 바꾼다던지 방안을 생각해 보시겠다며.
일단 저희딸이 강해져야 한다 하시는데..
다른 친구라도 있어야 딴친구랑 놀아라 할텐데..
요새 계속 혼자 다녔다는데 왜 이렇게 맘이 아픈지ㅜㅡ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엄마들께 말하면 분명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한데..
저부터 용기가 필요할까요.
IP : 180.114.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듣기만해도 짠하네요
    '16.10.11 7:49 AM (211.245.xxx.178)

    저도 그렇게 사교적이거나 숫기가 많았던 성격이 아니라서,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성격상 혼자 있는걸 좋아하다보니, 다른 사람과 맞추는것도 힘들었구요.
    다행히 저는 책을 정말 좋아해서 교실에서도 다른 친구들 나가 놀때 저는 책에 그냥 푹 빠져서 책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등때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담임과 저랑 둘이만 남아서 저는 그냥 책만 읽어댔으니....ㅎㅎ..그래도 전 그 시간이 정말 좋았거든요.
    원글님과 원글님 아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게 영악한 애들은 못 이겨요..슬프게도요.
    그리고 그 세 아이 엄마들은 아무 걱정안할거예요.왜냐면 우리애는 잘 놀고있으니까요.
    저라면 먼저 그 아이들과 원글님 아이를 떼어놓고, 교실에서 혼자 할수있는 일거리를 주거나, 다른 남자아이들과 놀도록 담임에게 부탁하겠어요. 당분간은 아이에게도 알아듣게 설명하고 그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일러두구요.
    지금 세 아이는 원글님 아이 놀리고 괴롭히는게 가장 재밌는 놀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일단 놀거리가 없어진다고 그 애들이 다른 놀거리 찾을까요?
    아니요. 친구 놀리는게 재밌는 애들이라서요 그중 또 약한 아이 놀리고 괴롭힐거예요.
    떨어진 아이가 원글님 아이에게 오면 그들은 또 그애를 불러서 놀겠지요. 그러면서 또 괴롭히고..
    이런 문제는 그 애들이 변하길 바라거나 그애들에게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되요.
    내 안에서 해답지를 찾아야해요.
    정적인 아이 같은데,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거리나 남자애들하고 같이 놀수있는 놀거리를 챙겨서 보내주세요.
    꼭 여자애들하고만 잘 논다고 사교적이고 성격 좋은건 아니잖아요.세상의 반이 남자인데, 남자애들이랑 잘 지내는것도 좋은 성격입니다.
    주말에 남자 아이들(남자애들중에서도 또 여성적이 성격인 애들도 많아요.그애들은 또 남자애들하고 어울리는걸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구요) 불러서 친해지게 하는것도 방법일테구요.
    일단은 담임에게 부탁해서 그애들과 떨어뜨려놓는게 먼저같습니다.

  • 2. 찐감자
    '16.10.11 9:44 AM (211.200.xxx.3)

    담임섬생님께 상황 얘기하시고 담임샘이 그 아이들 불러다가 서로 뭐가 잘못되어 틀어졌는지 알아내고 단순히 재미삼아 하는 행동이라면 따끔하게 혼내주시라 하시고 서로들간에 잘못한 점때문이라하면 서로 사과하고 지나가는게 좋을 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084 고지방저탄수화물 하시는분 봐주세요. 7 고지저탄 2016/11/23 1,778
620083 춘추전국시대 진 선태후생각나네요 2 .. 2016/11/23 1,943
620082 이 와중에 소파 대신할 만한 거 문의 7 겨우리 2016/11/23 1,052
620081 닥은 박정희한테 물려받은 ㅅㅅ중독증 6 맞네 2016/11/23 3,707
620080 '친문' 전해철 "박지원, 문재인에 대한 인신공격 자제.. 11 샬랄라 2016/11/23 1,579
620079 아 놔 내가 비아그라는 고산병 약인 것 까지 알아야 합니까? 1 ..... 2016/11/23 1,000
620078 정윤회가 말하죠. ㄹ ㅎ 의 남자였다고. 5 월간중앙 2016/11/23 6,487
620077 비아그라 기사 중 최고의 베플 2 참맛 2016/11/23 4,483
620076 이쯤에서 다시보는 더러운 피 7 꺼져박망구 2016/11/23 1,391
620075 청와대, 남성용 전립선 치료제도 450개 구입 27 .. 2016/11/23 7,095
620074 대학 들어가기전 들으면 좋을 컴수업 알려주세요. 2 컴학원 2016/11/23 516
620073 공천 받는 사람이 누가 공천에 영향을 미쳤는 지 아나? 1 논리질문 2016/11/23 259
620072 요즘은 예능을 볼필요가 없습니다.매일매일 뉴스가 쇼킹.. 13 매일 2016/11/23 1,207
620071 [펌] 비아그라 먹었을걸로 의심되는 사람.jpg 2 비아그라 2016/11/23 5,277
620070 검찰내부분란) 와 오랫만에 사이다뉴스네요 9 시원 2016/11/23 3,007
620069 게임 끝난 거 같아요 20 테스타로싸 2016/11/23 6,720
620068 ahc 앰플 지금 저렴하게 파는데 좋은가요? 화장품문의 2016/11/23 623
620067 빈도부사 sometimes와 관련된 영어질문입니다. 6 영어공부 2016/11/23 448
620066 "'박근혜 탄핵' 헌재 통과 힘들다" 20 ㅇㅇ 2016/11/23 4,211
620065 절임배추 관련 이런 경우엔? 3 그린T 2016/11/23 867
620064 재래시장 싼건도 모르겠고, 음식도 맛있는거 모르겠던데 10 이와중에 2016/11/23 1,784
620063 강아지패드를 세탁기에 같이 돌림ㅠ 4 방법이 있을.. 2016/11/23 1,076
620062 새누리와 박근혜찍은 사람들이 나라팔아먹은거에요 20 매국노뽑은유.. 2016/11/23 1,482
620061 여성들의 가치관 4 한국 2016/11/23 780
620060 그러고보면 쥐는 참 대단하네요 13 ㅇㅇ 2016/11/23 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