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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호사를 그만두고 계약직회사에 들어간다는 동생

오늘도햇살 조회수 : 4,798
작성일 : 2016-10-11 01:38:08
동생은 20대 중반이고, 지방 3년제 간호대를 나왔구요
올해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 합격하여 간호사로 일한지 8개월쯤 되었어요.

그런데 간호사 일이라는 게 3교대도 하고 첫 사회생활이다보니 몸도 고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나봐요.
일을 그만두고 싶다네요ㅜㅜㅜ
원래 간호사가 자신에게 맞지 않은 걸 진작 알았지만
아빠도 퇴직하시고, 가족들이 메이저급 병원에 합격한걸 너무 좋아하니까 그동안 참았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카드사 계약직에 지원하여 합격했다고..
빅데이터팀이랑 다른 회사 마게팅팀이랑 같이 일하는 부서에서 일할거라고 그러네요. 월급은 200여만원 받나봐요.

메이저급 병원에서 보장된 미래를 관두고 카드사 계약직으로 간다니 가족들은 결사반대구요.
병원에선 기숙사에서 지내서 주거비가 별로 부담이 되지 않지만
그만두면 서울에 주거비도 많이 들텐데 월급 200여만원
받아서 월세내고 생활비하면.. 휴ㅠㅜ

객관적인 실력으로 동생을 봤을때 공부머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지방3년제 간호대나온 학력으로 카드사에 들어가봤자 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이고 무시당할텐데.
만약 대학을 다시간다면 취직할 수 있는 나이가 30이 되는데..동생이 너무 현실감각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꿈을 쫓는 것도 적성을 쫓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좋아한다고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 할 수있는 능력이 밑받침 되어야 하는데 객관적으로 그렇게 보이진 않고요.

간호사일이 힘들긴하지만 동생 성격이나 성향으로 봤을 땐
서비스직같은 사람상대하는 일은 잘 하고, 적성에 맞거든요.
제 생각엔 간호사 일은 영역이 넓어서 꼭 대형병원말고 좀더 편한 곳으로 옮길 기회를 노려보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맞는 방법이라 생각되는데요.
동생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동생이 능력이 된다면 싫어하면 그만두라고 할 텐데 동생의 객관적인 실력을 봤을땐 지금 다니는 병원이 최대치라 생각이 되어요ㅠ

동생을 어떻게 설득하면 될까요?? 동생이 고집을 부려서 이야기가 안통해요ㅜ 객관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주시면 동생이랑 함께 볼게요. 인생 선배님들께서 지혜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117.xxx.22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국간호사
    '16.10.11 3:03 AM (70.170.xxx.86) - 삭제된댓글

    원래 처음 3년이 제일 힘들어요. 미국병원은 12시간씩 2교대인데...저라면 하고싶은데로 놔두겠어요. 제 동료들 중에도 힘들다고 나간뒤에 일주일에 3-4일 근무하면서 페이 그만큼 주는데 없으니,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제경우도 하던 일, 전공 바꾸고 간호학 전공 주사해서 일한지 꽤 되는데, 세상에서 스트레스 안받고 쉽게 돈 많이 버는 직업은 없어요.

  • 2. ...
    '16.10.11 3:50 AM (108.29.xxx.104)

    그런데 간호원이 정말 안 맞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같은 사람은 병원만 가도 싫거든요.
    그런 경우엔 답이 없지요.

  • 3. 555
    '16.10.11 4:45 AM (49.163.xxx.20)

    간호사같이 심신이 고된 직업.. 본인이 직접 할 일 아니니 지켜봐 주세요. 그냥.
    어떤 일인들 쉽겠냐마는 간호사는 아니다 싶음 못하긴 하더라구요.
    계약직 일하다 간호사 다시 하려면 할 수 있잖아요, 그 병원 그자리로는 못가더라도 생백수 되는 거 아니니

  • 4. 글쎄요 ...
    '16.10.11 5:01 AM (138.87.xxx.121)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지 않겠어요 ...
    그 동생이 번 돈으로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하나요?
    그렇지 않다면 내버려 두세요 ...

    저도 아주 잘나가는 회사를 그만둔 경험이 있어서요 ..
    그리고 더 잘 되었습니다. 지금은 ...

  • 5. ...
    '16.10.11 5:29 AM (86.172.xxx.2) - 삭제된댓글

    20대 중반이면 자기 인생 자기가 선택해서 살아야지요.
    살다가 그 길이 아니면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는 게 인생 아닌가요?

    간호사가 안정적 직장이라고 해도 자기가 못 하겠으면 못하는 거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간섭하지 마세요.

  • 6. ...
    '16.10.11 6:10 AM (58.121.xxx.183)

    이 글 쓴 본인도 자기는 너무나 싫지만 가족이 원하는 직업에 종사하시나요?

  • 7. ㅇㅇ
    '16.10.11 6:54 AM (49.142.xxx.181)

    전공하고 상관없는 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간호사만 꼭 간호사 하라 난린지요?
    의사도 의사 안하고 다른 일 하는 사람 꽤 됩니다.

  • 8. ...
    '16.10.11 7:23 A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간호사는 적성 안맞으면 진짜 하기 힘든 직업이긴 한거 같아요. 특히 중환자들 많은 대형 병원은... 그래도 생소한 분야 일자리도 딱 구하고 자기 앞가림 어떻게든 할 똑순이 같은데 해보라고 두세요. 자기가 해보고 간호사가 낫다 싶으면 다시 돌아오겠죠. 돈은 좀 덜 벌더라도 개인 병원 같은데는 취직할수 있을거고 대형 병원보다 스트레스도 덜할 거구요.

  • 9. 그렇다면
    '16.10.11 7:26 AM (118.36.xxx.178)

    요양병원 간호사 지원하세요.
    기숙사 있는곳이 있어서 생활비 안들거구요.
    지금부터 경력 쌓으면 나중에 과장, 부장직책 맡아 대학병원급은 아니지만 비교적 높은 연봉 받고 처우도 좋습니다.
    저희병원도 밤근무 하면서 공부해 보건직공무원 도전하는 신규간호사 3명 있습니다.
    일단 연락주세요.
    geniable@naver.com

  • 10. 참고로
    '16.10.11 7:27 AM (118.36.xxx.178)

    모두 스트레스 없이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 11. 간호사
    '16.10.11 8:24 AM (182.221.xxx.139)

    아무래도 동생이 집안의 경제를 일부분,책임지고 있군요.가족들이 저리 반대를 하는거 보니..
    동생의 뜻이 그러하다면 본인이 알아서 하게 두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임상에 근무할때만(83학번) 해도 힘들어도 그만두는 간호사들이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 신규간호사들은 조금만 자신과 맞지 않는다 생각되면 바로 그만둡니다.
    그게 현명하다 생각됩니다.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으니까요.
    본인인생인데 본인한테 맡겨 두세요.
    그리고 위엣분. 요양병원 운운하셨는데, 요양병원은 일하기에는 편할지 모르겠으나 배울것 없고 연봉이 박합니다.젊은 간호사들은 갈이유가 없어요.50대이후에나 생각해보세요.

  • 12. 원래
    '16.10.11 8:49 A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간호사 이직율이 엄청 나요. 해마다 엄청 많은 수의 간호인력이 배출되지만, 그만 두는 사람이 워낙 많아 항상 인력부족으로 정부가 간호사 면허보유 주부들을 현장으로 끄집어 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잘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처우가 개선되는 것도 아니고....

    동생분이 알아서 결정했겠지만, 8개월 경력은 너무 짧네요. 간호사가 좋은 게 평생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취업 가능하다는 건데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참고 좀 더 경력을 쌓으면 더 좋을 텐데요.
    아니면, 건강보험공단 심평원에도 간호사들 많이 들어간다는 것 같던데, 왜 그런데는 안 알아보고?.....

  • 13. ㅇㅇ
    '16.10.11 8:54 AM (125.176.xxx.92)

    그만둔다고 난리칠 때네요. 그때쯤.
    최소 3년은 다녀야 경력인정도 되고 이직을 해도 괜츈한데 8개월이면 너무너무 짧아요.
    적어도 1년은 채우고 나와야 경력인정이 되는데요.
    4개월만 더 참고 다니고 1년 채우고 이직을 하는 것을 ㅊㅊ합니다.

  • 14. 182.221
    '16.10.11 8:59 AM (118.36.xxx.178)

    요양병원 운운..이라고 말 뽄대없이 하신 간호사라는분.
    배울거 없는 병원에만 계셨군요.
    원글님. 현재 굳이 계약직이라도 들어가야 한다면 요양병원에서 밤근무하며 심평원 시험 준비하는 간호사가 의외로 많 습니다.
    동생에게 의견 물어보시고 전공과 상관없는곳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입니다.
    나름 경험이 될수는 있겠지만요.

  • 15.
    '16.10.11 9:33 AM (211.179.xxx.149)

    간호사 직업은 추천하는데
    병원근무는 비추에요ㅜㅜ
    말이 안되는것같지만 간호사 면허증
    따고 병원이 아닌 다른곳에서
    (제약회사,보험사,등등)
    일하는걸 추천해요.
    대신 간호사 경력인정 받으려면
    병원경력3년이 필요하니 동생에게
    말하세요.3년만 경력쌓고 다니고
    그후에 그만두고 너 하고 싶은거 하라구요

  • 16. ..
    '16.10.11 9:40 AM (121.182.xxx.89)

    동생이 철이 없네요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 힘든 공부 하고 국가고시 치르고 면허까지 땄으면서
    카드사 계약직이라니.. 카드사에서 영업하는건 모르겠죠? 앵무새처럼 고객들한테
    전화 계속 돌려야하는것도 모르구요.. 전문기술직인 간호사와 카드사 계약직이 얼마나
    처우가 다른지, 본인이 잘 몰라서 그럽니다. 동생 잘 설득해보세요. 정말 경력이 이도저도 안되고
    안타깝게 됐네요. 고작8개월이라니.. 게다가 서울 메이저병원인데요.
    군대갔다고 단단히 맘먹고 경력 3년될때까지 참고 그 기간 동안 진로를 다시 모색해보는게 낫겠어요

  • 17. 나비
    '16.10.11 11:16 AM (222.108.xxx.231) - 삭제된댓글

    평양감사도 본인 싫으면 어쩔수 없는데.....

    그동안 공부한게 아까워서리....

    계약직이라 맘에걸리고,,,카드사 많이 힘든데....계약만료되면 그땐????

  • 18. .....
    '16.10.11 11:24 AM (14.47.xxx.31)

    3교대 직업은 정말 힘들어요.안해본 사람은 이해를 못하죠.지금 당장은 동생 마음을 되돌리기 힘들것 같아요.당분간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 19. ㅎㅎ
    '16.10.11 2:40 PM (115.22.xxx.207)

    으아..동생 헬게이트 들어가는거 막으세요.. 그거는 가족이 말려야지 누가 못말립니다.
    사람이 눈이 뒤집히면 뭐 성인? 자기 인생? 그거는 다~~~ 남들이 하는 이야기구요.
    그냥 개인병원이라도 다니라고 하세요.
    카드사 계약직이라니 그냥 일반회사보다 더 심각한거 아니예요?
    커리어 끊기고 나중에 낙동강 오리알 되기 전에 쥐어 패서라도 병원보내세요..
    3교대야 힘들겠지만 개인병원이나 요양병원은 괜찮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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