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이들은 같이 안나눠 먹나봐요

조회수 : 4,650
작성일 : 2016-10-10 23:12:04
친구가 이전에 그러더라구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친구랑 같이 편의점에서 가서 한명이 컵라면을 사서 먹더라도 다른 친구들에게 안나눠준다고요..
그리고 먹어보란말도 달란 말도 안하고 서운하게도 안생각하고 당연한듯 그렇게 하더라며 얘기하더라구요.
언젠가 아는 분 집에 갔는데 일이 있어 그분은 나가고 초딩,중딩 아이들과만 있게되었는데, 초딩애가 먹을걸 사와서 지 혼자 먹더라구요.
남에게 먹어보란 말도 안하고요.
아이라 해도 그게 참 서운하던데, 요즘은 추세가 그런가보더라구요.

오늘 아기 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4살 많은 언니가 제 아이랑 잘 놀아줬거든요. 제 아이도 언니언니 하면서 잘 놀았는데,
저 옆 벤치에 그 아이가 아는 분이 붕어빵을 사왔는데, 놀다가 그 아이가 가서 붕어빵을 하나 받아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 옆에서 먹는데, 처음엔 저희 아이가 아아 하더라구요.(아직 말을 못해서..)
그런데 그 아이가 전혀 괘념치 않고 혼자 잘 먹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눈치가 있는지 그 다음부터는 달라곤 안했고요.
나눠먹는게 뭐야?라는 표정으로 정말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붕어빵 크림은 뜨거우니 호호 불어서 식은다음에 먹어라고 얘기하고 말았는데요..

 요즘엔 이렇구나 하면서 이런 게 세대차이인가 느꼈어요.

저 어릴땐 엄마가 콩 한쪽도 나눠먹으라고 했거든요.
문화충격이었네요...

IP : 61.105.xxx.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0 11:15 PM (1.224.xxx.99)

    그게 좋은거에요...ㅜㅜ
    우리 아이 땅콩 달걀 알러지 에요.....나눠먹기. 학교에서 사식을 엄마들이 넣어주는것 아주아주 질색 입니다.

  • 2. ...
    '16.10.10 11:15 PM (61.81.xxx.22)

    초등 고학년 키우는데
    친구랑 나눠 먹어요
    친구가 떡볶이 사주기도하고
    우리아이가 사주기도 하고
    과자사서 나눠 먹어요
    더치페이 하지만 돈 없는 아이랑은 같이 먹던뎅ㅎ

    시골 살아서 그런가요
    저도 항상 나눠먹으라 얘기하구요

  • 3. 솔직히
    '16.10.10 11:18 PM (211.245.xxx.178)

    지금이야 김영란법때문에 간식 못 넣지만, 아이 학급에 간식 넣으려고 해도 싫다는 분들 많잖아요.
    과자라도 나눠먹을라치면 아이 엄마가 싫어할지 모르니 줄수도 안줄수도..그럴때도 많아요.
    그리고 애들 좀 크면 지들끼리 또 알아서 나눠먹고 서로 사주고 그래요.
    더치페이는 확실히 자리잡은거 같은데, 또 지들 좋은일 있으면 한턱내고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아직 고등 녀석은 잘 모르겠고, 큰애보니 나름대로 친구들끼리 나눠먹고 얻어먹기도 하고 사주기도 하고 그래요.

  • 4.
    '16.10.10 11:22 PM (61.105.xxx.33)

    학교 단체간식이야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사석에서 그러니 그게 의외더라구요.
    본문 얘기해 준 친구도 초등학생인데, 상대가 돈 없어서 못먹는거 알면서도 돈없는애는 보고만 있다고 하면서 얘기해 주더라구요.
    초중이면 충분히 큰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러더라며...
    적어도 먹어볼래?라고 물어보지도 않더라구요...

    저렇게 혼자 먹는게 낫다는 분들도 계신단걸 알았네요~~

  • 5. ..
    '16.10.10 11:40 PM (124.80.xxx.148)

    컵라면같은걸 어떻게 같이 먹나요? 침섞어가며 먹는거 굉장히 비위생적인건데, 예전에 위생관념 없던 시절 얘기죠.

  • 6. 옛날에도
    '16.10.10 11:43 P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자기만 혼자먹는 얌체들 꼭 하나씩 있었어요.
    그리고 나이먹은 어르신들중에도 자기입만 입이고 남의입은 주둥이인 분들도 많구요
    차이는 예전엔 숨어서 먹고 얌체짓을 약간 부끄러워했다면
    요샌 남이 먹는거 좀 달라는 사람이 오히려 추접스러운 분위기?

    집집마다 맛난거생기면 이집 저집 나눠먹는건 확실히 없어졌죠.
    전엔 정으로 많이 주고 받았는데
    요새는 괜히 민폐될까 싫어할까 염려되어서 안나누게 되더라구요.

  • 7. 옛날에도
    '16.10.10 11:45 PM (115.93.xxx.58)

    자기만 혼자먹는 얌체들 꼭 하나씩 있었어요.
    그리고 나이먹은 어르신들중에도 자기입만 입이고 남의입은 주둥이인 분들도 많구요
    차이는 예전엔 혼자만 먹으려면 숨어서 먹고? 얌체짓을 약간 부끄러워했다면
    요샌 남이 먹는걸 좀 달라는 사람이 오히려 추접스러운 분위기?

    집집마다 맛난거생기면 이집 저집 나눠먹는건 확실히 없어졌죠.
    전엔 정으로 많이 주고 받았는데
    요새는 괜히 민폐될까 싫어할까 염려되어서 안나누게 되더라구요.

  • 8. ^^
    '16.10.10 11:48 PM (125.181.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저렇게 혼자 먹는게 낫다고 생각해요.2 ^^
    우리나라에선 일반적으론 ... '혼자먹는걸' 치사하게 보는 사람이 많지만요.

  • 9. 문화
    '16.10.10 11:55 PM (175.223.xxx.205) - 삭제된댓글

    먹는게 귀하던 시절이나 나눠먹는게 미덕이었나 봅니다
    안먹고 있는 애가 못먹거나 돈이 없는게 아니니까요
    친구니까 같이 있어주는듯

  • 10.
    '16.10.11 12:01 AM (61.105.xxx.33)

    혼자 먹는게 낫단 분도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됩니다요 ㅎㅎ
    전 마트나 이런데서 옆에 재 아이또래 아이있음 그 아이 보로자에게 줘도 되냐하고 꼭 줬었거든요 .이것도 말아야 되나 싶기도 하네요
    윗분은 돈 없어서 못멋는거 알아도 혼자 먹는다고 댓글에 다시 달았는데 못보신듯
    그리고 위의 컵라면 얘기 쓰신분은 싸우자고 댓글 다신건지 기분 팍 상하네요 종이컵 등에 덜어먹음 되는거고요

  • 11. 에구
    '16.10.11 1:03 AM (223.33.xxx.37)

    컵라면을 어떻게 나눠먹나요.
    양도 그렇고 뭔 종이컵에다
    차라리 먹고싶으면 사먹고 말지..
    저도 음식 나누는거 싫어요.
    안주고 싶어서라기 보다 별 먹고 싶지도 않은데
    그자리에 있다보면 주는거 안받기도 그렇고
    하다보면 또 나도한번 줘야하고..
    진짜 부담스럽고 싫어요.

  • 12. ㅡ.,ㅡ
    '16.10.11 1:31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위생에 개의치 않는 애들은 쭈쭈바도 나눠먹어요.
    우리집 초딩이 그래서리;;;;;
    근데 울 아들이랑 노는 애들도 컵라면 뿐만이 아니라 삼각김밥도 한 입씩 번갈아 먹고 그러던데.

  • 13. 이건 좀..
    '16.10.11 6:34 AM (211.108.xxx.159)

    보건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배려의 문제가 아닌가요.

    아이들의 먹는 욕구라는 건 굉장히 원초적입니다. 아이들의 식탐은 어른보다 훨씬 강하죠.
    유치원에서도 혼자만 뭔가 먹는 건 위생적인게 아니라
    먹고싶은 다른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좋지않은 행동으로 훈육합니다.

    끼니도 아니고 간식인데 붕어빵은 다른 아가들이 먹고싶어하지만
    밀가루 먹으면 좋지 않은 아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사서 조금 참았다가 집에가서 먹는다든가
    라면을 먹고싶으면 편의점에 혼자가든가

    아이들에게 먹을것은 어른들의 돈보다도 절대적인데.
    혼자먹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사람의 강한욕구나 결핍되는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은 상황이
    문제로 보이네요.

  • 14. 흠흠
    '16.10.11 9:58 AM (125.179.xxx.41)

    위생의 문제는 그렇다치고..
    친구들과 같이 있는데 혼자 컵라면 먹는건 좀 이상해보여요
    차라리 과자한봉지를 사서 나눠먹는다면 몰라도..

    저도 6학년때 친한여자아이들 열명정도가
    한친구집에 놀러갔어요
    한방에서 둥글게 앉아서 얘기하고 노는데
    집주인인 친구가 갑자기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 꺼내더니 혼자 아주 맛있게
    먹더라구요 친구들은 왠지 좀 뻘쭘...
    오래된일인데 그친구생각하면 그게 먼저 떠올라요

  • 15. ㅡㅡ
    '16.10.11 12:01 PM (180.65.xxx.232) - 삭제된댓글

    교육과 습관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꼬맹이일 땐 식탐도 있고 해서 혼자 먹고 싶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사람과 나눠먹는 게 교육의 효과 아닌가요..
    컵라면이나 아이스크림같이 위생관련된 건
    말이라도 한입 먹을래??하고 권하고서 먹기전에 미리 덜어주는 방법도 있구요..

    나눠먹는 건 아이의 선택이지만
    저는 일단은 아이에게 옆사람도 나눠주라고 권해요
    아이들있는 곳에 갈 땐 간식을 좀 넉넉히 챙기구요..
    그런데 이것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서
    다른 사람은 안그런다고 뭐라고 할 순 없는 문제같습니다

  • 16. ..
    '16.10.11 5:21 PM (110.11.xxx.8)

    한면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5학년남자인 저희애도 친구들과 그런식으로
    먹는다고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컵라면만 그랬던 거고
    애들이 용돈있는데로 모아서. 서로서로 사주고 그러더라고요
    자기음료수 하나 먹다가, 친구가 돈없으면
    잔돈 탈탈 털어서 사주고, 지들끼리 쏘기도 하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701 새우젓 보다 마른 새우가 더 진한 맛이 나는 거 같아요 1 질문왕 2016/10/11 1,051
605700 강동구. 강서구 ... 고등학교 잘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6 송충이 2016/10/11 1,812
605699 장애인요양원 2 추천해주세요.. 2016/10/11 595
605698 아... 욱아~~ 6 달의연인 2016/10/11 1,148
605697 이사고민 1 .... 2016/10/11 512
605696 졈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나봐요... 3 고민녀 2016/10/11 1,438
605695 태아보험 환급금있는거 없는거 어떤거 들어야하나요? 7 모모 2016/10/11 958
605694 피땅콩이 잔뜩 생겼어요.어찌 먹을까요? 11 에고 2016/10/11 1,902
605693 아시는분 계실까요? 궁금합니다 2016/10/11 273
605692 소파위에서 덮을 담요나 도톰한 이불 추천좀요 10 소파 2016/10/11 2,112
605691 결혼축의금 5 8년전 2016/10/11 1,097
605690 가볼만한 콘서트 뭐가 있나요? 10 놀자! 2016/10/11 1,191
605689 사람이 바닥을 쳐보니...주변사람이 쫙 갈리네요 7 .. 2016/10/11 4,948
605688 새로운 도전 ____힘들다 1 ........ 2016/10/11 438
605687 까마귀 꼴 보기 싫어요 15 이라이자새 2016/10/11 2,058
605686 30대 초반에 아파트갖고있는게 흔한가요? 6 2016/10/11 2,713
605685 고부사이란 참 씁쓸한 것 같아요.. 11 ........ 2016/10/11 3,974
605684 야구 좋아하시는 82님들은 있으신가요? 27 .. 2016/10/11 1,472
605683 피부과 스킨보톡스 와 실리프팅 3 피부 2016/10/11 3,701
605682 다이슨 냉풍기겸 온풍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3 2016/10/11 6,850
605681 최순실 딸, 이화여대서 귀빈 대우…학점도 특혜 의혹 16 그런데 최순.. 2016/10/11 4,460
605680 시어머니가 인공 고관절 수술 하신지 5년인데 아직 다리를 저시네.. 4 ... 2016/10/11 2,857
605679 출근길에 왜 다들 쳐다보는지 9 아침 2016/10/11 3,496
605678 딸만있는집인데 ... 7 2016/10/11 2,978
605677 벨트 줄이거나 구멍 뚫는거 어디서하죠? 7 벨트 2016/10/11 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