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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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달라고 못 하는 성격
아이면 응당 부모님한테 뭐 사달라 칭얼거리고 그러잖아요
전 그런게 없었어요.
부모님한테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들(ex 수학여행비)도 쭈볏쭈볏 거리다가 디데이 되서야 어렵게 말하곤 했었던거 같아요.
부모님이 딱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도 아니구요.
여튼 누구한테나 뭐 해달라 뭐 갖고 싶다 얘기 못하는 성격으로 굳어져서 당연한 것도 쉽사리 말로 꺼내질 못해요.
예를 들면 어떤 여자들은 너무 쉽게 남친한테 뭐 먹고 싶다 어디 가고 싶다 얘기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것 조차도 못 하겠더라구요.
혹시 남자친구 부담될까봐요. 참고로 남친이나 저나 둘 다 직장인고 50: 50 정도로 데이트 비용 부담하고 있는데도요.
당장 저희 엄마만해도 아빠한테 등심 먹고 싶어 겨울 코트 하나 사줘 애교 부리면서 참 잘 하시는데, 전 대체 뭘 배운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전 받으면 잘 갚는 성격이라 일방적으로 받고 싶어서 쓴 글은 아니에요.
다만 적당히 요구도 할 줄 아는 성격이었음 좋겠다는거죠ㅠ
1. ㅡㅡㅡㅡㅡㅡ
'16.10.10 6:23 AM (216.40.xxx.250)저도 그런편이에요. 전 어릴때 엄마한테 뭔가를 부탁하면 항상 무안당하거나 무시당한 경험때문에 그래요. 맘속에 미리 거부당할거라고 선을 긋는거죠.
2. ㄷㄷ
'16.10.10 6:39 AM (175.209.xxx.110)저도 그런 편인데...그냥 타고난 성향 같은데요.
3. 저도 그래요
'16.10.10 6:50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그런데 저희엄마 감정적이고 걸핏하면 화내서
덤탱이 쓸까봐 말 못했어요
지금 그런 말하면 펄쩍 뛰면서 자기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럽니다. 아 화나네ㅡㅡ4. 저도 무안당한 기억이 많은데
'16.10.10 6:55 AM (223.62.xxx.234)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해야했는데 시력관리도 못한 애물단지 취급 당하고 그랬거든요 그런걸 할 줄 아는 초딩도 있는지;; 그리고 키가 훌쩍 커서 옷을 새로 다 사야했는데 제가 뭐 유행한다고 사달란것도 아니고 성장기 자식이 키가 컸으면 좋은일이잖아요
부모가 자식을 케어하는거 감사하지만 당연한 일인데 그런걸 눈치 보게 만들었어요 그게 부담 될 정도의 형편도 아니었는데 뭐 배우고 싶다 이런것도
그게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무한도전 감정특집에서 상황극하다가 박명수(아빠역)가 아빠가 안경도 해줬잖아하고 생색내니까 유재석(딸역)이 안 보이는데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게 저렇게 당연한 요구였구나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더라구요
근데 이미 굳어져서 좋게 말하면 자립적이고 뭐 그런 성격이 되어버렸네요5. 자존심이 센 성격 아닌가요?
'16.10.10 7:38 AM (59.15.xxx.87)제 주변에 둘이 그런데
언니가 그랬고 제 딸이 그래요.
언니는 뭔가 말했는데 엄마가 잊어버리면
그걸 다시 말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뿐아니라 남한테 뭔가 부탁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어쩔줄 몰라하고
웃긴건 남들이 언니에게 부탁하는건
왠만하면 다 들어주더라는거..
그런데 제 딸이 딱 언니랑 똑같이 행동하더라구요.
그런데 둘의 성격의 공통점이 자존심이 강하다는거..
(사실은 자존감이 약해서
누군가가 내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못 견뎌 할수도 있다고 생각되는)6. ㅇㅇ
'16.10.10 8:07 AM (121.168.xxx.41)형제 중 첫째인가요?
보통 위에 있는 자식들이 그러더라구요
오빠랑 언니는 요구 잘 못 하고
저랑 제 동생은 어디 보내줘 뭐 사줘.. 잘 했어요7. 엄마성격
'16.10.10 8:14 AM (58.121.xxx.201) - 삭제된댓글울엄마는 돈만 달라고 하면 짜증내는 성격이라 돈이 필요하면 눈치 엄청보게 됐었네요.그래봤자 학용품값인데..
그래놓고 나같이 잘해주는 엄마가 어딨냐고 큰소리치는 스타일.8. ....
'16.10.10 8:22 AM (39.121.xxx.103)제가 그래요..어릴때부터 그랬어요.
넉넉한 환경이였는데도 그래서 오죽하면 엄마가 너는 아빠한테 용돈주세요~하면서 애교한번 안부리냐..
그랬어요.
부모님한테 뭐 사달라 말한적없고 용돈이외에 돈달라고 한적없고..
남자친구둘한테 얻어먹는거 싫어서 같이 돈내고..선물 받으면 그만큼 사주고..
근데 이거 좋지만은 않은 성격이더라구요.
좀 적당해야하는데....9. 사줘
'16.10.10 8:38 AM (114.204.xxx.212)저도 그냥 내가 사지, 누구에게 사달란 소리 못하고 안해요
굳이 그럴필요도 없고요10. ㅇㅇ
'16.10.10 8:47 AM (223.62.xxx.154)네 한번은 대학 1학년때 남자 선배랑 둘이 밥 먹으면서 계산할 타이밍에 좀 어색해서 제가 계산해버린 적도 있는데, 선배가 너같은 여자 처음 본다는 식으로 쳐다보더라구요;;
여튼 천성인가봐요. 쓸데없는 자존심인거 같기도 하구요.11. ...
'16.10.10 10:03 AM (14.33.xxx.135)주변에 끄떡만하면 그거 나 줘- 잘하는 사람 좋아보이지 않아요. 회사에서도 무슨 일만 있음 한턱 내, 한번 쏴- 이런 말 잘하는 사람있는데 다들 싫어합니다. 그런사람치고 먼저 자기가 잘하는 걸 못봤어요. 내눈에 좋은 거면 그 사람에게도 좋은 거에요. 왜 옆 사람 당황하게 합니까? 달라는데 거절하기도 그렇고.. 뭐 지금은 습관적으로 그러는 사람에겐 안돼-라고 말하지만 어린시절엔 너무 쉽게 달라고하면 당황해서 거절도 못했었네요. 어릴 때야 그런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정말 안좋아보여요. 내 돈 귀한거면 다른 사람 돈도 귀한데 쉽게 한턱 내라, 쏴라 이런 말하는 것도 이해안됩니다. 그럴만한 상황이면 알아서 하겠죠. 그렇지 못한 경우도 그 사람이 경제적으로 아쉽거나 한 경우라 억지로 그런 상황 만들어서 누구한테 얻어먹고싶지도 않고요. 지금은 상황되면 내가 살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그냥 내가 쓰고 살수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상한 상황에서 아무렇게나 내 돈을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서 넉넉히 쓰기 바란다는 거에요. 쓸데없는 상황에서는 지갑을 닫아야겠죠. 이것도 훈련이 필요하더라고요. 여튼, 제가 보기엔 뭐 사달라고 잘 못하는 성격이 당연한 것 같다는 겁니다.. ^^;; (원글 읽어보니 원글님은 보통사람보다 더 많이 다른 사람을 생각해주네요. 물론 답답한 면도 없진 않지만 주변사람들은 원글님 배려심 많다 생각하지 않을까요.. 누울자리되면 다리도 뻗어보세요. 그것도 좋습니당.)
12. 쓸개코
'16.10.10 10:22 AM (14.53.xxx.239)여기 똑같은 사람들만 모여 댓글달고 있나봐요;
저도 그랬습니다.
꼬꼬마시절에 아버지가 퇴근후 과자사주신다고 동네 가게에 가셔서 뭐든지 고르라고 해도
부끄러워 못골랐어요.
아버지 사랑 독차지했는데도 그랬답니다..13. 뭐 사달라는게 이상하죠
'16.10.10 10:35 AM (59.6.xxx.151)전 반대로 사랑 많이 받고 자랐는데도
그다지 뭐 사달라고 하는 아이는 아니었대요 ㅎㅎ
형편이 좋은 펀은 아니였는데 가끔 저거 이쁘네 그냥 의미없이 감탄하면
아끼고 모아 사주시던 부모님 아래서 자랐습니다만
남에게 뭐 사달라는거 이상하던데요
남편과 언애할때도 내 물건 내가 사지 구걸도 아니고 왜 뭘 사달래요 ㅎㅎㅎㅎ
없으면 안 사는거죠
지금은 골고루 챙겨도 어렵지 않은 형편이지만
내가 주고 싶으면 주고 달라면 안줘요 ㅎㅎ
아 남편에겐 사달라 소리 해요
생활비에서 쓰는 건데 제것만 살때 미안해서, 그리고 생활비에서 결제 한다는 통보로요14. 맏이들이 그래요
'16.10.10 10:39 AM (39.121.xxx.22)특히나 동생줄줄이에
늦둥이동생있는 큰딸요15. Wㅇㅇ
'16.10.10 10:41 AM (121.190.xxx.6)저도 그래요.
심지어 누가 사줘도 불편해요.
받으면 안되는거 같고 미안하고 부담스러워요.
받으면 갚아야 될거 같고 그래요.
안 받아봐소 그런가봐요.
좋은점은 이러다보니 상대한테 뭘 받고자 기대를 안하니
상대도 편하게 생각하네요.
굳이 뭘 받고 싶은 마음도 없고 갖고 싶으면 내가 사고 말지
그래요.
좋게 생각하세요.
남한테 피해 안주는거잖아요.16. 윽. .
'16.10.10 1:04 PM (124.53.xxx.190)진짜. .언젠가 꼭 한번 82에 묻고 싶은 글 이었어요.
제가 딱 그렇거든요. . 충청도 읍단위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이 가난했어요. .생활보호 대상자였어요. . 가난했지만 엄마가 더 못해주는 걸 맘 아파하셨고 미안해 하셨고. . 그렇지만 당신께서 해 주실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 하셨어요. . 가령. . 남의 집 밭일 가시는 걸로 하루하루 벌어서 자식들 키우셨지만. . 소풍때 꼭 김밥은 싸주셨고. 맨 마지막에 내게 되더라도 수학여행비와 이랜드에서 파는 티셔츠 한 장 값도 같이 주셨어요. .물론 옷 안 사입고 엄마 몰래 부엌 찬장에 두고 수학여행 다녀왔지만요. . 아흑. . 눈물나네요. .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좋은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했지만. . 당시 여드름이 엄청 심했던 저는 전혀 육식을 하고 있지 않아서 양식 싫어하니 그냥 김밥집 가자했고 밥먹고 나와서는 밥은 당신이 샀으니 차는 내가 사겠다 하며 커피숍 들어갔어요. 남편이 극구 말렸지만 커피값은 당연히 제가 냈죠. .그때 남편이 저 보고 참 특이하고 인상깊고 이뻤다고 했어요.. 저 말고 그 전에 소개팅을 몇번 한 남편이 말 하길. . 그전엔 자긴 소개팅 나와서 차 얻어 마신적이 없었대요. . 남편은 저와 만나면서 옷이든 뭐든 그저 사주려고 난리난리 였어요. 저는 그럴 때 마다 나도 돈버는데 왜 아저씨가 사주냐고ㅡ나이차가 좀 있었어요ㅡ아저씨도 부잣집 아들 아니지 않느냐고. . 돈 잘 모아서 상대가 누가 되든 간에 부모님께 손벌리지 말고 장가가는데 보태 쓰라고 했어요. . 하도 말 안 들으니 신용카드를 주는데 안 받는다고 그리 얘길 해도 어찌나 고집이 세던지. . 결국 한 번도 안 쓰고 결혼 하고 나서 돌려 줬어요. . 결혼식 비용도 전세나 혼수같은 건 따로 했고 공동지출부분은 정확히 반반했어요. . 남편이 해준다고 해도 아직 부부 아니니 반반 하는거라고 죽어도 반반했어요.
결혼 18년차인데.. . 남편 소득 높은 편이지만 소득에 비해 물건 턱턱 못사네요^^아이들 남편에게 필요한 건 큰 고민 안 하지만. . 제게 옷 하나 신발 하나를 척척 못 질러요. . 하도 맘설이니 남편이 손 끌고 옷 사러 데리고 나가요.. 중고나라에서 다행히 항상 좋은 분과 인연이 되어 좋은가격에 가방이나 옷같은 것 잘 사는 편이구요. . 저는 옷이나 가방에 큰 돈 들이는게 너무 안타까워요. . 중고 입어도 아울렛 옷이어도 사람들한테 좋은 거만 산다는 소리 들어요. .
어느 땐 내가 자존감이 낮은 건지. . 자린고비인지 헷갈려요. 서울은 아니지만 경기 남부에 제 이름으로 된 아파트 등기5개있어요^^ 차도 10년정도 경차 타다가 올 생일에 벤츠급은 아니지만 외제차 남편이 현금으로 사줬어요@@. . . 차한잔 밥한끼 얻어먹는 것 불편해서 . . 이번엔 얻어먹을 차례임에도 먼저 계산하고 있어요.. .대외적으론 궁상이미지 절대 아닌데. . 10년 전 쯤. . 카페 벼룩시장에서 백화점 납품용 뒤로 빼 돌린 팬티 한 장에 5백원 짜리 열 장 사서 친구들 나눠주고 다섯개 가지고 십년 입었어요. 늘어지고 좀 찢어졌지만 그새 저도 살이 쪄서 맞춤욤 속옷이라며 버리라는 남편의 지청구에도 꿋꿋하게 입어요. . 남편 안 입는 삼각팬티도 삶아놨다 집에서 입고. .
남편 죽을라하죠. . 그런데 제가 한 고집 하는 걸 알기에 포기했어요. . 연애때 젓 생일에 꽃 시드니 사지 말라고 했는데 꽃 샀다가 저랑 좀 싸웠던 적 있어서 이 가시내는 하라는 대로 안 하면 난리치는 애란 걸 뼈저리게 겪고는 하지 말란 건 안 해요. . 대신 외출용이나 남편과 보내는 시간을 위한 속옷은 따로 있어요^^
궁상 떠는 지경으로 살아 놓고는. . 가족들햔테는 또 잘써요. . 가령 명절 쇠러 오는 아랫동서들 집에 갈 때 손에 봉투 하나씩 쥐어줘요.^^;; 한 동서는 저보다 6살이나 나이도 더 많아요 .. 고생했으니 집에가서 빤스 한장씩 사입으라고 말이죠. .
근데 저는 그게 제게 돈 쓰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좋아요..
아무튼. .저도 이러는 제가 궁금 했는데. .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사주를 공부해 보니 제가 정재를 깔고 있더라고요. . 재를 깔았다고 해서 돈 많다 부자다 그런 것보다도 그 사람이 돈을 대하는 자세가 나타난다고도 하더라고요.. 정재는 좀 정확한 계산 이런 걸 의미하기도 하거든요. . 사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언니가 제 사주 보더니 말 하기도 전에 제 소비패턴을 다 본 것처럼 얘기해서 놀랬어요. . 그러면서 옛날로 치자면 정경부인 사주라고. .
내가 자존감이 낮나?? 고민했었는데 예상못한 얘길 듣고 나니 저를 이해할 듯 말 듯 헷갈렸던 적 있었어요. . 정작 돈 욕심도 없고 퍼주기 바쁜 삶이지만. .어쨌든 나는 돈을 대하는 자세가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라고. . 지금은 사주적인 이치로 설명한 부분을 . . 조금 받아들이는 정도로 생각하며 살아요. .쓰고나니 자랑같네요. . 재수없게. . ㅋㅋ
아침에 운전 운운 하신 어느 분 글 읽고 기분 좀 그랬는데. . 익명으로 나도 고민돼요 라고 쓰는 척하다가 지 자랑으로 끝내니 웃겨서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이해해주세요*^^*17. .ㅡㅡㅡ
'16.10.10 5:12 PM (220.80.xxx.165)어릴적 저희집 경제상황이 여유롭지않고 애들은 흥부집자식들마냥 많아서인지 엄마가 항상 화가 나있는 상태였어요.그냥 엄마~부르면 "왜불러"하며 소리치니 뭔말을 할수가없었죠.당연히 돈들어가는일은 더 했구요.
학교다닐때 학교에서 내라고하는 경비외에는 뭘 사달라고 해보지도 않았어요.지금도 그래요.여전히 친정사정은 똑같고~~엄마한테 뭘받는게 어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