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는 이십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혼에 전세 살다가 작은평수 아파트를 분양 받았습니다
결혼식비용도 예물도 다 남편돈으로 한 시어머님이
미안하셨는지 천만원을 적금을 타니 보태주마 하시길래
고맙게 받았습니다.지방도시라 아파트가 몇억씩 하는것도 아니라
큰도움이 됬지요.물론 어머님이 여유롭게 사시는건 아니고 혼자 사시면서 모은돈이라 어머님한테도 천만원은 작은돈이 아닌걸 알기에 더욱더 고마웠구요
아파트 분양 받고 중도금 넣어 가던중에
남편 고향에 조그마한 과수원이 나와서 이걸 사게 됬는데요
시골에서 살때 시댁소유였던 이밭이 매물로 나와서 우리가 사게 됬지요.큰아주버님은 안 사신다 하시고...
우린 노년에 그곳에서 농사 지으면서 살고픈 맘에 그땅을
매입했거든요...포도나무가 심어져 있던곳이라 몇년 포도 농사를 짓다가 다 잘라버리고..(직장 다니면서 주중에 몇번씻 다니는건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제철 조금씩 먹을수 있는 야채며.고추.사과나무.호두나무.매실
그리고 들깨.참깨.겨울김장채소 요런거를 심어 놓고 있지요
뭐 시골에서 심고 거두는 모든 종류를 키운달까요^^
근데 문제는 (여태까지 뭐가 문젠거야? 하신분 이제부텁니다ㅠ)
전세집을 옮기시던 시어머님께서 그곳에 들어가 살아야겠다 하신거예요.집을 지을 생각이었지만 ..여력이 안되니....
콘테이너박스만 있는곳이라....들어가 사신다니....
단열.수도.전기...조금씩 꽤 많은 돈이 들어 갔지요
저희도 완전 두집살림 이었던거죠..묘목산다 몇십만원...개사료 몇만원
전기세..주소가 남편앞으로 되어있으니 이중으로 내는 의료보험등등
밥통이 고장 났네...사드리고....
바닥이 춥네....전기판넬 다시 깔아 드리고....
화장실 보수 공사 한다고 몇백 달라시고....
티비가 안나오면 남편이 가서 연결..공사....밤낮이 없고...주말이 없었어요..십여년동안...
제가 별로 물욕이 없는 편이라...
필요하니까 달라시겠꺼니 하고 왠만하면 다 드렸어요
그래도 김장 하면 배추값.고춧가루값 다 드리고...
몇년 전부터...어머님이 시집간 조카들..조카 사돈댁
형님.큰 형님 모두다요..깨며 고춧가루며 가져다 주시는걸 알았어요
전 어머님이 농사 지시는거라 친정 엄마한테도 깨며 고춧가루며
우리 먹을꺼.. 조금씩 퍼다 드렸거든요.. 엄만 미안 하다고 사 드신다 하고 시어머님께 제 가격 주고 사드셨는데...ㅠ
두주전에 호두를 따서 말리고 작업 해놓고 온 남편이
호두는 한말밖에 못 먹겠다고 그러는겁니다
왜? 나무가 열그루도 넘고 ..딸때 두가마니는 되는것 같아서
잘말리면 주위에 나눠주고..한가마니는 수매할수 있었는데...
한가마니면 헐값을 쳐도 백만원인데....왜냐구?
그랬더니 어머님이 일당 받고 일을 다니시면서 호두를 잘 못 말려서
호두가 곰팡이가 피었다고...
껍데기만 벗겨 놓으면 다 자연적으로 마르는 애들을....휴 우
도대체 알수가 없네....뭣이 중하냐고요 뭣이...ㅠ
그렇다고 호두값을 우리가 가지는것도 아니고..거의다 드렸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괜히 휴일날 어머님께 한마디 했다고...(직접 말씀드린건 아니고..남편한테)
집안에 냉기가 흐르네요
파마값 아끼고..티셔츠 몇년씩 아껴가면서
살필요가 없네요.
결론은 제가 다 알기에 더 갑갑하네요
오밤중에 잠은 안오고..저녁때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
82쿡 분들께 하소연 해봅니다....고구마 먹인다고 욕하지 마시고...
그래도 수다라도 떠니 좀 풀리네요
이젠 두집살림 끝입니다..나도 우리시어머니처럼 아들한테 안 기대려면 노후대책 열심히 해야할테니까요
아들도 없네요.외동딸 하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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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타일 시어머님 어쩌면 좋을까요?
고민녀 조회수 : 2,366
작성일 : 2016-10-10 01:08:19
IP : 123.214.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10.10 1:16 AM (68.96.xxx.113) - 삭제된댓글어머!! 복장터질 일이네요.
님은 넘 착한 분이시고요. 복 받으실거예요..2. ???
'16.10.10 2:41 AM (223.62.xxx.26)두집살림 끝이라면 어떡하시겠단 말씀인지?
3. ...
'16.10.10 4:55 AM (58.121.xxx.183)어머니 전세금은 어디에 있나요?
4. 원글
'16.10.10 7:16 AM (123.214.xxx.67)아..제가 밤이라 그랬는지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돈을 달라는대로 안주겠다는 그런말이었어요^^;
어머님 전세금은 은행에 넣어 두었다하시더라구여5. 남편이
'16.10.10 7:30 AM (61.82.xxx.129)엄청 효자네요
두사람 사이 안나빠지게 잘 조절해야 할거같아요
어머니를 공격하는 식으로 하지말고
우리집 살림에 초점을 맞춰 얘기해보세요6. 걱정도팔자요
'16.10.10 12:26 P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결혼 20년 넘었는데 뭔 시엄니가 존재감이라도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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