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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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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핑계대고 시댁 모임 안 가는 남편

어이상실 조회수 : 2,979
작성일 : 2016-10-09 13:29:24
워낙 효자라 어머님한테 싫은소리 잘 못 하고 단호하게 no 라고 말 못하는 남편인데요.
오늘 아침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갑자기 전화하셔서 어머님 친정 모임에 오라고 하셨어요.
근데 원래 오늘 신랑이 회사에 나가봐야 된다고 했었거든요
그럼 회사가봐야되서 못간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제 핑계를 대네요?
제가 얼마전에 산부인과약 먹으면서 홀몬제 부작용으로 얼굴이 뒤집어져서 울었더니 그 얘기를 하면서 그래서 못간다구요.
가뜩이나 임신 안 된다고 스트레스 주시는 분인데 왜 제 얘기를 그렇게 하는건지. 얼마전엔 신랑한테 내년에 애기 낳으면 띠가 안 좋다 그러셨데요. 병원 언제 가나 맨날 물어보시는 분이 그런 얘기를 하시다니 기가막혀서. 신랑 말로는 위로(?)하려고 하신 말씀이라는데 어머님이 원래 말할 때 생각이 없으세요. 그런 어머니인데 신랑도 본인이 회사일땜에 못간다 하면 될것을. 며느리라도 보내라 하면 그때 피부 얘기해도 될것을.
제가 다음부턴 나 때문에 못간다면 나 원망하실테니 당신일이 바쁘다고 말씀드려라. 했는데 신랑의 이런 심리 뭘까요?
IP : 175.196.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철없는 신랑이네요.
    '16.10.9 1:34 PM (110.47.xxx.118)

    아마도 님이 엄마처럼 믿음직한 모양입니다.
    어릴 때 사고치면 보통은 엄마가 수습해주잖아요.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의지의 대상이 엄마에서 님으로 이동 중인 모양이네요.
    눈치없는 시어머니.
    그것도 모르고 아들을 불러대기는...

  • 2. 아..
    '16.10.9 1:38 PM (175.196.xxx.31)

    의지의 대상이 저로 이동중... 맞는거 같아요 그런 느낌이 좀 들거든요 이거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ㅠ

  • 3. ,,
    '16.10.9 1:49 PM (70.187.xxx.7)

    말이 효자라는 거지, 실제는 마마보이 = 엄마 말을 거역 못함.
    인 문제 남편을 둔 아내는 강해져야 살아남아요.

    다른 집 남편처럼 시모가 아들 어려워서 (버럭 성질내는 아들들) 조심하는데
    그게 안되는 경우는 홧병나기 쉽워요. 시집살이는 원래 남자가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님이 시모한테 딱따하게 강하게 나가야 버팁니다.
    님이 할 수 있다면, 남편 대신 시모의 친정일같은 촌수가 방대해지는 건 알아서 잘라내세요.
    요즘 남편이 회사일로 바쁘다 자꾸 쪼면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컷트 해야죠.

  • 4.
    '16.10.9 1:59 PM (116.127.xxx.191)

    며느리라도 오라고할 걸 미연에 방지하려고 먼저 말해버린 게 아닐까요?

  • 5. ㅇㅇ
    '16.10.9 2:41 PM (121.165.xxx.158)

    며느리도 오라고할 걸 미연에 방지하려고 한 건 아니구요, 자기가 사랑하는 엄마한테 미움받기 싫으니까 내가 회사에 일이 있어서 못간다가 아니라 아내 핑계를 대는 거에요. 자기는 나쁜 사람되기 싫어서 아내 핑계대는 거죠. 저 남편 나쁜 남편....

  • 6. ..
    '16.10.9 2:53 PM (14.42.xxx.120) - 삭제된댓글

    좀 비겁해요. 결국 원글님만 욕 많이 먹어요. 절대 그러지말라고 하세요.

  • 7.
    '16.10.9 3:27 PM (211.215.xxx.166)

    저도 남편이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데 위에 ㅇㅇ님 말씀처럼 엄마한테 미움받기 싫어서가 정답일겁니다.
    아들과 엄마와의 관계는 평범하게 형성되지 않으면 정말 특이한 관계가 되는것 같아요.
    남편은 엄마한테 두세배로 뻥쳐서 자랑해요.
    잘보이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안가면 혼자는 절대 안가고, 엄마를 부담스러워해서 저같이 씩씩한 여자랑 결혼했다고 고백하긴 하더군요.
    애증도 아니고 암튼 묘해요.
    전 그사이에 끼기 싫어서 그냥 냅둬요.

  • 8.
    '16.10.9 7:21 PM (223.62.xxx.81)

    그런 심리도 있었군요 앞으로 내 핑계 대지 말라고 그래야 고부사이가 멀어지지 않는다니까 알았다고 하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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