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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한테 집안일을 가르쳐줄려고요

.............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16-10-09 01:07:45
제 말 잘 안듣지만,
여하간 끈질기게 조금씩 가르쳐주려구요.
청소부터 김치 담는거까지.
고딩인데 공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러는건 아니고.
아마 전공을 몇번은 바꾸게되지 않을까.....
여하간
집안일도, 습득하고 몸에 배기까진 힘든거라...
이런게 공부보다 실용적이죠.

지금 맥주 마시면서 씁니다.
그냥 살수록 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겸손하지못한거겠죠. 주변을 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 투성인데....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내 꿈에 대한 무기력함과
직장 다니느라 수고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무튼!
집안일 가르치고,
잔소리 비슷한 어드바이스도 조금씩 해주다보면,
크겠죠.
요즘 아이들은 참 늦게 크는듯.
왜이리 다들 어리죠? ㅋ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요새는 청소도 열심히 하고 밥도 더 정성들입니다.............

IP : 180.70.xxx.3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0.9 1:15 AM (39.7.xxx.5) - 삭제된댓글

    그럼요

    최적화된 머슴으로 자라야죠

  • 2. ........
    '16.10.9 1:18 AM (180.70.xxx.35) - 삭제된댓글

    아니요. 혼자서도 잘 살라고요. ㅋ

  • 3. ......
    '16.10.9 1:20 AM (180.70.xxx.35)

    아니요. 나중에 혼자서도 잘 살라고요. ㅋ

  • 4. 그냥
    '16.10.9 1:44 AM (175.209.xxx.57)

    때 되면 하고 닥치면 다 하는 거라서...ㅎㅎㅎ 저 결혼 전까지 밥 한 번 안 했지만 결혼해서 잘만 합니다. ㅎㅎㅎ 아주 잘하는 게 어렵지 하면 쉽게 되는 게 살림.

  • 5. 좋지요
    '16.10.9 1:50 AM (219.249.xxx.47)

    혼자 잘 지내면
    결혼 해도 되고 않해도 되죠?
    남자는 불편해서
    여자는 불안해서 결혼한다고 하는데
    혼자 아들도 딸도 잘하면 좋겠어요.

  • 6.
    '16.10.9 1:54 AM (210.221.xxx.239) - 삭제된댓글

    아들이 어릴 때 수도자가 되겠다고 해서 혼자 살 때를 대비해서 다 시켰어요.
    그랬더니 외국가서 혼자 사네요. ^^;

  • 7. ..
    '16.10.9 3:25 AM (211.224.xxx.29)

    요리를 가르치세요. 요리하고나서 그릇설거지,가스렌지주변,싱크대주변 정리하고. 이걸하게 돼면 청소는 그냥 되는거더라고요. 요리하면 보기엔 맛없어 보이는 음식도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것이라는거 깨닫고 편식도 없어지고 남기지도 않고 그러는듯요
    그리고 요리를 하면 언제든지 홀로 독립해서 살 수 있습니다.

  • 8. dd
    '16.10.9 3:53 AM (180.230.xxx.54)

    김치까지는 필요없고 그냥 된장찌개 정도에 청소빨래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이상 혼자 사는 세대니까 그 기간 건강해치지 않을정도로요.

  • 9. ....
    '16.10.9 6:59 AM (211.110.xxx.51)

    혼자 살면서 일상을 품위있게 유지하는게
    저절로 되지않아요
    내 주변 청결, 편리하게 정리 정돈
    내 차림 청결, 건강을 위한 끼니
    이게 다 티 안나는 청소 정리 세탁 요리 후처리 장보기 등 끊임없는 노동과 적당한기술이 필요하거든요
    누군가에게 의지않고 일하면서 유지하려면
    미리 배우고 익히는게 좋아요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들면 포기하고싶오지니까요

  • 10. ,,,
    '16.10.9 7:25 AM (121.128.xxx.51) - 삭제된댓글

    외아들 키우는 사람인데요.
    아들에게 가르쳐서 적성에 안 맞아 하면 가르치지 마세요.
    군대 갔다 와서 청소 세탁 설거지 재활용 쓰레기 분리 가끔 해 줬어요.
    안 가르쳤는데 군대에서 배워 가지고 곧잘 해요
    결혼하고 맞벌이 하는데 자기집 세탁 청소는 도맡아 하고 설거지도 자주 하고요.
    언젠가 보니까 마트가서 장보고 와서 야채 다듬고 씻고 썰어서 갈무리해서 냉장고에
    넣더군요. 음식은 며느리가 해줘서 집에서 고구마 삶아 먹는것도 하고
    손녀 하나 있는데 며느리가 회사에서 늦는 날은 음식해서 아기와 저녁 식사 하기도 해요.
    며느리가 야무지게 가르쳐 놨어요.

  • 11. 마인드
    '16.10.9 8:08 AM (210.183.xxx.241)

    집안일을 가르치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아이들의 마인드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제가 결혼 전까지 아무 것도 안했었거든요.
    엄마가 결혼하면 평생 하게 될 일을 미리 하게하고 싶지 않으시다고 딸들에게 집안일을 안 시키셨어요.
    안 시킨다고 안 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죄송하기도 하지만
    어쨋든 결혼하고 나서는 다들 잘 하고 살아요.

    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밥 하는 법, 반찬 하는 법이야 나중에 배워도 되지만
    그전에 사람을 존중하는 법
    아내를 사랑하는 법이 잡혀있으면
    소소한 일들은 금방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혼자 있을 때나
    누구와 함께 있을 때나 인간적인 품위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 12. ....
    '16.10.9 1:05 PM (180.70.xxx.35)


    영화도 같이 봅니다. 주1회.
    아이가 공부 못하니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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