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지 시간이 걸리는 청소년

조언절실 조회수 : 786
작성일 : 2016-10-07 14:19:27

너무 답답하여 조언겸 속풀이겸 글 올립니다.

중3인 남자아이에요.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이에요.

연락하는 친구 단 한명이 없고요. 늘 학교와 집,학교와 운동하는곳 동선이 이렇습니다. 그걸 아이가 불편해하지는 않고요.

친구를 원하는것 같은데 친구와 어울릴 수 없는 치명적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이의 느림때문인것 같아요.

워낙 꼼꼼해서 아주 작은것도 지나치지 못하다보니 모든 면에서 시간이 걸립니다.


예를 들면 지우개가루 하나하나 나올때마다 휴지통에 버리느라 뚜껑달린 휴지통은 없애버릴정도구요.

 밥풀하나, 아주 작은 빵가루 과자가루 하나라도 떨어지면 손에 비록 큰것을 갖고있더라도 가루가 떨어질때마다 줏어먹느라 먹는시간이 상당하구요(이건 위생적으로나 미관상으로도 않좋아 고치라 잔소리를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결국 제자리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무엇이든 입에 들어가면 입안에서 죽이될때까지 삼키지 않아서 아주 적은양의 밥도 1시간은 기본이고 가만히 놔두면 2~3시간도 먹을때가 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학교에서 제일 늦게까지 먹는아이로 불릴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었구요.

그러니 친구들과 어울릴 수가 없지요. 속도가 늦어도 너무 늦으니까요.

물종류를 넘기지 못하는게 제일 심각해요. 보통사람은 절대 이해못하죠. 물 한모금 마시는데 10분이 걸려요.

장난치거나 딴짓을해서가 아니라 입안에서 목구멍으로 넘기는것 자체를 못해요.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데요.

알약을 삼키는것은 더더욱 사상을 못하구요.

속도가 늦으면 먹다가도 때로는 상황에 맞게 중간에 그만 먹을줄도 알아야하는데 무엇을 남기는것은 절대 안해요.

좋게 말하면 절약과 알뜰하다고 말할 수 있겠고 다르게 표현한다면 지나치게 작은것도 그 쓰임세가 다 할때까지 버리질 못합니다.

물컵에 물 한방울까지 탈탈 털어먹어야하고, 과자껍질,빵껍질,아이스크림껍질등에 살짝 묻어있는 음식도 싹싹 핥아서 깨끗한걸 봐야 버리고, 밥그릇, 접시등에 묻어있는 음식 국물까지 깨끗이 없어져야 다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불교의 발우공양식이 딱 맞는 표현이겠네요. 그렇다고 불교의 영향을 받은적도 없는데 말이죠.

아끼고 남기지 않는게 얼마나 좋나요. 그걸 뭐라하고싶지는 않은데 꼼꼼한 성격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너무 걸려서 일상생활이 전혀 되지를 않으니 문제에요.

학교도 가야하고 저녁에는 잠도 자야하니 식사시간마다 빨리 먹어라 잔소리를 해야하고 그러다보니 즐겁지 못한 어찌보면 고문에 가까운 식사시간이 되어가고, 아이는 입도 짧아서 키도 안크고 비쩍 말라서 난민수준의 몸이에요.

보약에 좋은 음식에 먹여봐도 삼키는것 자체를 잘 못하니 뭘 주기가 겁나기까지 합니다.

원인을 알아보고자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도 해봤고 (정상이라합니다),  집근처 신경정신과에서 검사도 해 봤어요.

그냥 강박증이라고 약을 한움쿰 처방해주는데 물도 삼키기 힘든데 알약을 5알주니 약 한알당 10분 걸리고 그 약을 다 먹으면 앉아서 꼼짝없이 앉아서 1시간 있어야하니 이제는 약먹는 시간만되면 아이가 표정이 어두워지고 한숨을 푹푹쉬니 이렇게 치료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올해 4월부터 치료받는데 나아지는것도 모르겠고 의사도 차도가 더딘것같다며 뇌에 직접 치료하는 기계 들여놨다고 그 치료를 하자는데 아이에게 뇌에 직접 뭔가를 가한다는게 아직 맘이 썩 내키지는 않더라구요. 대학병원으로 가봐야할지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지 정말 속이 답답하고 속상하네요. 혹시 주위에 제 아이와 비슷하게라도 경험하신 선배분들 계신지요?




IP : 14.53.xxx.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댓글
    '16.10.7 2:26 PM (183.109.xxx.87)

    약처방이 아닌 상담만 해주는곳으로 병원을 바꿔보심이 어떠실까요?
    약 삼키는걸 힘들어하는거 의사가 알텐데 그런 처방을 내리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운동도 한다고 하셨는데 운동 종류를 바꿔 보시던지요

  • 2. 대학병원에 가신건가요?
    '16.10.7 2:49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글보니 대학병원에서 검사받으신거같은데 마지막에 대학병원이라도 가봐야될지... 이러셔서요.
    안가신거면 가서 검사받아보세요

  • 3. 원글
    '16.10.7 2:53 PM (14.53.xxx.9)

    신체적 이상있는건지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던거구요 정신과 검사를 대학병원에서 받아봐야 할지 해서요

  • 4. 대학병원가신건가요?
    '16.10.7 2:59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대학병원에서 검사받아보세요.

  • 5. ㅇㅇ
    '16.10.7 3:00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네 대학병원에서 검사받아보세요...

  • 6. 원글
    '16.10.7 3:20 PM (14.53.xxx.9)

    서울대학병원 지금 예약했는데 제일 빠른게 내년 4월이네요. 그래도 예약은 했어요. 주위 느린아이 경험맘님들은 없으신지요?

  • 7. 읽으면서
    '16.10.7 3:34 PM (50.137.xxx.131)

    강박증이라고 생각했어요
    단순 느린건 아닌거 같아요
    비슷한 아이도 있고(양상은 좀 달라요) 관련 공부도 하고 있고요.
    꼭 치료받으셔야 해요
    아이가 참 불편하고 가족도 힘들겠네요
    어머니가 병에 대해서 배우시고 함께 협조해 나가시는게 필요합니다...

  • 8. ㅇㅇ
    '16.10.7 4:11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단순 느린거는 아닌고같고요222
    서울대병원에서ㅜ아마 중간에 예약 비면 연락올거에요(좀더 빨리 받을수있을겁니다)

  • 9. .~~~
    '16.10.7 5:26 PM (218.236.xxx.90) - 삭제된댓글

    심리적인 문제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랬나요?
    심리적인 문제가 느린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신체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사춘기 우울증일 주도 있고 강박증일 수도 있고
    대학병원에서 심리상담 받아야 할듯 싶네요.
    다른 대학병원에도 예약해서 빨리 되는 곳으로 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2482 사이비종교들은 이름은 달라도 3 .. 2016/10/31 682
612481 인슐린 개봉전에는 냉장보관인데 개봉후에는 상온보관이 가능한 이유.. 7 혹시 2016/10/31 6,723
612480 후리스 사이즈 뭐가 맞을까요? 2016/10/31 403
612479 남자가 집 100퍼 해야하는 이유가 이거 맞나요? 39 예금25억 2016/10/31 5,623
612478 배칠수씨 너무 웃겨요..ㅎㅎㅎㅎ 5 뉴스공장 2016/10/31 3,273
612477 최재경이 민정수석! 조선이 은밀하게 찬성하는 인사? 2 bbk 검사.. 2016/10/31 521
612476 사람들의 싸늘한 말이나 말투, 표정이 너무 무서워요 15 . . . 2016/10/31 4,792
612475 단감이 많아요 좋은 방법? 7 이시국에 죄.. 2016/10/31 1,820
612474 아미쿡 제품 4 질문 2016/10/31 968
612473 주진우가 말하는 안하무인 순실이패밀리 20 비옴집중 2016/10/31 7,522
612472 새 차를 사는 데 사기 당하지 않기 위해 2016/10/31 463
612471 쫓박 이혜훈 5 ... 2016/10/31 1,732
612470 참 희안한게 정유라 학생때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나오네요 7 후리스 2016/10/31 2,762
612469 M 투더 B 등판 했네요? 6 mb 2016/10/31 1,466
612468 우리애가 자폐 성향일까요? 14 고민 2016/10/31 5,797
612467 바이타믹서기 써보신분들.... 6 승아맘 2016/10/31 1,622
612466 [속보]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종료…7상자 수령˝ 外 24 세우실 2016/10/31 2,996
612465 그래 내가 개돼지에 등신이다. 3 현실 2016/10/31 646
612464 우병우가 조선일보와 대립각 생긴 이유가 뭐죠? 13 몰라 2016/10/31 3,053
612463 이번 여성대통/최순실/8선녀들의 능력을 보건대 한국 1 여성들의능력.. 2016/10/31 744
612462 이혼이나 별거시 학교에 추가서류 제출 고민(중학교 입학전) 9 초6싱글맘 2016/10/31 5,290
612461 물론 순시리 얘기..핸드폰 자기 몸으로 닦아준 남자? 9 ... 2016/10/31 3,136
612460 가전(세탁기) 언제 사야 가장 저렴할까요? 뚜왕 2016/10/31 337
612459 여러분~세월호 이상한점 하나씩 얘기해봐요~ 28 세월호진실드.. 2016/10/31 2,592
612458 김재원 1 ㄴㄴ 2016/10/31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