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보다 한 학년 어린데 남아 7살이래요. 저희 아들은 9살이고요.
둘이 같이 놀다가 기분 상해서 집에 들어온 적 몇 번 있었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그러다 서로 집에 드나들기 시작해서 저도 걔를 보게 되었는데요.
와서 인사도 안하고 갈 때도 그냥 휙 가서 어려서 인사할 줄 모르나보다 했고요.
며칠 전엔 저희 집에서 저녁 먹고 가겠다길래 급하게 기껏 밥하고 반찬 만들었더니 그냥 가겠다면서 신발 신더라고요.
저희 애는 우리 엄마가 너때문에 더 만들었는데 그냥 가면 어떡하냐고 했지만 들은척만척 휙 가더라고요.
전 뭔 짓을 한건지 몰라 어안이 벙벙했고요.
오늘은 저희 애랑 놀다가 갑자기 통곡을 하면서 저 있는대로 와서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형아가 자기를
놀렸다며 혼내달라고 방방 뛰더라고요.
물어보니 저희 애는 그런 적 없다고 했지만 형아가 그러면 안되지..동생한테 양보하고 잘 데리고 놀아라~ 했거든요.
그랬더니 걔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갑자기 까르르 웃으면서 놀고 저희 애는 계속 울상이었고요.
오늘 갈때는 저희 애보고 자기네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아들은 싫다고 귀찮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방방 뛰면서 무섭다. 혼자면 안간다. 자기네 집이 멀면 1층까지만이라도 같이 가달라. 블라블라..
애가 또 울듯해서 제가 1층까지 같이 내려갔는데 또 인사도 없이 휙 가네요.
저도 그렇고 저희 애도 그렇고...
어린 애한테 휘둘리는 느낌인데요.
같이 놀지 못하게 하는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