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4)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인 서미경(57)씨 모녀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6.8%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개인 지분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서씨 모녀가 그룹 경영권의 향배를 결정할 키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신씨 모녀가 소유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서씨 모녀의 보유 자산은 1조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씨는 강남구 삼성동에 지상 15층 규모의 빌딩,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6층 규모의 공연장,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5층 빌딩 등 알짜 부동산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신 총괄회장은 이렇게 중요한 지분을 왜 자식보다 더 많이 사실혼 관계인 서씨 모녀에게 줬을까.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그룹 후계 구도가 완성될 때 경영권을 뒷받침할 우호 세력 역할을 기대함과 아울러 필요하면 주식을 매도해 상당한 수익을 챙겨주려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 해도 본인은 물론 두 아들이나 장녀보다 더 많은 지분을 10년 넘게 맡긴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을 당시 가족 구성원이 본인 지분율을 넘어서는 걸 한치도 허락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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