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다닐때부터 화장은 안하고, 20년 넘게 향수 이거저거 뿌리고 시향하고 버리고 남에게 주고...
하다가 고른것이 크리스찬 디올의 디오리씨모와 에스티로더의 화이트 린넨입니다.
15년간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우리동네에서 저 두가지 쓰는 사람 거의 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가끔 뿌리고 나가면 핸드크림/바디로션 뭐쓰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아마 두가지 다 백합향이 살짝 나서 그런가봅니다)
그러다가 화이트린넨은 아주 조금 남아서 스프레이로 나오지 않아서 장식용으로 보다가 버렸어요.
몇 년전 미국에 갔을 때, 마침 화이트 린넨 바디파우더 세일하길래 한통 사서 여름에 잘 썼고요.
그러다가 작년에 알아보니 단종되었다는거에요 ㅠㅠㅠㅠ
빈 병이라도 남겨둘걸...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향을 맡으면서 옛날 생각도 하고 좋았는데.
디오리씨모는 작년에 새 병을 열었는데, 이건 오래오래 나오길 바랍니다.
어떤 친구들은 비릿한 향이라서 싫다고 해요.
저는 조 말론, 딥 디크, 크리드 의 유명한 향들이 다 그냥그래요.
오랜 친구한명이 생일날 조 말론 향수를 사줬는데, 겨울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근데...그 향수를 난방된 실내에서 쓰면 살짝 멀미가 날라고...
그래서 어쩌다 한번 화장실에 뿌리면 아주 다른 공간인듯 해서 저는 좋은데
다른 식구들이 여기가 무슨 모델하우스냐 호텔이냐고.
향은 절대적으로 개인취향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