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지방 광역시에요.
저는 세입자로 집주인이 분양받은 새 아파트에 3년째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결혼 4년차 이번 11월에 저희도 분양받은 "우리집"으로 드디어 들어가요 !!
(물론 대출이 조금 있습니다. 은행과 공동명의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ㅎㅎ)
결혼하기 전 자취할때도 그랬고 (오피스텔 전세, 시댁친정 모두 서울)
결혼해서 지금까지도 그렇지만 내 집이 아니니 정말 깨끗하게 사용 했어요.
내 집이라면 더욱 쓸고 닦았을듯.
특히 이번 전세는 새 아파트로의 입주였기 때문에, 자잘한 하자보수 부터 손 갈 곳이 많았지요.
현재 집주인께서 어려운 시기에 매매를 잘 치루었고 (시세보다 좀 더 받았어요)
저희도 11월에 입주니 여러모로 기간도 딱 잘 맞고 깨끗한 집에서 잘 살다가 나가는 거라
매우 기쁩니다.
그동안 세입자로 제가 했던 것들을 나열해 볼게요.
1. 신규 입주시 받은 입주 물품 목록 정리
: 신규 입주시에 받은 물품과 이미 빌트인 되어있는 제품에 대한 설명서 등을 모두 엑셀로 목록화 시켜
집주인께도 보내드리고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음에 나갈때 확실하게 인계하기 위함이고
혹시라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저도 따로 공간을 할애하여 보관하고 있어요.
2. 하자보수 관련
: 집주인이 포스트잇을 붙여 두었던 하자보수 해야할 곳은 완벽하게 받았고. 이외에도 살면서 나온 자잘한
하자들은 성심성의껏 보수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여러가지가 있어 보름에 한번정도 전후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전송했고 1년 단위로는 (집주인이 가까이 살고 있음) 오가는 길에 들르시라고 하여 하자보수가
완료된 것들을 보여드렸습니다. 궁금해 하시기도 했고요.
3. 청소 관련
: 저는 매우 깨끗하게 살고 내 집이 생기기 전까지는 짐을 늘리지 말자는 주의 입니다. 한 집안 청소의 상태는
수전, 거울, 주방환풍기, 샤워부스 유리에서 결정난다고 생각하며 늘 반짝반짝하게 세척하고 청소하는걸
좋아해요. 틀히 욕실은 물때가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창틀도 일주일에 1회 이상 닦고 있어요.
4. 가구나 비품 관련
: 못은 한개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큰 액자는 비스듬히 바닥에 놓았고 (요새 트렌드니까요 ㅎㅎ)
벽걸이 시계 하나는 찍찍이 이용해서 부착했습니다. 이 외에는 손댄 곳이 없네요.
이런 사항들과 관련하여 집주인 분께서 이런 세입자를 본적이 없다고 너무나도 고맙다며
저에게 따로 이사비용 200만원 정도를 주셨습니다.
저는 새집에 입주하는 세입자의 당연한 의무 정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돈을 받아도 될런지 잘 모르겠어요.
이 집이 새집이 아니었더라도 이 정도를 당연히 했을 텐데.
남편은 당연히 기쁜마음으로 받아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마음이 편치 않네요
얼른 이사 가고 싶어요 !! 저희 집으로
사전점검도 다녀왔고 중문과 몇가지만 손보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