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쯤에 문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봤더니 보일러 점검 나왔다고 하더군요.
앞집에도 할아버지 한분이 사시는데 점검을 받으셨길래 늦은 저녁에 왠일이지 하며 불안한 맘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점검
을 받았어요.
여기저기 살피더니 호스가 색이 변했다고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더군요.
안그러면 난방을 틀어도 방이 따뜻하지 않을거라구요.
그럼 청소하는데 얼마나 드냐 했더니 3만원이면 된다고,자기는 점검만 하기 때문에 지금 접수를 하면 금방 사람이 와줄거래요.
그래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니까 사기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최하 3만원에서 몇십만원까지 사기를 당한 사람도 있다는 글이 보였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음에 하겠다는 쪽지를 쓰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에요.
벌써 온거죠.순간 너무 무서웠어요.나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집에 아무도 없는것처럼 대답도 안하고 조용히 있었어요.
지금은 가고 없는데 조금 있다가 또 올지 몰라서 앞집에 가서 혹시 누가 문두드리면 급하게 나갔다고 말씀 좀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 얼굴보면서 안하겠다고 말할 수가 없을것 같았어요.
이 사람들 특징이 말할 시간도 생각할 틈도 없이 후다닥 정신없게 하니까요.
십년 넘게 사는동안 점검 나온걸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들 사기꾼 맞죠?
문두드리던 소리에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천천히 검색해보니 가스 점검,보일러 점검 사기 사례가 많네요.
이럴땐 인터넷이 정말 고맙습니다.검색 안해봤으면 당했을거에요.ㅎ
단독이나 빌라 사시는 분들은 특히 더 조심하셔야겠어요.
겨울철이 다가오니 돌아다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