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쳇 ㅡㅡㅡ녀석도 변하네요

ㅁㅁ 조회수 : 3,654
작성일 : 2016-10-05 16:54:39
하루에 세번도오고 
다섯번도 밥먹으러 오던녀석 
어느날은 슬그머니 연상의 여인도 데리고나타나 
먹는척하고 사료를 남겨 여친에게도 주던녀석 

내가 늦잠이라도 자버린 휴일엔 문발을밀어버리고 들어와 
침대 툭툭 건드려 잠도 깨우던녀석 

녀석 밤새안부가 궁금해 눈도안부비고 
새벽녘 창고문먼저 열어보면 
내 네맘 안다는듯 짠하고 창고로 들어오던녀석 

사료잘 먹다가도 냉장고여는소리에 
참치 주려나 사료외면해버리고 기다리던녀석 

배부르면 휭 가버리는지라 
얼굴좀 더 볼려고 사료안주고 버텨보면 
에라이 ,하곤 가버려 

창 너머로 급히 참치준다고 부르면 
다시 돌아오기도 하던녀석 
때론 선심쓰듯 상자안에서 죙일 게으름피며 
잠도 자주던녀석 

그인연 어언 넉달차인데 
녀석이 변하네요 
찬바람이 나면 길냥이들 식욕이 줄어드나요?
밤사이 두놈이 알아서 들락이며 먹어치우던 사료가 
며칠전부터 그대로이고 

이젠 참치를비벼줘도 시큰둥 

하루 한번이나 애잔한 눈빛으로 
애기노릇하다가 가버리네요 

너를 밖에두고 내가 어찌 문을닫고자니싶어 
서늘함에도 창도안닫고 자고 
다가오는겨울을 너를 어쩌냐싶어 잠도 안오는 날들인데 

녀석이 내맘에 짐을 덜어주려하나봐요 

야금야금 정을 떼는걸까요?

하루종일 
밤도 
새벽도 
수십번 수백번 바람소리에도 창고쪽으로 향하는 내눈을보며 

그냥 사랑한걸로된거지 그리마음을 쓰냐며 
딸아이가 안스러워하네요 

쩝 
그무엇도 함부로 정주지말아야지하면서 
늘 반복입니다 
IP : 175.193.xxx.1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 좋아요
    '16.10.5 4:55 PM (94.8.xxx.165)

    따뜻해요.. 근데 고양이를 어찌 좋아할 수 있는지가 저로선 정말 궁금.
    전 고양이보면 무서워서 피해다니거든요
    호랑이 축소판 같아서요.

  • 2. ..
    '16.10.5 4:58 PM (210.118.xxx.90)

    그냥 사랑한걸로된거지 그리마음을 쓰냐며


    이표현 참 멋지네요.
    그리 마음이 쓰이니 사랑인것을..

  • 3. 가을인가 봅니다
    '16.10.5 4:59 PM (59.15.xxx.87)

    그냥 쓰신 글도 한 편의 시같습니다

  • 4. 영역 떠나나?
    '16.10.5 5:00 PM (223.62.xxx.33) - 삭제된댓글

    엄마가 타지에서 캣맘인데 애들이 영역 떠나기 전에 그렇게 하다가 한 번 인사하고 갔다더라구요

  • 5. ㅠㅠ
    '16.10.5 5:02 PM (118.219.xxx.129)

    정이 정말 무섭죠......

    정말 무서워요...
    그놈의 정............

    저도 냥이들 너무 안쓰러워 밥챙겨주는 사람입니다만
    아는척 안해요....
    묵묵히 밥만 주고 돌아서요...


    정들까봐........
    그래서 가슴아플까봐.........
    그래서 너무 슬플까봐....

  • 6. 호수풍경
    '16.10.5 5:03 PM (118.131.xxx.115)

    윗님...
    저도 그랬어요...
    냥이 무서워했죠...
    지금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게 참 그렇게 되더라구요,,,
    키워보면 압니다 ㅎㅎ

  • 7. 으윽
    '16.10.5 5:16 PM (222.117.xxx.62)

    고양이 무서워 하는 사람인데..
    ㅠㅠ님 글 읽고 눈물이 핑돌았어요...

    정들까봐........
    그래서 가슴아플까봐.........
    그래서 너무 슬플까봐....

  • 8. 김흥임
    '16.10.5 5:21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ㅠㅠ저도 몇년전까진
    음식쓰레기봉투 휘집어놓는녀석들 미워하던사람입니다
    몇년전 어느날 그때도 애기냥이한마리가 우연히
    창고로 들어온걸 계란후라이하나주며 정들기시작
    한달만에 홀라당배뒤집어보여주곤 가버렸어요

    그녀석잊는데 한 삼년 걸린건데
    그녀석을 닮은녀석이 올해 또 창고로 찾아온거구요


    영역떠나는 연습중이라면
    난 또 잊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길에서 스치는아이 밥 주는거면 그나마 정을 안줄수도있는데
    이녀석은 만지는것도 허락안하는 주제에
    애교는 애교는 쩔구요

    밥먹고 가다가도 저 불러주려나 문뒤에서
    기다리고 앉아있구요 ㅠㅠ

  • 9. 혹시
    '16.10.5 5:29 PM (112.186.xxx.96)

    다른 수컷 고양이가 찾아오는지 보세요
    영역 다투느라 긴장하면 잘 먹던 밥에 입을 잘 안 대고 경계만 하더라고요...

  • 10. 어헤
    '16.10.5 5:35 PM (121.133.xxx.84)

    정육점에서 국거리 소고기(호주산) 사오는 길에
    검정 얼룩 고양이 만났어요
    휠체어 통로 벽 위에 올라 앉아 있길래
    너 주고 싶은게 있어 기다려봐, 말하고
    봉지 풀러서 소고기 두 점 던져 주었네요.
    좀 차갑지? 그래도 맛있게 먹어~

  • 11. ..
    '16.10.5 6:03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글이 넘 좋다..

  • 12. 고양이를
    '16.10.5 7:36 PM (1.246.xxx.122)

    어떻게 이뻐하지 않을수 있어요?
    야옹 소리만 들어도 쳐다보는 얼굴만 봐도 어떻게,어떻게..

  • 13. 김흥임
    '16.10.5 9:28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오늘은 이시간토록 안오네요 ㅠㅠ
    박스에 털목도리도 깔아두고
    밥그릇도 이쁜걸로바꿔 새사료담아두고
    기다리는데

  • 14. ㅠㅠ
    '16.10.5 11:12 PM (180.69.xxx.218)

    저도 밥 주던 녀석들이 많이 떠나봐서 서글프고 안타까운 맘 너무 잘 알아요 ㅠㅠ 날씨 차가워져서 새벽에 어린 고양이들이 서럽게 우는 소리 들리는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마음 잘 토닥이세요

  • 15.
    '16.10.6 10:17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흥임님 글이였군요.. 역시~
    너무 따뜻하면서도 가을이랑 잘 어울리는 글이였어요~ 쿨한 고냥님 땜에 허전해진 마음이실텐데... 저는 왠지 따뜻한 기운 받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180 [기사] 할인점과 식당에 넘치는 GMO식품 4 GMO 2016/10/11 1,684
606179 요새 박경림 라디오 다시듣기하고있는데 6 아놔 2016/10/11 2,328
606178 피부안에서 빨갛게 점처럼 생기는거 이게 뭔지 아시는 분 있나요?.. 9 이게 뭘까 2016/10/11 3,020
606177 중딩 공부 양 ㅠㅠ 3 엘리제 2016/10/11 1,309
606176 회사에서 높은사람이 와서 저한테만 질문이 없었는데 3 ... 2016/10/11 1,288
606175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10 cj 2016/10/11 2,620
606174 고3때 성적표를 봤는데 부모님이 공부 안시키려고 하시는 이유가 .. 4 ........ 2016/10/11 2,747
606173 친한 친구 남동생이 결혼하는데 축의금이요... 2 글쎄 2016/10/11 2,436
606172 부산회원님들 여행일정 도움좀 주세요 9 ㅁㅁ 2016/10/11 817
606171 주부습진 1 알려드립니다.. 2016/10/11 748
606170 캐리어를 끄는 여자 재밌네요. 14 ㅈㅈ 2016/10/11 4,335
606169 MBC가 왜 드라마 시간에 뉴스를 하죠? 2 .... 2016/10/11 1,070
606168 늦게 학원 보내고 보니 3 ᆞᆞ 2016/10/11 2,045
606167 온수매트 접어서 보관하나요? 3 리니맘 2016/10/11 2,181
606166 이사... 아파트 관련 고민이에요... 8 워킹맘 2016/10/11 2,726
606165 이불대여해보신분 계실까요? 3 집이좁아서고.. 2016/10/11 1,762
606164 창원 비싸지 않은 호텔 추천부탁합니다. 6 ........ 2016/10/11 1,130
606163 같은회사다녔던 언니가 자살했다고 하네요 9 ... 2016/10/11 26,891
606162 피부 관리나 시술 하나도 안받고도 얼굴 안 처진 분 16 중년 2016/10/11 8,600
606161 6살 입양딸 베란다에 테이프로 묶어놓고 사흘간 추석귀성(종합) 20 인면수심 2016/10/11 6,882
606160 롱샴 르 플리아쥬 뀌르 5 .. 2016/10/11 2,623
606159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제 추천 부탁드려요~ 8 ... 2016/10/11 2,636
606158 흠사과 5키로 뭘해야... 9 냉동감자 2016/10/11 1,671
606157 세월910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6 bluebe.. 2016/10/11 352
606156 노총각 입니다 지금 저의 상황 결혼 할수 있으려나요? 85 ㅜ ㅜ 2016/10/11 2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