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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폐암으로 9번 항암주사 맞았는데요 효과가 없데요

항암포기 조회수 : 6,579
작성일 : 2016-10-05 15:05:09
아버지 폐암 항암치료로 전에도 글을 올렸었어요
항암주사 3번맞고 검사하니까 암이 오히려 커졌다고해서
계속 항암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돼서 글올렸는데
3기면 포기하지 말고 계속 치료받으라는 글이 많아서
함암치료를 계속했어요
항암부작용으로 응급실로 가시고 입원도 하시고
정말 아버지가 불쌍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항암주사가 효과가 있겠지...라는 희망으로 버텄는데
총 9번의 항암주사맞고 어제 ct찍었는데 이번에도 항암주사 맞은게
효과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암이 더 켰졌나봐요...
그래서 오늘 전이여부 알아본다고 펫씨티 찍고 뼈스캔한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도 있나요 ??
병원에 항의해야 하나요??
갖은고생 다하고 항암주사 맞았는데 개고생 헛고생 
괜히 몸만 상하고 몸만 더축나고...차라리 항암치료를 받지 말걸...
얼마전에 암치료방법으로 게시판에 글이 많았어죠
저도 열심히 읽어봤는데요
젊은 사람은 몰라도 70세이상 고령 노인은 항암치료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항암치료 포기하면 이대로 손놓게되는건 아닌지...
서울 큰병원으로 옮겨야 하는지 ...
답답하고 속상해서 하소연합니다 ㅠㅠ





IP : 211.192.xxx.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5 3:15 PM (39.7.xxx.241)

    저희 아빠는 담도암 말기로 작년에 돌아가셨는데요 담당샘이 항암이 효과가 있는 경우가 20%정도 밖에 안된다 했어요 근데 항암약이 여러 종류다 보니 여러가지를 바꿔가면서 하다보면 맞는 약을 찾을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죠 저희 아빠도 항암밖에 방법 없데서 시작했는데 결국 항암 부작용으로 돌아가셨어요 근데 항암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일거 같아요 ㅠㅠ

  • 2. ..
    '16.10.5 3:39 PM (121.135.xxx.232)

    저희 아빠도 폐암으로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항암치료로 아주 약간 연장은 된 것 같긴 해요.
    어차피 수술 아닌 이상 그리고 전이암이 아닌 이상
    현대의학으로는 한계가 많고
    그래도 본인이 해보고 싶으면 최선을 다해 해보고 결과가 안좋더라도 받아들여야죠.

  • 3. 항암제
    '16.10.5 3:48 PM (202.47.xxx.3)

    항암제 내성이 생긴거죠...
    항암제로 정상세포만 파괴되고 암은 내성이 생겨서 더 커지고 말안듣고
    이지경에 듣지도 않는 항암 계속 진행해준다고 하나요? 그만큼 몸은 만신창이가 될텐데요
    또 다른 항암제 바꾸는것도 내성만 더 생기는걸텐데...
    암치료라는게 딱 여기까지인거같아요
    항암제를 썼는데 줄어들면서 효과를 보고 결국 암이 지느냐
    아니면 항암제가 암에 듣지않고 더커지고 내성만 생겨서 암이 이기느냐
    여기서 운명이 갈린다고 할까요...
    많이 안타까우시겠어요

  • 4. ....
    '16.10.5 3:54 PM (218.236.xxx.244)

    저희는 서울대병원 다녔습니다. 울나라 베스트라는 의사한테 다녔어요.
    병원에 항의해봤자 뭐가 달라질까요...의사들도 직접 해보기전에 모르는게 항암이예요.
    그래도 왜 하냐...수만명의 데이타가 항암 안한것보다 하는게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요.

    저희아버지 악성뇌종양 4기에 수술 두번, 항암제 3종류 쓰고 가셨는데요...
    첫수술과 항암후에는 상태가 너무 좋아서 심심하다고 다시 일하러 나가신다고 난리셨는데,
    재발해서 두번째 수술하고는 아바스틴은 너무 독하고 부작용 많다고 다른약을 썼어요.
    그거 쓰고 완전히 인지능력 떨어지고 사람이 훅~ 가셨는데, 중단하고 아바스틴 썼더니 바로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도 두번째 약 안쓰고 바로 아바스틴을 조심스럽게 썼더라면 일년은
    더 사셨지 않을까...싶어요.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족들은 많이 힘들었겠지만요.

    그런데 항암제 쓰는거...의사 혼자 결정하는거 아니예요. 부위별 암마다 팀이 구성되어 있어요.
    수술 담당, 방사선 당담, 항암제 담당....그동안 그들이 다루었던 수만명의 환자들의 데이타를
    가지고 약을 결정하는거예요. 의사들도 부작용 있는거 모르겠어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예요.

    그래도 3기면 안하는것보다 항암 하는게 아버지를 더 오래 보는 방법일겁니다.
    운명에 맡기시고 한번이라도 더 얼굴보고 병은 잠시 잊고 농담하고 웃으며 맛있는거 같이 드세요.
    남는 추억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근 2년을 왕복 100km거리 매주 한두번씩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어쩌면 그 기간이 가장 많이 같이 밥 먹고, 얼굴 본것 같아요.
    만약 갑자기 사고로 훅 가셨더라면 그런 기회도 없었겠죠.

  • 5. 오렌지숲
    '16.10.5 4:15 PM (39.120.xxx.74)

    일반항암 하신거지요?
    정확한 병명이 어찌 되시는지...
    소세포암,비소세포암(선암,편팡상피세포,대세포)
    사용할수 있는 약이 다르고 유전자검사 여부에 따라
    표적치료를 하실수도 있어서요.

    유전자검사에서 egfr 이나 alk변이가 있으면
    표적치료가 가능하거든요.
    egfr-이레사,타세바,지오트립
    alk-젤코리,자이카디아,일렉트립
    사용할수 있는 약도 다르구요.

    유전자검사는 보통 위 두가지만 하는데
    다른 희귀유전자도 해달라고 한번 더 요청해보세요.
    물론 다 하셨겠지만 넘 안타까워서....ㅠ

    참~어느 병원에서 치료 받으시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지 떼서 빅3(서울대,아산,삼성) 여러군데
    보호자진료도 받아 보시는건 어떨까요?
    전부 다 훌륭하지만...
    병원과 의사에 따라 치료방법도 약도 달라서
    긍적적인 결과가 나올수도 있거든요.

    치료비용에 대한 금전적 여유가 되신다면...
    너무너무 비싸고 보험도 안되지만
    면역항암제를 써보실수도 있구요.

    사실 저희 어머니도 비소세포선암 3기B 이시고
    egfr변이 있어서 지오트립 복용하고 계세요.

    연세는 78세이시고 40년 넘게 당뇨및 합병증으로
    투병중이셨고 몇년전에 췌장암 수술도 하셨구요.

    표적항암이라도 부작용이 있어 힘들어 하시지만
    뭐든 잘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이겨내고 계시답니다.

    그동안 당뇨때문에 음식도 많이 절제 하셨었는데
    당뇨보다는 폐암을 우선순위에 두고
    면역과 체력을 기르기 위해 뭐든 입맛 당기는건
    다 드시고 계세요.

    원글님도 아버님도 희망의 끈 놓지 마시고
    암과 잘 싸워 이겨 내시길 바래요.

  • 6. .....
    '16.10.5 5:19 PM (219.249.xxx.42) - 삭제된댓글

    가지고 있는 암에 맞는 항암약 찾는 것이 힘들대요.
    항암약 두번 바꾸고 세번째 맞는 약을 찾아서 드라마틱하게 줄어든 사람도 있고
    첫번째부터 맞는 사람이 있고
    계속 안 맞는 사람이 있고 그런가 봐요.
    또 내성이 빨리 오는 사람도 있구요.
    아마 약을 바꾸게 될 거에요. 그럼 이번 약은 효과가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희망을 가지세요.

  • 7. ㅇㅇ
    '16.10.5 9:45 PM (61.253.xxx.136)

    항암치료가 그리힘든거군요.울아빠 말기3개월 판정받고..항암이고 뭔고 할수있는상황이 아니었는데 통증에 고통스러워했긴했는데 항암으로 더힘들고 괴로운시간을 보낸것보단 나은거같기도하네요.돌아가시기전 하루이틀정도 ㅇ의식없는때 아주편안한 모습 이었거든요

  • 8. ㅇㅇㅇㅇ
    '17.5.10 1:47 PM (211.106.xxx.100)

    아버지 모시고 쿠바에 다녀오세요.


    쿠바연구진이 Cima Vax 라는 폐암치료제를 개발했는데

    4기 폐암환자가 생존해서 잘 살고 있대요.

    임상시험결과가 좋다네요.

    면역체계를 이용해서 암세포의 먹이가 되는 '단백질'을 줄여서

    암덩어리는 그대로 있지만 더이상 크지 않고 가만히 있게해준대요.

    그래서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대요.

    환자의 자가 항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적고, 부작용도 적대요.

    주변에 암환자 있으신분 쿠바로 가보라고 하세요.

    그 약은 쿠바에서만 처방받을수 있대요.
    일년치 5천달러. 의사진료비가 50달러래요.

    주변에 폐에 종양있으신 분들께 꼭 알려주세요.

    미국 방송. PBS News Hour 프로보고 말씀드려요.


    http://www.pbs.org/newshour/bb/cuban-lung-cancer-drug-giving-u-s-patients-hop...


    미국에서는 미국내에서의 임상실험결과 '효과가 입증됨' 이 나와야 FDA에서 승인해줘서

    아직 미국에서는 처방못받아서 쿠바가서 처방받아온대요.

    올해 1월 미국에서 임상실험 시작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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