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인간관계가 정리가 되는듯해요.
머리가 생각이 좀 큰건지
아니다 싶은 관계는 내몸이 알아서 반응도 하는거 같구요.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을 두번정도 겪고나서
다시한번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 스스로 자체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는 사람들,
지금의 인간관계가 제일 행복한듯합니다.
제 행복은 거창하지 않았는대 말이죠.
아파트 평수는 몇이되야하고
남편 직장은 어떠니
그집 그릇 살림살이는 어떻고
애 생긴거 옷입는건 어떻고
때되면 호텔에 해외 가줘야 잘보여지는 삶이고
같이 다니는대 차는 있어야 하고
핫한곳은 어째든지 기여코 나가봤소 해야하고
저를 시기 질투하며
이래저래 이용했던 사람들을 끊으니
참 그인간들 불쌍하고 안됐고 짠하더라구요.
생각할수록 미움은 깊어져가내요.
근데 어느 순간 참 안된 감정도 들고.
어떤땐 욱해서 당장 사과받고 싶었는데
제 입도 귀찮고 그래 받아서 좋아질 사이도 아닌데
그꼬라지로 평생 자식 내림해서 살아라 생각하니 더 맘은 편해지는~
안보고 사니 세상 편하내요.
그수준 아둥바둥 그렇게 살아라 생각하니 안된거도 같고.
내가 왜 그런걸 모르고 그사람이랑 그오랜 시간들을 함께 했는지
난 사람볼줄 모른다고 자책하며 지냈는대
한편으론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 결론은 어느정도 요즘은 사람 만나면 인간상이 그려져서
나 역시 사람을 고르고 가리게 된다는...이게 부작용인듯합니다.
마흔의 가을은 씁쓸하지만 아픈만큼 큰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