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야 집 꾸미고 싶은 욕심에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무조건 새거 예쁜거 다 좋던데 이젠 그런 돈이 아깝네요.
아까워서 비싼거 새거 못사겠어요.
가전이고 가구고 중고품만 찿게 돼요.
돈이 많은 분들은 어떤가요?
제 입장에서는 한달에 백만원을 벌려면 하루에 8시간
주5일을 몸과 정신을 팔아야 한다 싶으니 그 백만원이 너무 귀하게 느껴져요.
50이 다 되어서 8시간 서서 일한다는 게 쉽지도 않고..
백만원이면 노후에 서민 기준으로 부부 둘이 아껴 살면 생활비도 되는 돈이죠.
지금이야 수입이 있으니 놀러도 가고 맛집도 가고 한다지만
나중에 수입이 없음 백만원은 천만원 이상의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 돈 함부러 더 못쓰겠네요.
결혼한지 10년 미만인 자매가 이번에 이사하면서 가구에만 칠백만원을 썼다고 해요.
지네 한달 소득의 두배.
니 형편엔 저렴한 걸로 삼백만 해도 충분할텐데 과소비 했네 했어요.
하지만 저도 옛날에 자매처럼 그랬죠.
늘 수입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잘 벌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재산도 늘어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으니 그렇게 아까운 줄 모르고 섰지만
현실은 내가 기대했던것 만큼 그렇게 살림이 나아지진 않았어요.
사치 할 형편도 아니었고 매달 꼬박꼬박 저축을 하며 매년 적금통장 만기가 되는
즐거움을 누리긴 했지만 돌아보니 아끼고 산다고 살아도
소비한 돈의 30%는 분명 과소비 였네요.
조금 더 아끼고 살 걸 하는 후회가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