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뽐뿌질(?) 잘 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16-10-03 03:03:04

영영 안 만날순 없는 사이들이라 인연을 끊는 건 불가능할 것 같구요..

제 주변에 있는 지인들 몇명이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고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됴

희한하게 공통적으로 저에겐 뽐뿌질(?)을 잘 합니다..


그들 모두 판매업을 하는 사람들은 전혀 아니구요.

어떤 물건을 같이 사자고 하거나 저보고 사라고 합니다.

배송비를 아끼려고 그럴 수도 있고 정말 좋은 물건이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제가 괜찮다 아니다 안 사도 된다고 말을 해도... 저의 의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ㅜㅜ


주로 왜 안사냐. 네가 잘 몰라서 그런다. 내 말만 믿어라. 사두면 언젠간 쓸모가 있다. 등등..

계속 제가 거부를 해서 겨우겨우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긴 한데.. 섭섭해 하긴 하더라구요. (전 왜 섭섭해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ㅜㅜ)

이렇게 좋은 물건을 기껏 알아다 주는데 왜 안사냐면서 기분상해 하는 사람도 있어요. (난 부탁도 안했는데..)

그리고 제가 좀 돈을 안쓰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런걸 좀 답답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네 나이 되면 이정돈 사야 한다..언제까지 그리 구질구질하게 살꺼냐. 그만큼 돈벌면 좀 써라 제발..

좋은 물건 사두면 다 쓸데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악기라던가 소파 이런걸 사라는 거에요. 삶의 질을 높이라는건데..

현재 제 생활엔 악기나 소파는 필요가 없거든요. 안 산다고 하면 환장하려고 해요.. (도대체 왜? ㅜㅜ)

먹는 것도 그래요. 외식할때 내가 안좋아하거나 안먹는 음식을 계속 먹으라는 사람도 있어요... 아후... ㅜㅜ

여기 얘기한 사람들이 다 다른 사람들이에요...


제가 거절하는 방식은 화를 내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하진 않구요.

그냥 좋게좋게 괜찮다. 다른 걸 찾아보겠다. 아니다.. 난 이런거 안 좋아한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데..

이게 확실한 거절의 의사로 받아들여지지 않나봐요.

상대방이 자꾸 기분나빠하니까 결국은 산 것도 많아요.. ㅜㅜ 옷, 악기 (결국 샀음..) 가구 스포츠 용품 등등.. 안 좋아하는 음식도 결국은 먹으러 가고..


사놓고 보니 보기에 좋기도 하고 내 생활이 편해지기도 하고 기분도 좋긴 한데.. 결국은 오래 안가요. 안쓰고 처박아둠..

그러다 몰래몰래 중고나라에 내다 팔고 아님 버리고요.. 놔두고 있으면 속이 터져서요..


제가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계절 바뀌면 저렴한 옷도 좀 사는 편이고..

화장도 하고.. 미용실도 1,2년에 한번씩은 가고요.. 짧게라도 해외여행은 잘 다녀요..

멀쩡히 사회생활 잘해요..

제가 돈은 없긴 하죠.. 흙수저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생활비 꼬박 드려야 하긴 해요. 나이 훌쩍넘은 노처녀이기도 하고요.

저 지인들이 그런 사정도 잘 알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긴 한데요...


몇년전까진 제 벌이도 시원찮았는데.. 한 4,5년전부턴 벌이가 좀 나아지긴 했어요.

그런걸 알고 이제 너한테 돈 좀 쓰라는 의미인 거는 알겠는데..

제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강요같아요.. 저도 저에게 투자하는게 좋은거라는걸 알지만 대뜸 악기 사고 가구 사들이고 비싼거 먹으러 가긴 힘들거든요.. 천천히 하고 싶은데...

최근 3~4 년동안 이런 강요아닌 강요에 나름 거절은 많이 하긴 헀지만.. 결국은 어쩔수 없이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한명이 그런게 아니고 몇몇 지인이 공통적으로 저한테 강요하듯 이러니까 제가 대처하는 거절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ㅜㅜ





IP : 211.247.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10.3 3:09 AM (70.187.xxx.7)

    좋게 거절하는 건 없어요. 일관되게 싫다고 계속 얘기해야 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거절당하는 거 싫어하니까요. ㅎㅎ

  • 2. .......
    '16.10.3 3:23 AM (175.182.xxx.180) - 삭제된댓글

    이걸로 인연이 끊어져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시고
    필요없어서요.안사요.
    하세요.
    자기들이 사라는 거 안산다고 삐지는 사람이라면 끊어져도 상관없는 인연인거예요.

    좋게 생각하면 원글님이 청춘인데 자기가 보기엔 구질구질해 보이니 빛나게 살았으면 하는 걸 수도 있고
    나쁘게 생각하면 자기는 사기 부담스러우니 원글님이 사는거 보고 대리만족하는 걸 수도 있고요.
    어느쪽이던 강매를 하는건 남인생에 간섭하는 좋지못한 행위이죠.
    악기를 배우면 어떻겠냐도 아니고 악기를 사라고하다니..심보가 수상해요.
    날 싫어해도 어쩔 수 없지.
    저사람말대로 다 사들이다가 내 노후에 문제가 생긴다고 자사람들이 책임져 줄것도 아닌데.
    하고 생각하세요,

  • 3. minss007
    '16.10.3 3:29 AM (211.178.xxx.159)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않고 단호할수는 없는거 같아요
    상대방이 기분 나쁠지라도
    정확하고 단호하게 한번만이라도 안산다. 나 그런거 싫어한다고 하면
    그 다음부턴 그렇게 정확하게 거절당하는게 싫어서라도
    권하지않습니다

    원글님이 단 한번이라도 싫다고 얘기했는지 잘 생각해보셔요

    혹시 괜찮다고 하셨으면..
    그건 생각해보겠다 or 살수도 있다
    이렇게만 생각하는 오지라퍼들이 많으니까요!

  • 4. 근데
    '16.10.3 3:56 A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미혼이 미용실을 1~2년에 한번 가는건 좀 심하세요
    악기가 뭔지 몰라도 그런건 살 필요 없구요
    먹을건 사회생활 하다보면 싫어도 같이 먹어야 할 일이 분명 있구요
    저런 문제로 사람들 안보고 살긴 뭐하고...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한번 생각해보세요

  • 5. .....
    '16.10.3 7:19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주변 사람들한테 좀 만만하게 비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뭐 좋다 너도 하나 사라 그런 소리 잘 하는 사람 있는 거 아는데 기가 약하고 자기 말에 혹하는 상대에게나 주로 그래요
    강단있고 말해봐야 콧방귀도 안뀌는 센 상대한테는 물건 부심으로 입터는 일 없을걸요
    단단하게 사세요

  • 6. 대리만족이요
    '16.10.3 8:44 AM (59.6.xxx.151)

    님 좀 순하고 남의 말 경청도 잘해주시는듯
    대리만족 하고 싶은데 거절당하니까
    당사자는 자기 기분 나쁜 이유도 모르고 언짢은 거에요
    상대에게 강요한 거 감정적으로 치대는 겁니다
    그러니 님에게 필요한가 가 아니라 내 층고(사실은 자기 자신) 이 까였다고 느끼는 거죠

  • 7. 저런사람이다
    '16.10.3 8:44 AM (121.133.xxx.195)

    미혼이 일년에 미용실 한두번가면 왜 안되는데요?
    머릿결이며 스타일에 따라 자주 안가도 될 수도 있죠
    저런 사람들이 원글님 들볶는 그런 스타일인거죠
    지들 앞가림이나 잘들하지 대체 웬 오지랖들인지.
    그리고 원글님 좀 순둥이신가봐요
    어디서감히...

  • 8. 후훗
    '16.10.3 8:46 AM (175.192.xxx.3)

    주변에서 안타까워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노처녀고 부모님 생활비 드리는 그저그런 직업 가진 입장에서 돈 쓰는게 쉽지 않거든요.
    너도 고생 많이 했고 이젠 예전보다 벌이가 나으니 좀 쓰고 살라는 말 많이 들어요.
    무슨 마음으로 말하는지 아니깐 '그럼 사볼까? 좀 알아볼께' 그러고 말아요.
    정말 관심없으면 아무 말 안하겠죠. 그 사람들이 좀 서툴고 배려가 부족한 건 맞는데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면 적당히 넘기세요.

  • 9. 다시
    '16.10.3 9:02 AM (110.70.xxx.238)

    수입 안좋아졌거나 어디 지출이 많이 나가서 빚져서 빚갚아야한다 해야죠.

  • 10. .........
    '16.10.3 9:53 AM (1.244.xxx.156)

    윗님 말대로 빚갚아야 한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나이에 일년에 미용실1,2번 간다는건 좀 심해요.
    그러니까 남들 눈에 미혼이 많이 초라해 보였나봐요.
    미혼에 돈 쓸일도 없을텐데 뭐 그리 궁색하게 사냐 이런 뜻으로 읽혀 지는데요.
    이럴땐 빚 있다고 거짓말도 좀 하고 분양 받은게 있어서 그 비용 모으고 있다고 뻥 치세요.

  • 11. ..
    '16.10.3 9:06 PM (175.223.xxx.34)

    거절할 때, 저번에 산 거 처음만 반짝하고 안 쓰게 되더라고
    사실대로 말해요. 그냥 버리기 아까와서 중고로 팔았다는 말과 함께.
    본인들이 생각하는 필요와 실제의 필요가 안 맞는다는 거 알면
    좀 수그러질거예요. 그러다 입을 다물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389 이혼소송.. 판사와 조정관 앞에서 상대방 유책들추고 험담하는게 .. 14 더럽다.. 2016/10/03 3,869
602388 강남 아파트 1채 vs. 인서울 아파트 2채? 3 ... 2016/10/03 2,121
602387 밀정에서 마지막 장면이 궁금해요. 2 학생 2016/10/03 1,493
602386 스텐후라이팬 바보에요. 사용 팁 좀 주세요. 17 스텐 2016/10/03 2,653
602385 10월 2일자 jtbc 뉴스룸 1 개돼지도 알.. 2016/10/03 386
602384 셀프 염색 잘 나오는 방법 있나요? 3 염색 망함 .. 2016/10/03 1,790
602383 텃세 극복 방법이 있나요? 9 ..... 2016/10/03 6,342
602382 아기 내복 한꺼번에 많이 사려구 하는데요 3 ^^ 2016/10/03 938
602381 애키우기 귀찮은거 정상인가요 23 나쁜엄마 2016/10/03 5,853
602380 아이 키울 때 4 ㅋㅋ 2016/10/03 579
602379 딸딸맘 애환글은 많아도 아들아들맘 애환글은 없어요 33 딸딸맘 2016/10/03 8,637
602378 최순실(23세) 과 박근혜(27세) 20대 때 동영상 12 공주 2016/10/03 7,131
602377 어제 밤 지진 2 대구 아짐 2016/10/03 2,654
602376 시간은 금방 흐르고 공부할 건 참 많네요 4 흐음 2016/10/03 1,311
602375 백남기농민이 "병사"라면, 박정희 역시 병사가.. 3 꺾은붓 2016/10/03 880
602374 콩자반이랑 멸치볶음 만들면 항상 너무 딱딱해요 도와주세요ㅠ 22 초보주부ㅠ 2016/10/03 4,323
602373 40대 1 00 2016/10/03 1,148
602372 과외하는데.. 4 ... 2016/10/03 1,773
602371 월요일이라 넘 좋네요 6 ... 2016/10/03 2,287
602370 다리에 쥐가 나서 힘들어요. 5 고통 2016/10/03 1,335
602369 우리 이제 닉네임 확인해요! ㄱㅇㅅ 타도!!!! 3 아우!!! 2016/10/03 1,534
602368 뽐뿌질(?) 잘 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8 고민.. 2016/10/03 1,773
602367 부산영화제 주말에 중3딸이랑 갈건데 2 보통만큼만 2016/10/03 587
602366 날씨 지금 왜이래요? 폭우에비바람? 5 ㅡ.ㅡ서울 2016/10/03 3,039
602365 친정할머니에 대한 서운함.. 30 ㅇㅇ 2016/10/03 6,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