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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할머니에 대한 서운함..

ㅇㅇ 조회수 : 6,094
작성일 : 2016-10-03 02:43:39
정없고 야박한 친정엄마보다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할머니와 어린 시절의 시간을 더 많이 보냈습니다.
저학년 때 숙제나 준비물 등하원 모두 할머니가 해주셨어요.
엄마는 4살 어린 동생을 봤고 저는 할머니 손에 길러졌어요.
그래서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 고마운 마음, 조부모님이 아녔으면 난 이보다도 못한 사람이 되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네요.

참 좋으신 조부모님인데 이상하게 4형제 다 잘 안되었어요.
장남인 아버지부터(19년째 백수) 베트남 아가씨와 국제 결혼한 막내삼촌까지. 변변한 직업도 없고 집도 없어요. 그나마 장남인 아버지가 제일 잘됐다고나 할까요. 다행히 딸만 둘인 덕에, 그리고 엄하게 키운 덕에 개근하고 4년제도 나와 제 몫을 하고 있으니.. 또 엄마도 이혼 안하고 버티고 살고 계시고요.
이상하게 잘 안되었다기 보다 다들 대학을 못나와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노는 것을 좋아해서 4형제 누구도 대학 보내주지를 못했거든요.

서론이 길었는데 저는 그런 집안의 성공한 존재에요.
대학도 제대로 좋은 곳엘 못갔지만 결혼은 잘했거든요. 저의 사정에 비해서요. 준재벌 부자 이런 곳은 아니고. 어느 집이건 우리 집안보단 낫지 않겠어요?

막내 삼촌이 뒤늦게 장가를 가면서 많이 서운하네요.
평소 딸같이 생각한다던 할머니가 태어날 삼촌 아기(사촌동생) 출산용품을 너가 알아서 준비해달라 해서 제가 아기 엄마이니 선물한다 셈 치고 다 준비해서 줬어요. 할머니는 제가 이럴 걸 아실 분이세요.

할머니 옷을 사드렸더니 작은 아빠의 이혼으로 할머니가 키우던 사촌동생이 이런거 말고 가스렌지나 바꿔드려 하는데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스렌지를 보냈는데. 그 걸 삼촌네 신혼집에 보냈더라구요.

그릇을 보내도 삼촌네 집에..

제가 아이 키우면서 구두를 신을 일이 없어 동생을 주려고 싸놓았는데 할머니가 제 친정집에 갈일이 있다며 전해준다고 갖고 갔는데 그 많은 구두들 중 한개를 그 베트남 작은엄마가 저희 집에 신고 왔더군요. 그냥 모른 체 했어요.

할머니가 혼수 가전은 어떻게 싼데를 찾냐 물어보세요. 그래서 이러이러하다 하면 일단 니 카드로 마련을 하고 나중에 그 돈을 주면 안되겠니 할머니나 삼촌은 잘 모르잖아 신용카드도 없고. 이러세요. 그건 거절을 했는데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으신지... 삼촌은 40 중반이시고 저랑 띠동갑입니다.

예전엔 제가 뭘 해드려도 진심으로 고마워했던 할머니라면
지금은 더 뭐 갖고 갈거 없나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아기들 물통이 좋은 게 있으면 이거 ㅇㅇ도 이런거 써야하는데 하시고, 아기띠를 이웃에서 얻으면 어떻게 바로 알아차리시고 그전에 쓰던 건 어딨어?? 이러십니다. 아기 매트를 주면 더 작은 것도 있지 않았어? 이러시고. 이런 상황들이 제 기분을 너무 상하게 만들어요.

육아용품을 물려주는 입장에서 어련히 알아서 주는데 그때 그건 어딨냐 이거는..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상심 크신 할머니가 나이 먹으니 금부치를 두르면 초라함이 덜해진다 하여 금팔찌를 해드리고자 했는데 할머니는 베트남 작은 엄마에게 금팔찌를 선물하셨더라구요. 할머니는 소득이 전혀 없으시고 자식들이 변변치 못해서 다달이 받는 용돈도 없으십니다. 월세 살면서 월세는 어찌 내는지 그게 신기하고요. 제가 직장에 다닐 땐 20씩 매달 드렸는데 못그런지는 몇년이 됐고. 명절이나 생신 때 용돈 액수는 제가 제일 크다고 하십니다. 20만원요.

제가 장님이면 제 집거 뺏어다가 다 삼촌네 줄 것 같은 위기감도 느껴졌어요. 이렇게 좋으시던 분이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걸까요.
저도 그리 잘사는 것 아니고 서울 끄트머리 30평에 사는 전업 주부인데요..


IP : 218.51.xxx.164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3 2:54 AM (70.187.xxx.7)

    뭐긴 뭐겠어요. 님한테는 삼촌이지만 친정할머니에겐 내 아들이라서요. 이게 왜 이해가 안 되는지 ㅋ
    결혼까지 하신 원글님이 이젠 내자식에게 관심 쏟으면 될 시기에요. 아직도 할머니한테 무얼 바라니 섭섭한거죠.

  • 2. ....
    '16.10.3 3:40 AM (221.148.xxx.36)

    윗님.
    글을 잘못 읽으셨어요.
    지금 원글님이 할머니한테 무얼 바라고 있는게 아니라 그 반대잖아요 ㅜㅜ

  • 3. minss007
    '16.10.3 3:44 AM (211.178.xxx.159)

    더이상 할머님께 선물은 안하셨으면 하네요
    원글님 건강을 위해서라도요

    할머님은 손녀보다 자식이 우선이겠지요
    속상하시겠지만 이미 원글님은 할머님께 그냥 보듬어주고 이뻐해줄 손녀라기보다 본인자식 뭐하나라도 얻어줄수 있는 그냥 살림밑천으로 여기고 계시네요
    그리 해드렸는데도 이젠 안해주면 섭섭한 단계라는거는 어쩌면 예견된 수순일수 있어요

    앞으론 그 모든 기대를 그냥 잘라버리세요
    할머님께 서운한 마음은 여기서 딱 접으시고
    앞으로 더 해드리지도, 또 실망하시지도 마셨으면 합니다
    더해드렸다간 정말 인연을 끊고싶을 정도로 맘 상하는 일이 생길수 있으니까요
    원글님 앞으로 명절때나 생신때 그때만 용돈드리시고 딱 끊으시길 바랍니다~
    원글님 뭐 하나라도 좋은맘에 해주시는거
    그거 이미 당연히 내것이라 생각하시고
    어차피 오게될것도 제때 빨리 안오니 괘씸해하시는것같네요
    저의 경험과 충고 잘 생각해보시고 앞으로의 처신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4. 무슨
    '16.10.3 3:46 AM (70.187.xxx.7)

    제대로 읽은 거 맞아요.
    원글님이 할머니한테 이것 저것 해서 바치는 것들이
    모두 삼촌네로 흘러간다구요.
    왜겠어요? 내자식한테 더 사랑이 가니까 거기다가 갖다 바치는 거잖아요.
    아들사랑이라구요. 저기 베스트에 올라온 글 못 보셨어요?
    며느리 사기쳐서 시누이인 내 딸한테 돈 보낸 시모얘기
    같은 맥락이에요. 마음가는 데 돈가는 거.
    그게 원글님은 할머니인 것이고
    할머니는 내 아들 (삼촌네)인 것일 뿐.

    님의 사랑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거에요.
    그러니까 할머니한테 용돈 드리고 좋은 금붙이 드리는 거 의미가 없다구요.
    모시고 나가서 같이 식사 대접해 드리는 수준으로 끝내세요.
    호구 잡혔는데 마음 좋을 사람 아무도 없죠. (섭섭한 이유가 님이 아직도 할머니가 님만 바라보기를 원하는 욕심)이라구요.

  • 5. .....
    '16.10.3 3:52 AM (221.148.xxx.36)

    읽으면서 약간 섬뜩했어요.
    할머니가 집으로 오시는 일은 되도록 줄이셔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 아기랑 사촌동생이랑 비슷한 나이로 자랄텐데 아기한테 살처줄 일 생길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 6. 할머니가 왜 그러냐 하면
    '16.10.3 3:58 AM (175.182.xxx.180) - 삭제된댓글

    삼촌이 뒤늦게 어렵게 장가를 갔는데
    그 며느리가 도망이라도 갈까 너무너무 걱정이 되는거예요.
    외국인 며느리 도망간 이야기 어른들끼리 많이 주고받았을겁니다.
    뭐든지 다 퍼줘서 아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거죠.
    불안해서 그래요.
    다른 친척도 능력이 안돼 할머니께 못해드려서 그렇지
    아마 해줄 수 있었으면 그것도 다 그 며느리한테 갔을겁니다.
    그런데 그건 할머니 사정이죠,
    안타깝더라도....

    원글님도 지금 하는 정도...가끔 용돈드리는 정도만 하세요.
    원글님이 서운하지 않은 선에서 하세요.

  • 7. 베트남
    '16.10.3 4:03 AM (223.62.xxx.118) - 삭제된댓글

    그여자 친정으로 매달 최서 30만원은 주기로 계약하고 온거라 베트남 여자가 도망가기는 커녕 뭐든 한국서 뜯어가고 얻어가는 거에만 집중하다 나중엔 애맡가고 돈벌어 친정줘요.
    결혼 못하면 마는거지 대체 저런 결혼 왜한데요?
    할머니가 님친엄마 아니니 용돈이고 집에 들이고 다 끊고
    님가정에나 신경쓰세요.
    할머니는 할머니일뿐이에요.

  • 8. 베트남
    '16.10.3 4:05 AM (203.226.xxx.49) - 삭제된댓글

    그여자 친정으로 매달 최소 30만원은 주기로 아예 서류 계약하고 온거라 베트남 여자가 도망가기는 커녕 뭐든 한국서 뜯어가고 얻어가는 거에만 집중하다 나중엔 애맡가고 돈벌어 친정줘요.
    결혼 못하면 마는거지 대체 저런 결혼 왜한데요?
    할머니가 님친엄마 아니니 용돈이고 집에 들이고 다 끊고
    님가정에나 신경쓰세요.
    할머니는 할머니일뿐이에요.

  • 9. 할머니가 엄마도 아닌데 정신차려요
    '16.10.3 4:12 AM (39.121.xxx.22)

    섬뜩하네요

  • 10. 왜 겠어요?
    '16.10.3 4:32 AM (93.82.xxx.22)

    손녀고 뭐고 아들이 최고니까 그런거죠.
    님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이젠 할머니랑 거리두세요.

  • 11.
    '16.10.3 4:32 AM (49.174.xxx.211)

    이제 그만하세요 호구로봤으니
    점점 더하실거에요

  • 12. ..
    '16.10.3 4:34 AM (116.37.xxx.118)

    집 월세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최저생계비로 해결하시겠죠
    집안 내력을 보니
    남자들로 인해 비롯되는 고통이 대물림되네요
    할머니 어머니 다 안되셨어요

  • 13. 언제
    '16.10.3 5:08 AM (1.234.xxx.35)

    한번 서운하다 밝히세요. 빠듯한 형편에 할머니 쓰라고 해드린건데 왜 자꾸 숙모주냐고요. 그럼 안하고싶다고.
    할머니는 손녀보다 자식이 우선인거예요. 윗분들 말대로 베트남 며느리 도망갈까봐 겁먹은것도 있겠구요.
    그 연세에 증손주들까지 키울수 없잖아요. 그러니 뭐라도 해줘야하는데 가진건 없고 제일 잘사는 원글님한테 의지하는거죠.

  • 14. 원글
    '16.10.3 5:29 AM (218.51.xxx.164)

    할머니는 엄마같은 존재이고 효도를 제 형편 안에서 해드릴 정도는 변함이 없는데 할머니 금팔찌를 제 수중에 150정도가 있어서 해드리려했는데 작은엄마 팔찌를 보고 마음이 식어버렸어요.. 이런 제가 맞는 건지 할머니 돌아가신 후에 못해드린 걸 후회하면 어떡하나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친정아빠는 늘 할머니께 죄송해하면서도 본인 앞가림은 못하고 제가 드리는 푼돈을 자기 효도를 대신하는 양. 받으세요 어머니 이러는게 참 우습더라구요.
    사람은요 가난한거보다 게으른게 죄에요.

  • 15. 님은 급한 불이 꺼졌고
    '16.10.3 5:35 AM (59.6.xxx.151)

    삼촌은 급한 불이니까요

    할머니 보시기에 님은 자리 잡았고
    삼촌은 노삼초사 살지 못살지 불안한 존재죠
    님 주변에선 친정도 한미하도 그럭저럭이지만
    님 집안이서 보면 이제 쟤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싶고
    님이 뭐 어렵게 장만해주면
    아 쟤 정도 잘 살면 이런건 해줄 정도는 되나보다 싶은거에요
    너무 서운해 마시고
    뭐 해줘라 그럴 여유가 없다 고 하세요

  • 16. ㅇㅇ
    '16.10.3 5:43 AM (218.51.xxx.164)

    다른 댓글들도 감사합니다..
    저희 집안 남자들 내력이 있는지 직업 없고 근성 없는 거 대물림 되네요. 저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 가끔씩 너무 놀라고 싫네요.
    제가 영유아 둘을 키우는데 유일하게 할머니께서 와서 도와줄까 말씀하세요. 이제 73세 이신데도 오시면 많이 도움이 되긴하지만 요새는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오시라고ㅡ미안해서 그리고 부담스러워서, 못하겠더라구요.

  • 17. ..
    '16.10.3 6:10 AM (116.37.xxx.118)

    원글님 마음이 참 바르고 고우신분이에요
    아픈 손가락을 챙기는 할머니 마음보다는
    받아 챙기는 젊은 아들내외의 의타심이 더 심각하네요
    원글님 적당한 거리 두시고 할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갈등을 일으킬때는 기도와 명상이 좋습니다

  • 18. 당연합니다
    '16.10.3 6:33 AM (211.36.xxx.215)

    원글님이 너무 못살고 삼촌이 님네보다 잘살면
    뭐하나라도 원글님 주고싶어하셨을 거에요.

    손자보다는 자식이 앞선다고 할수도 있지만...
    같은 자식이어도 너무 못사는 자식있으면 키울때 편애 전혀 안하고 키운 부모여도...못난 자식이 밟혀서 잘사는 자식네꺼 지지리 못사는 자식 갖다주게 되나보더라구요.

    할머니가 옳다가 아니구요. 마음이 못난자식한테 뭐 하나라도 해주고 싶은쪽으로 흐르는걸 어쩌겠어요.
    님이 서운한 마음 드시는것도 당연하구요.

    님에게 진심으로 정많으신 것도 맞으니 할머니 아픈 손가락이 삼촌이구나 하고 어느정도 이해하셔야 할 부분같아요.

  • 19. 당연합니다
    '16.10.3 6:39 AM (211.36.xxx.215)

    그렇다고 조카가 삼촌 돕는 상황을 놔두라는건 아니구요. 할머니 마음만 이해하시고
    뭐 해주고 싶으셔도 할머니본인께 도움되는 걸로 해주세요. 팔찌 이런거 작은엄마한테 갈거 뻔한거 해주지말고...할머니 맛난거 사주시고...자식들 무능하면 나중에라도 아프시면 대책없으니 그때 대비해 돈 갖고계세요. 치아 부실해도 이 하나 해주는 자식없고 이런 할머니들 안되셨더라구요.

  • 20. 원글님은
    '16.10.3 7:18 AM (221.146.xxx.221)

    그냥 아들 화수분으로 보이는거죠. 솔직히 심정 말씀드리고 멀리 하세요.

  • 21. ㅇㅇㅇ
    '16.10.3 7:34 AM (125.185.xxx.178) - 삭제된댓글

    남편이 돈이 없다, 시부모님이 오신다하던지
    핑계대고 집에 못오게 하고 돈을 안주셔야되요.
    가까우면 이사라도 가는게 낫습니다.
    집요하게 빼앗을 생각하실거에요.
    조심하세요.

  • 22. ...
    '16.10.3 7:39 AM (175.112.xxx.180)

    할어니가 엄마 대신 돌봐주셨는데 그정도도 못해드리나요? 저라면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없는 살림에 베트남 며느리들여 혹여 이혼이라도 할까 걱정 태산이시네요.
    결국 다 님이 쓰다가 안쓰는거 드리는거잖아요. 헌신발, 아기용품들.
    그리고 할머니께 드린 선물이나 용돈은 님돈을 떠난이상 신경을 끄세요. 저도 아버지께 귀한거 갖다 드리면 할아버지한테 가기도 하더군요.
    정 속상하시면 이제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새물건은 그럴 수도 있다치지만 이젠 안쓰는 물건까지 아까워하는걸보니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어요.
    다달이 용돈 보냈다하니 님도 할만큼 하셨네요.

  • 23. 저도요
    '16.10.3 7:58 AM (210.97.xxx.23)

    엄마 대신 키워주고 사랑 주신 분인데 그 정도 해줘도 되지 않나요? 단지 할머니께 드린 마음을 할머니가 베트남 작은 숙모에게 준다는게 원글님은 서운하신거죠.
    할머니가 왜 그러시는건지는 세월이 흘러 원글님이 비슷한 경험을 해봐야 알겠죠. 끝까지 이해 못할 수도 있을거구요.
    원글님이 할머니를 최대한 이해를 해주세요. 한 인간으로서. 그러나 원망되고 미워지고 참지못할 지경까지 되기전에 원조를 끊으시구요. 본인이 이 정도까지는 할만해 하는 선까지만 하세요

  • 24. ㅇㅇㅇ
    '16.10.3 8:02 AM (125.185.xxx.178)

    할머니가 행복한건 삼촌이 잘사는거 거든요.
    원글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세요.
    할머니의 심정은 자식을 키워봐야 알 수 있어요.

  • 25.
    '16.10.3 8:25 AM (59.16.xxx.47)

    베트남 아가씨가 도망 갈까봐 그러시는 것 같아요
    제가 큰며느리고 동서가 베트남아가씨인데 뭐든 해주고
    싶어 해요 제가 생신선물로 드린 금목걸이도 그 동서가
    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할머니에 대한 감사함은 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26. ㅇㅇ
    '16.10.3 8:31 AM (221.139.xxx.35) - 삭제된댓글

    나중에 자식 키워서 둘이 차이나면 그때 알거예요.
    저도 자식 하나고 이제 겨우 유치원생입니다만 저희 부모님 봐서 알아요. 제가 무척 잘살고 동생들은 형편이 안좋은데, 제가 동생들 많이 돕는 편인데도 그래도 저한테서 가져가서 동생들 주는 거 좋아하세요.
    그런데 사실 부모님이 제일 아끼는 자식은 오히려 접니다. 어릴 때부터.
    그건 편애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못사는 쪽에 더 챙겨주고 싶은 거예요. 아마 제가 못살고 동생들이 잘살았으면 동생들한테서 받아다가 저 주셨을 걸요.
    만약에 님네 삼촌이 잘살고 님네가 못살았으면 삼촌댁에서 이것저것 얻어다가 님네 챙겨줄 생각하셨을겁니다. 괜히 몇몇 못돼처먹은 댓글이 할머니 거머리 취급하는데, 어릴 때 정 주신 분한테 그러는 거 아닙니다.
    무슨 큰돈 뜯긴 것도 아니고 쓰던 물건 몇 개 가지고 호구잡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님도.

  • 27. ㅇㅇ
    '16.10.3 8:33 AM (221.139.xxx.35)

    나중에 자식 키워서 둘이 차이나면 그때 알거예요.
    저도 자식 하나고 이제 겨우 유치원생입니다만 저희 부모님 봐서 알아요. 제가 무척 잘살고 동생들은 형편이 안좋은데, 제가 동생들 많이 돕는 편인데도 그래도 저한테서 가져가서 동생들 주는 거 좋아하세요.
    그런데 사실 부모님이 제일 아끼는 자식은 오히려 접니다. 어릴 때부터.
    그건 편애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못사는 쪽에 더 챙겨주고 싶은 거예요. 아마 제가 못살고 동생들이 잘살았으면 동생들한테서 받아다가 저 주셨을 걸요.
    만약에 님네 삼촌이 잘살고 님네가 못살았으면 삼촌댁에서 이것저것 얻어다가 님네 챙겨줄 생각하셨을겁니다. 괜히 몇몇 못돼처먹은 댓글이 할머니 거머리 취급하는데, 어릴 때 정 주신 분한테 그러는 거 아닙니다.
    무슨 큰돈 뜯긴 것도 아니고 쓰던 물건 몇 개 가지고 호구잡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님도.
    어차피 애기 물건 쓰던 거 나부터 나서서 챙겨주겠구만... 사람이 마음을 좁게 쓰면 오던 복도 달아나요.

  • 28. ㅡㅡ
    '16.10.3 9:41 AM (182.221.xxx.13)

    에구구..전 할머니 행동이 왜 그러신가 이해가 되는데요
    삼촌 결혼생활이 잘 정착되서 당신이 눈감아도 걱정없이 살기 바라는 심정이시겠죠
    손녀인 님은 자리 잘 접고 안정되게 사니 걱정할꺼 없고 위태위태한 나이 쳐먹은 아들은 항상 걱정거리였던거랍니다
    님을 이용해 뭘 어쩌겠다는거 아니니 형편 나은 님이 넓게 이해하세요

  • 29. 모든엄마가
    '16.10.3 9:51 AM (220.118.xxx.68)

    자애롭고 따뜻한게 아니듯 할머니는 한치건너 두치라고 정없고 야박한 분들도 많아요 그래도 님 할머니는 님을 사랑으로 키워주셨고 지금도 아기 봐주려하시잖아요 막내아들이 너무 못살아서 도와주고 싶은 맘이 커서 그러신듯해요 안타까워도 어쩌겠어요

  • 30. 저라면
    '16.10.3 9:52 AM (175.113.xxx.134)

    저라면 할머니 모시고 맛난 식사나 많이 하겠어요
    아무리 맘을 비우라지만 작은 삼촌네에 다 흘러가면
    원글님 마음만 다쳐요

    원글님은 행복할 권리가 있고 또 무엇보다 막내삼촌을 부양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걸 늘 생각하세요

    이젠 하다하다 막내삼촌까지 도와주라는 글을 보내요

    저렇게 드시는거나 할머니 연령에 맞는 옷들 사드리면서
    효도하세요

  • 31. .....
    '16.10.3 10:02 AM (221.148.xxx.36)

    자식 둘 키우지만 이 아이 것 가져다 저 아이 주고 싶은 맘 별로 없구요.
    나중에 그런 생각이 들어도 부모의 그런 욕심은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애 키워봐야 아는 마음이 아니라 자식 키울수록 아이들 관계를 위해 선을 그을 수 있어야지요.
    자식의 부모 위하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더욱이요.

  • 32. 만약
    '16.10.3 10:11 AM (121.131.xxx.4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릴때 삼촌이 결혼했다면
    할머니가 삼촌 애기 키워주시느라
    원글님 못 챙겨주셨을지도 몰라요.
    손녀딸과 내아들은 하늘과 땅 차이

  • 33. ...
    '16.10.3 11:12 AM (1.229.xxx.193)

    시댁 친정이 다 고만고만 하게 사는편인데..
    아는친구이야기입니다
    들어보세요
    시댁부모는 막내아들이라 머든 퍼줄려고 하고 머든 돈안쓰게 하려고 하고 그런마인드
    친정부모는 자기들 막내아들챙기느라고 장녀인 그 친구한테 좀 의지하는편이라 그 친구는 맨날 시댁에서 받은거 친정에 퍼주고
    시댁에서는 경조사 기타등등에 열외되고(다른형제들의 공이지요)
    친정가서는 본인들이 총대매서 더 내고

    그런식이면서도 그 친구는 친정에 머퍼줄생각만 잔뜩해요
    이를테면 시댁이 귀한참기를 직접 짜서 주면
    마트에서 한병사서 자기들이 쓰고 그 귀한참기름은 바로 친정으로 가지요~

    이런식의 마인드 아닐까요????

    열외를 시켜주고 퍼주고 그러면 (능력여부와 상관이 별로 없어요/ 오히려 진짜 부자인사람들은 의외로 구두쇠가 많아서 어설프게 지인들이 바라지도 못하지요/ 어설픈 사람이 당하는듯)
    더 바라고
    그걸 자기가 해주고 싶은 (그사람들한테는 그분이 또 호구이구요) 사람한테 퍼주는듯
    이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거지요

    님이 자르세요~
    보아하니 님도 전업에 더 해드릴 여력이 없으시네요
    바라기전에 자르세요
    간단해요
    이제 어렵다
    안드리면되요
    혼수 카드로 안해드린거 정말 잘하셨네요

  • 34. ...
    '16.10.3 11:13 AM (1.229.xxx.193)

    안해주면 원망을 하고 해주면 고마워하지도 않지만
    계속 못해준다고 끊으면 그냥 그러려니 해요`

  • 35. 그 감정 알것 같아요
    '16.10.3 11:15 AM (180.230.xxx.39)

    사실 그 보다 더해줘도 괜찮은데 너무 당연한듯 바라니까 내가 호구인줄 아는것 같아 화나는 기분.이땐 좀 삐딱하게 나가셔서 원하는걸 모른척하세요. 몇번의 줄다림 끝에 할머니도 원글님의 눈치륵 보면서 삼촌퍼주길 바라는 맘을 자제할 수있을꺼에요

  • 36. ...
    '16.10.3 11:17 AM (1.229.xxx.193)

    글구 댓글에 할머니 밥이라도 사드리라고하는말있는데요
    워낙 저소득층에 어려운자식들 머 퍼줄거없나 전전긍긍인데
    돈좀있고 잘살아보이는(본인들기준) 손주한테 맛난거 먹는다고 만족할까요??
    차라리 용돈이나 주지.. 하실걸요???

    그냥 때되면 용돈 드리고 나머진 끊으세요
    20식 드린다니(명절) 많이 드리는셈

  • 37. 님 자식 입장
    '16.10.3 4:20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엄마가 딱 원글님 입장이었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상처 정말 많이 받았어요. 비교하는 말 본인자식들자랑 들어줘야되고..
    그리고 뭐 좋은 거 가족끼리 먹고나면 할머니랑 반드시
    한 번 더가야되고. 여행도 조촐하게 가고픈데 꼭 끼어서 가야되고ㅜ 우리가 드린 돈 다 엄마 삼촌네로 가고.
    엄마 입장에서야 엄마같은 할머니라지만 할머니 입장에선 아니거든요. 자기 자식이 먼저예요. 아무리ㅡ키우고 정들었어도 자기자식이 먼저예요.

    님 이제까지 할만큼 했으니 님의 아이 위해서라도 이제는 돈은 맛난 거 사드릴 때만 쓰세요. 그 돈 아이 위해서 쓰세요
    저희도 할머니 퍼드리느라ㅡ유학도 못가고 못한 거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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