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진짜 혼자 내 생일날 하후종일 내맘대로 딩굴딩굴 할수 있게됐어요.
남편이 요즘 바쁜데 마눌 생일에도 늦게 올려니 미안했던지 굳이굳이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저는 괜찬ㄹ다고 진짜 괜찮다고...일 하시라고 ㅋㅋㅋ
그래서 저녁때까지 파질러 놓고 안치우고
"9월이 가면 날 깨워달라는" 애절한 노래 들으면서 치즈 구워서 맥주 한잔 하는순간
띠로리~~~
남편이 헐레벌떡 왔어요.
까만 봉다리를 들고.
마눌 생일이라 도저히 늦게까지 있을수 없다며.
저녁도 안먹고.
그래서...내 생일인데...착한 남편님이 알아서 저녁 드신다며...부엌에 폭탄을...ㅠㅠㅠㅠ
겅정비닐봉다리에는 아주 귀한 국산양말 세 켤레.
정말 사랑해서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생일이신 분들...축하합니다 ^^
내년 오늘까지 다같이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