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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곧 40 되는데 기분이 ..기분이..

이제곧40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16-09-30 15:19:22

세월이 이렇게나 빠른거였어요...알긴 알았는데, 정말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던 40이 이제 세달밖에 안남았어요...만나이론 38인데..우리나란 왜이렇게 나이를 일단 먹고 시작하는지....ㅠㅠ

20대엔 왜 그렇게 세월을 낭비했나몰라요...20대 중후반에 정신차려 빡세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지금 직장 들어오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20대 끝자락에 결혼하고


30대엔 정말 힘들었지만....지금까지 세월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들인거 같아요.

초반에 두아이낳고 죽을만큼 힘든 육아기간을 거치면서...(이땐 참 힘들었는데 그와중에 너무나 행복했던거 같아요...그때 기억나네요..그렇게 힘들지만 너무 예쁘고 귀여운 아기들 보는거 너무 행복하다고 남편에게 종종 말했던거...)

그리고 복직후 맞벌이하며 직장에서도 적당히 성과를 보이며 성취감이 늘어났고

승진도하고

그와중에 어려운 시험준비도 해서 얼마전엔 합격도 했어요.


그리고 결혼하면 빚진 주택담보대출 갚느라 제대로 사치하거나 큰 여행한번 못해보고 아껴쓰느라 종종거리면서 나름 빚갚은 재미도 느껴봤구요...


큰아이 입학하고 학부모 되면서 또다시 처음 맡는 역할에 부담감도 컸네요...


한마디로, 한순간도 쉴수없이 분주하고 뭔가를 치열하게하면서 살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전 사실 결혼하면 마냥 편안하고 안정될줄 알았는데....뭔가를 더 많이 노력해야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결혼생활이란거에 보이지 않는 큰 짐이 어깨에 지어진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그렇게 생각없이 살아왔는데...이제곧 마흔이되어요..


20대에서 30대 넘어갈땐 특별한 감정이 생기질 않았던거 같은데 40을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약간의 우울증과 초조함과 엄청난 부담감이 밀려오네요..

어떻게 맞이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이젠 정말 어른답게 행동해야할거같고, 한층 성숙한 인간이되어할텐데..제 내면은 20대, 30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40을 곧 맞이하는 78년생 회원분들...다들 어케 맘가짐을 가지고 계신가요???




IP : 125.128.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을공주
    '16.9.30 3:25 PM (27.1.xxx.155) - 삭제된댓글

    그래도 아직 만나이는 아니잖아요..ㅎㅎ
    만40 딱 되니까 나라에서 건강검진하라고 날라오더라구요.
    이젠 만나이로 우길 수도 없는 빼박 사십이네요..

  • 2. ..
    '16.9.30 3:29 PM (203.228.xxx.3)

    저는 심지어 미혼 78이예요. 나이 먹어가는거야 저는 괜찮은데 거기에 따른 얼굴 노화가 저는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ㅜㅜ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봐요

  • 3. 원글
    '16.9.30 3:33 PM (175.223.xxx.115)

    윗댓글님 저두..요새 제 얼굴피부보며 심난해하고있어요.
    바빠서그랬는지 게을러서였는지 피부를 방치하며 살았더니
    너무 늙어있는거같아 속상해요.
    살도많이찌고..일단 다이어트먼저좀하고 40을 맞이해볼까합니다..ㅠ ㅋ

  • 4. ....
    '16.9.30 3:39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일단 많이 내려놔야해요
    이젠 몸도 안따라주고 해봐야 별로인 것도 넘 많고
    어지간한 건 이해도 되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기웃거리지도 않죠.

  • 5. 저두
    '16.9.30 3:41 PM (114.204.xxx.21)

    미혼 78 이예요
    운동시작하고 목표 정해서 하나씩 실천하려구 노력할려구요...동물 기르면서 유기견 유기묘 후원도 목표중에 하나가 되었구요..피부관리 시술도 이젠 조금씩 알아볼려구요

  • 6. 40중반
    '16.9.30 3:55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42세 43세 까지는 그래도 피부가 버텨주고
    여성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여성스럽고 피부도 밝고 그래요..
    44세부터는 누가 뭐래도 중년의 거친 피부가 되네요
    여성호르몬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연예인들 최지우도 지금이 마지막 불꽃 인거 예요
    그 뒤로는 주변에 동갑들이 급사 했다는 소식 들리고
    얼굴이 흘러내리고
    건강검진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고 종양 결절 고 콜레스테롤 걸리고
    살이 찌면 복부에 찌고 살이 빠지면 얼굴만 빠지고 그럽니다.
    간간히 화장 안하고 쓰레기 버리다 엘리베이터에서 꼬마들한테 할머니 안녕하세요도 듣구요..
    조카들이 애도 낳아서 이모할머니 고모할머니 되네요ㅠㅠ

  • 7. 가을
    '16.9.30 4:23 PM (175.120.xxx.8)

    여기도 78년생 추가요 슬퍼요 곧있으면 마흔 된다는게..올해 여기 저기 안아픈 곳이 없어서 더 슬 퍼요 ㅜㅜ

  • 8. ...
    '16.9.30 4:55 PM (222.234.xxx.177) - 삭제된댓글

    30됐을때 서른즈음에 들으며 우울해했는데 막상 되니 별거없더군요..
    근데 다가올 40은 신경쓰이긴 하나 별일 있겠나 싶어요

  • 9. 제2의 사춘기
    '16.9.30 5:17 PM (112.223.xxx.66)

    가 오더군요.. 30대를 맞이할땐 약간 설레임(?)도 있었는데 마흔은 가끔 슬픔이 밀려오네요. 그래도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만나이로 2년동안 30대로 사시고 그 후에 진정한 40대를 맞이하십쇼^^

  • 10. ...
    '16.9.30 5:31 PM (58.146.xxx.73)

    작년의 내모습.ㅋ

    벌써 올해도 가을.
    사십. 그까짓거 막상 넘어오니
    아무렇지도않네요.하하하.

    이제 노후준비해야한다생각하니
    마음이 이십대보다 더 바쁘고 급하고
    그래요.

  • 11. ..
    '16.9.30 7:33 PM (221.146.xxx.27)

    78이 마흔인가요?
    이때까지 77은 해가 바뀌면 41??
    깜짝 놀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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