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이렇게나 빠른거였어요...알긴 알았는데, 정말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던 40이 이제 세달밖에 안남았어요...만나이론 38인데..우리나란 왜이렇게 나이를 일단 먹고 시작하는지....ㅠㅠ
20대엔 왜 그렇게 세월을 낭비했나몰라요...20대 중후반에 정신차려 빡세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지금 직장 들어오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20대 끝자락에 결혼하고
30대엔 정말 힘들었지만....지금까지 세월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들인거 같아요.
초반에 두아이낳고 죽을만큼 힘든 육아기간을 거치면서...(이땐 참 힘들었는데 그와중에 너무나 행복했던거 같아요...그때 기억나네요..그렇게 힘들지만 너무 예쁘고 귀여운 아기들 보는거 너무 행복하다고 남편에게 종종 말했던거...)
그리고 복직후 맞벌이하며 직장에서도 적당히 성과를 보이며 성취감이 늘어났고
승진도하고
그와중에 어려운 시험준비도 해서 얼마전엔 합격도 했어요.
그리고 결혼하면 빚진 주택담보대출 갚느라 제대로 사치하거나 큰 여행한번 못해보고 아껴쓰느라 종종거리면서 나름 빚갚은 재미도 느껴봤구요...
큰아이 입학하고 학부모 되면서 또다시 처음 맡는 역할에 부담감도 컸네요...
한마디로, 한순간도 쉴수없이 분주하고 뭔가를 치열하게하면서 살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전 사실 결혼하면 마냥 편안하고 안정될줄 알았는데....뭔가를 더 많이 노력해야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결혼생활이란거에 보이지 않는 큰 짐이 어깨에 지어진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그렇게 생각없이 살아왔는데...이제곧 마흔이되어요..
20대에서 30대 넘어갈땐 특별한 감정이 생기질 않았던거 같은데 40을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약간의 우울증과 초조함과 엄청난 부담감이 밀려오네요..
어떻게 맞이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이젠 정말 어른답게 행동해야할거같고, 한층 성숙한 인간이되어할텐데..제 내면은 20대, 30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40을 곧 맞이하는 78년생 회원분들...다들 어케 맘가짐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