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퇴근을 하는데 저희 동 입구에 40대 입주민 여자분과 저희동 경비아저씨가
이야기 중이시더라구요. 잘 들리진 않았는데, 여자분이 조근조근 따지는 것같았어요.
'아저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라고 하는것 정도 들렸거든요.
70넘은 아저씨는 두손 모으고 고개 숙이고 계시고요.
여기 아저씨가 제가 만나본 경비아저씨 중 제일 좋으신 분인데..
그리고 어젯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느라 엘리베이터를 탔거든요.
엘리베이터 안에 경비아저씨가 편지(?) 사직서같은걸 써놓고 가셨어요.
다리가 아파서 입주민 분들께 친절봉사하지 못했던 것이 죄송하다고...
9월 30일 (오늘이네요.)까지 총 5년 6개월 근무하고 사직하겠습니다.
이렇게요...
뭘까요 뭔가 그 여자분이 갑질을 하신거같긴 한데요.
남편한테 홍삼액이라도 사서 드리라고 했는데, 아저씨가 안나오셨는지
경비실 문만 열려있고 안계시네요..
뭔일일지.. ㅜㅜ
괜히 속상하네요. 저한테 아들사진 손주사진 막 보여주셨었는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