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주위에 정말 입 가벼운 사람이 있는데요 (주로 하는 말에 대한 그냥 제 느낌)

재밌음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16-09-30 10:56:49

1. 제 주위에 실제로도 입에 게거품 물면서 쉴새없이 말 하는 사람이 있는데

99.9%가 남의 사적인 얘기예요. (딱 들어도 남에게 알리고싶어하지 않는 부분이 대부분인 얘기)

 

이 사람과 처음에 알게된 계기가 제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는데

다정하게 말도 걸어주고 그래서 서로 얘기하게 됐는데 제가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보니

엄청나게 남 얘기 좋아하고 입이 정말 빠르고 남얘기만 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어요.

 

근데 정말 재밌는게 그 사람이 항상 빼놓지 않고 말 끝마다 하는 얘기가

 '누구누구는 입이 가볍다, 누구는 입이 빠르다, 누구는 말하는 걸로 스트레스 푼다, 누구 앞에서 입조심해라'

이거예요

제가 느끼기엔 어릴때부터 이 사람이 어른들이나 혹은 친구들에게 들어왔던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심신이 너무 힘든 상황었는데 다 회복하고 나니

제가 살면서 가장 꺼려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걸 안 최근에 제 사적인 얘기도 다 까발려졌다는 걸 알게됐고요.

 

저는 좋은 얘기라도 당사자 없는 곳에서는 얘기 안 하거든요.

잘못 전해질 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사람이 정말 꺼려져서 점점 거리를 두고 있어요.

 

2. 제 주위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보통 크기의 목소리를 가진 딸에게 항상

'넌 기차 화통 삶아 먹었니? 왜 이렇게 목소리가 커?' 이 말을 정말 자주 해요.

이것도 자기가 어릴때부터 들어왔던 얘기라는 생각이 들고요.

 

3. 미안한 얘기지만 제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가장 안생긴 사람이 있는데요.

'누구는 못생겼다 누구 누구는 이래서 못생겼고 누구는 저래서 못생겼다' 등등

남 못생겼단 말을 항상 만날 때마다 합니다.

이것도 어릴때부터 꾸준히 본인이 들었던 말을 하는 것 같아요.

 

슈돌에서 만세가 '꽃이구나 귀여워 참 잘 자랐어' 이랬잖아요.

이 말도 만세가 더 어렸을때부터 자주 들었던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참 잘 자랐어' 이 부분에서요. 이건 아기 말투가 아니라 어른 말투잖아요.

 

제가 예를 3가지 들었지만 어릴때부터 줄곧 들어왔던 얘기를 성인이 돼서 남에게 잘 하게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저도 어떤 말을 자주 하나 살피고 있어요, 요즘.

좋은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

IP : 211.212.xxx.1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9.30 11:39 AM (116.122.xxx.246)

    나도 사람들 말하는 걸 들어보면 정작 자기 얘기를 하거나 자라면서 그말을 많이 들었던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을까하는 말들을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한테도 한번 생각하고 말을 하게 되네요

  • 2. 제가 아는 분은
    '16.9.30 11:46 AM (223.62.xxx.95)

    70대인데도 왕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세요.
    남을 뒷담화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신병자 수준으로
    몰고갑니다. 이간질하고 편가르고..
    어릴때부터 시기심과 욕심이 많았다고 해요.
    자기반성이 전혀없으니
    나이들수록 더 심해지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403 종이달 재미있게 봤어요. 다른책도 추천좀 해주세요~ 10 .. 2016/10/01 1,686
602402 '우리'라고 엮어서 같이 깍아내리는 사람 4 ........ 2016/10/01 1,507
602401 김영란법 때문에 달라진 경기 체감하세요? 28 깡텅 2016/10/01 6,187
602400 송염 치약 대형마트 갖고 갔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이네요.. 16 ... 2016/10/01 6,945
602399 티비서 광고하는 매*클린 그거 좋은가요? 욕실청소세제.. 2016/10/01 339
602398 방금 경주 경북 지진인가요 9 지진 2016/10/01 4,028
602397 모직교복바지 빨랫비누로 빨아도 되나요 8 교복 2016/10/01 775
602396 참조기말고 침조기라는게 있는데 4 생선먹고파 2016/10/01 1,631
602395 아이폰 사러 갈건데요.. 4 고민중 2016/10/01 1,377
602394 김기와 독감의 다른 점과 대처법 7가지 1 토요일 2016/10/01 1,189
602393 자궁근종 하이푸 2 -- 2016/10/01 1,619
602392 키 안크는 아이 홍삼vs 한약? 8 엄마 2016/10/01 1,819
602391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낸 학원은 어디? 4 .. 2016/10/01 1,780
602390 팔걸이 없는 소파 어떨까요? 1 ... 2016/10/01 1,327
602389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13 미혼 2016/10/01 4,626
602388 진짜 여자이준기처럼 생긴 친구..예쁜걸까요? 20 ..... 2016/10/01 3,399
602387 1박2일 어디로 갈까요? 1 ... 2016/10/01 970
602386 애견미용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27 벌써13살 2016/10/01 2,590
602385 SBS 그것이 알고싶다 - 문재인 등판 12 오늘밤 2016/10/01 3,780
602384 지친 마음 다스리기 4 지친다. 2016/10/01 1,081
602383 이동현 목사 피해자 A에게 드리는 편지 3 거거 2016/10/01 1,093
602382 서울대병원에 순창고추장,,장아찌싸오신 분도 계세요.. 10 ㅈㅈ 2016/10/01 3,292
602381 노인 표 구걸하는 새누리당 플랫카트 글귀 좀 보소. 5 꼴불견 2016/10/01 1,249
602380 딸 있는 엄마들 아들만 있는 엄마들에게 39 제발 2016/10/01 7,995
602379 안철수 "국회 파행, 정치인들만의 다툼일 뿐".. 49 탱자 2016/10/01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