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꺾은붓 조회수 : 389
작성일 : 2016-09-30 08:58:58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부검할 것은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아니라, 썩어 문드러진 청와대와 내각이다.


  백남기농투성이! 

  백남기농투성이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영안실은 유신쿠데타를 자행하고 전국의 거리마다 탱크를 대 놓고 그 앞에 총알꾸러미를 주렁주렁 허리에 꿰찬 군인들이 거총자세로 빳빳이 서서 전 국민을 살기서린 개눈깔 번득이며 째려보고 있는 계엄이 선포되었던 45년 전의 상황과 하나 다를 것 없다.

  다른 것이라고는 그런 상황을 불러 온 장본인이 박정희에서 그의 딸로 대물림 된 것과, 군복이 경찰복장으로 바뀐 것뿐이다.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는 서로 총격전이 오고 가 화연연기가 자욱한 휴전선철조망 양편보다도 더 살벌하다.


  백남기!

  솔직히 사건이 발생하기 전 까지는 무명의 평범한 농투성이였다.

  그의 삶을 파헤쳐 볼 필요도 없이 서울대병원 영안실 앞에 걸려있는 상주들의 이름이 그의 70년 농투성이로서의 삶을 증명한다.

  큰아들 이름 ; 백두산

  큰 딸 이름  ; 백도라지

  둘째딸 이름 ; 백민주화

  

  3~40여 년 전에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저런 이름을 붙여준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민족의 뿌리와, 혼과, 얼과,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사랑하는 자식들의 이름으로 지어주었다.

  철모르는 어린 시절, 두 딸은 이름 때문에 같은 철부지들로부터 숫한 놀림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이름인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자식들 이름이 그 아버지의 나라사랑하는 정신과, 올곧은 농투성이로서의 삶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무엇이 더 모자라고, 무엇이 더 궁금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의 시신을 부검하려 든단 말인가?

  사인이 병사(病死)라고 했으면, 병을 앓다 죽은 것인데, 모든 병사자를 다 부검 한단 말인가?

  “병사(病死)라니, 백남기농민이 서울 올라와서 무슨 치사율 100%인 급성 전염병에라도 감염되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의 시신에서 흘러내리는 피나 고름만 역학조사를 해 봐도 전염병명과 사인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왜 또 그의 시신에 칼을 대려하나?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돌아가신 백남기농투성이의 영혼도 알고, 물대포를 쏜 경찰도 알고, 그 진압을 현장 지휘한 경찰간부도 알고, 영상을 본 전 국민이 알고, 백남기농민을 쓰러트린 물방울도 알고 있는데, 그래 검찰과 경찰만 그 사인을 몰라서 부검을 해야 된단 말인가?

  이미 찢길 대로 찢긴 그의 시신에 칼을 대는 순간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질 것이다.

  날벼락의 징조가 경주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하늘을 노(怒)노하게 하지마라!


  칼을 대야 할 곳은 백농민의 시신이 아니다.

  저 썩은 냄새 풀-풀 풍기는 청와대를 보라!

  도저히 안 되겠다고 국회에서 퇴짜를 맞은 자들이 버젓이 장관임명장 받고 장관의자 굴리고 있는 내각의 꼴을 보라!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썩은 것 중에서 하나를 골라 내각에서 속아 내라고, 국회에서 최후통첩을 하였음에도 계속 치마폭에 감싸고 있는 꼴이나 낯짝도 두껍게 버티고 있는 면상을 보라!

  청와대, 내각, 입법부, 사법부에 똬리 틀고 있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것들 이름을 일일이 다 열거하다가는 내 손가락이 남아나지를 않을 것 같다.


  오죽 했으면 세계적 망신거리에 다름 아닌 김영란 법이 나왔겠나!

  고매한 김영란 전 대법관도 그런 저질스런 법을 구상하면서 이런 나라와 세태를 한탄하며 속으로 울고 또 울었을 것이다.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이런 세월을 불러온 것도 국민들입니다.

  이 나라 이대로 두고 보시렵니까?

  지금 이 나라는 골이 썩고, 심상이 썩고, 허파가 썩고, 내장이 썩고, 뼈가 썩고, 살이 썩고, 피가 썩고, 온 몸뚱이가 시나브로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결단 납니다.

  이대로 두고 보시렵니까?


  오늘 김천에서는 무슨 날벼락을 맞아 또 난리가 나려는지?

IP : 119.149.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331 돌아오는길 중학생들이 청와대 가겠다고 경찰과 얘기중이더만요 3 .. 2016/11/26 1,641
    621330 어항에 산소발생기 필수인가요? 2 물고기 2016/11/26 4,992
    621329 집회 나갈때 방한대책 팁 좀 알려주세요 22 Dd 2016/11/26 3,117
    621328 친문들 대충 좀 알아서 하시죠. 굳이 박지원 안철수 까면서 68 …. 2016/11/26 1,586
    621327 7살 딸의 도둑질... 6 ..... 2016/11/26 3,818
    621326 인테리어고민이에요 감각있으신 분들 도와주세요~ 1 피곤타 2016/11/26 812
    621325 횃불 나타난 기사 봤는데.. 보이시나요? 4 2016/11/26 2,744
    621324 3호선 기관사님 멘트에 울컥 5 하야하라 2016/11/26 6,784
    621323 이런 여자분과 결혼하는거 어때요 ㅠ 18 ㄴㄴㄴ 2016/11/26 7,939
    621322 日,NHK.방송 예정 대통령의「공백의 7시간」 ar 2016/11/26 1,676
    621321 박지원이 이런 인물였군요 30 나만몰랐나?.. 2016/11/26 5,027
    621320 삼청동 입구예요 11 ㅇㅇ 2016/11/26 3,038
    621319 광화문 다녀왔어요 16 개헌반대떡검.. 2016/11/26 2,098
    621318 사회생활하면서 좋은 사람 만나신 분 있으세요? 6 ........ 2016/11/26 2,385
    621317 초콜릿 180개들이를 사서 혼자 4일만에 60개 먹었으면 11 초콜릿 2016/11/26 3,437
    621316 이 시국이니 더 안철수 본질을 더 확실히 알고 갑시다 39 ㅇㅅㅇ 2016/11/26 2,641
    621315 집회 후기(식사 후 다시 나갑니다) 8 잊지않겠습니.. 2016/11/26 2,750
    621314 하야카페서 애쓰시는 모든분들 멋져요 3 아 급해라 2016/11/26 975
    621313 세월호 희생자분들 모두를 잊지 않겠습니다. 2 .. 2016/11/26 376
    621312 집회사상 최대인파! 애들도많은데` 그만 내려와요`!! 2 힘들어 2016/11/26 1,613
    621311 세월호 유족분을 만나다... 44 가슴아파서... 2016/11/26 4,834
    621310 벽에 붙였다 떼어도 표 안나는거 알려주세요 2 문의드림 2016/11/26 725
    621309 아들이 휴가나오는날 광화문간다고 11 포항에서도 .. 2016/11/26 1,672
    621308 14k 반지가 백만원 5 ㄱㄱ 2016/11/26 4,261
    621307 이대논술 후 중대논술 가는데요. 지하철이 젤 나은거겠지요? 4 논술 2016/11/26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