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꺾은붓 조회수 : 371
작성일 : 2016-09-30 08:58:58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부검할 것은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아니라, 썩어 문드러진 청와대와 내각이다.


  백남기농투성이! 

  백남기농투성이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영안실은 유신쿠데타를 자행하고 전국의 거리마다 탱크를 대 놓고 그 앞에 총알꾸러미를 주렁주렁 허리에 꿰찬 군인들이 거총자세로 빳빳이 서서 전 국민을 살기서린 개눈깔 번득이며 째려보고 있는 계엄이 선포되었던 45년 전의 상황과 하나 다를 것 없다.

  다른 것이라고는 그런 상황을 불러 온 장본인이 박정희에서 그의 딸로 대물림 된 것과, 군복이 경찰복장으로 바뀐 것뿐이다.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는 서로 총격전이 오고 가 화연연기가 자욱한 휴전선철조망 양편보다도 더 살벌하다.


  백남기!

  솔직히 사건이 발생하기 전 까지는 무명의 평범한 농투성이였다.

  그의 삶을 파헤쳐 볼 필요도 없이 서울대병원 영안실 앞에 걸려있는 상주들의 이름이 그의 70년 농투성이로서의 삶을 증명한다.

  큰아들 이름 ; 백두산

  큰 딸 이름  ; 백도라지

  둘째딸 이름 ; 백민주화

  

  3~40여 년 전에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저런 이름을 붙여준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민족의 뿌리와, 혼과, 얼과,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사랑하는 자식들의 이름으로 지어주었다.

  철모르는 어린 시절, 두 딸은 이름 때문에 같은 철부지들로부터 숫한 놀림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이름인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자식들 이름이 그 아버지의 나라사랑하는 정신과, 올곧은 농투성이로서의 삶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무엇이 더 모자라고, 무엇이 더 궁금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의 시신을 부검하려 든단 말인가?

  사인이 병사(病死)라고 했으면, 병을 앓다 죽은 것인데, 모든 병사자를 다 부검 한단 말인가?

  “병사(病死)라니, 백남기농민이 서울 올라와서 무슨 치사율 100%인 급성 전염병에라도 감염되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의 시신에서 흘러내리는 피나 고름만 역학조사를 해 봐도 전염병명과 사인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왜 또 그의 시신에 칼을 대려하나?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돌아가신 백남기농투성이의 영혼도 알고, 물대포를 쏜 경찰도 알고, 그 진압을 현장 지휘한 경찰간부도 알고, 영상을 본 전 국민이 알고, 백남기농민을 쓰러트린 물방울도 알고 있는데, 그래 검찰과 경찰만 그 사인을 몰라서 부검을 해야 된단 말인가?

  이미 찢길 대로 찢긴 그의 시신에 칼을 대는 순간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질 것이다.

  날벼락의 징조가 경주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하늘을 노(怒)노하게 하지마라!


  칼을 대야 할 곳은 백농민의 시신이 아니다.

  저 썩은 냄새 풀-풀 풍기는 청와대를 보라!

  도저히 안 되겠다고 국회에서 퇴짜를 맞은 자들이 버젓이 장관임명장 받고 장관의자 굴리고 있는 내각의 꼴을 보라!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썩은 것 중에서 하나를 골라 내각에서 속아 내라고, 국회에서 최후통첩을 하였음에도 계속 치마폭에 감싸고 있는 꼴이나 낯짝도 두껍게 버티고 있는 면상을 보라!

  청와대, 내각, 입법부, 사법부에 똬리 틀고 있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것들 이름을 일일이 다 열거하다가는 내 손가락이 남아나지를 않을 것 같다.


  오죽 했으면 세계적 망신거리에 다름 아닌 김영란 법이 나왔겠나!

  고매한 김영란 전 대법관도 그런 저질스런 법을 구상하면서 이런 나라와 세태를 한탄하며 속으로 울고 또 울었을 것이다.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이런 세월을 불러온 것도 국민들입니다.

  이 나라 이대로 두고 보시렵니까?

  지금 이 나라는 골이 썩고, 심상이 썩고, 허파가 썩고, 내장이 썩고, 뼈가 썩고, 살이 썩고, 피가 썩고, 온 몸뚱이가 시나브로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결단 납니다.

  이대로 두고 보시렵니까?


  오늘 김천에서는 무슨 날벼락을 맞아 또 난리가 나려는지?

IP : 119.149.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362 서울대 의대생들이 실검1위입니다 9 ... 2016/10/01 3,265
    602361 목화솜과 일반솜의 차이점 6 ... 2016/10/01 2,880
    602360 남자들도 여자가 싸우자고 달려들면 무서워하나요? 12 ..... 2016/10/01 2,902
    602359 '오래전에 ' 댓글 달아주신분 감사해요 서울대홈커밍.. 2016/10/01 528
    602358 초등 수학학원 상담갔는데요(경험자분 알려주세요) 7 샤방샤방 2016/10/01 2,215
    602357 아크릴물감이나 수채나 색연필, 크레파스를 섞어쓸수있어요? 2 @@@ 2016/10/01 633
    602356 판교/수지/광교 굿모닝팝스 스터디멤버 추가모집합니다. 6 파도랑 2016/10/01 766
    602355 실력있는 미용사 찾으려면?? 5 ㅇ아 2016/10/01 1,920
    602354 mutual friend(s)가 정확히 어떤 친구죠? 3 ..... 2016/10/01 2,931
    602353 가까운 해외를 럭셔리하게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9 43589 2016/10/01 2,826
    602352 전라도 날씨 어때요? 7 전라도여행 2016/10/01 1,030
    602351 분위기 전환용 음악 추천 부탁해요 2 우울 2016/10/01 246
    602350 장례식장vs반도체공장 8 차라리 어디.. 2016/10/01 1,097
    602349 새누리당 미친놈이 날뛰네요 3 ... 2016/10/01 1,227
    602348 보보경심 ? 아이유 생각보다 잘하는데.. 53 .... 2016/10/01 3,528
    602347 세월호사고당시 학생들이 보낸문자래요 ㅜㅜ 34 ㅇㅇ 2016/10/01 8,086
    602346 은행에 많은 액수의 현금을 넣어놓으면.. 5 ... 2016/10/01 3,080
    602345 아이를 낳는 일에 대해 13 &&.. 2016/10/01 2,414
    602344 전세 계약할때요 고민중 2016/10/01 259
    602343 메디안 치약 환불에 대해 7 질문 2016/10/01 1,691
    602342 조원진 의원 그 타고난 상스러움 좀 억제하시라.jpg 8 강추합니다 .. 2016/10/01 1,170
    602341 수영복 약간 쨍기는데 괜찮나요? 4 명아 2016/10/01 1,328
    602340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 알뜰폰으로 변경 가능한가요? 6 ㅇㄹㅇㄹ 2016/10/01 978
    602339 발도르프 교육에 대해 정확히 알고싶어요 3 .. 2016/10/01 1,300
    602338 돈이 최고인 사람을 속물이라고 하나요? 10 속물 2016/10/01 2,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