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제 편을 들어달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남자친구와 사귀다가 제가 이것저것으로 복잡하고 바쁘고
마음 상할일도 있고 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했었는데
수긍을 하다가 못견디고 연락을 계속 해와서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오래 사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쯤 지나서 다시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도 그 정도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차분해졌고, 내가 오버한 것도 같은 마음에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저도 보고 싶었고 다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는 저와 잘 맞았고, 배려도 있고, 저에겐 꽤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저를 더 좋아해주었기에 마음도 편했구요.
그래서 저도 다시 마음의 문을 열수 있으려던 찰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진 후에, 그도 마음이 힘들고 괴로웠겠죠.
마른 하늘의 날 벼락같았을테니깐요.
근데, 그렇게 헤어지고 난 후에 제 친구를 만났다고 합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와 친구, 남자친구는 셋다 아는 사이로, 한 때 같이 공부했습니다.
당시에 저와 친구는 친했고, 제가 공부하면서 남자친구를 알게되면서
친구도 자연스레 알게 되면서 지낸 사이였어요.
제 친구가 남자친구 이미지만 보고 잠시 좋아했던 적은 있었지만 그 때
남자친구는 저를 좋아했고, 친구는 당시 다른 남친이 생기면서 흐지브지..
현재 친구는 다시 싱글이에요.
각설하고,
남자친구는 저와 헤어지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제 친구에게 연락하여 안부를 주고 받다가
만나게 되었고, 저와의 관계가 끝난것을 이야기하며 힘들다고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며칠후 제 친구에게, 괜찮다면 만나고 싶다고, 대쉬를 했다고 합니다.
제친구는 저와의 관계등을 생각해서 그것은 좀 아닌 것 같다며 거절을 했고,
남친은 그 다음날 자기가 경솔했다며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저한테 연락을 해왔구요.
그 모든 것을 몰랐던 저로써는, 이 사람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요즘은
관계가 회복되어서 잘 만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거지요.
제 친구와 만나서 밥을 먹었다는 사실은 남친의 실토(?)로 이미 알고는있었지만
대쉬를 했다는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 사실을 친구를 통해 알고 난 후, 저는 멘붕이 왔네요.
그래서 남친에게 이 모든 사실을 내가 알고있다며 추궁을 하게 되었구요.
남친은 처음에는 계속 발뺌을 하더군요.
좋은감정이 들뻔했지만 대쉬까지는 아니었다고, 그저 몇번 더 만나면
그런 마음이 들 것 같아서 정리할려는 말이었다고 횡설수설 말이 안되는 말을
하다가.... 제가 그만 만나자고 하니, 그때서야 적극적인 대쉬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하더군요.
저랑 헤어지고 난후 힘든 것은 사실이었겠고, 제 추측컨데, 한 때 자기를 좋아해준 여자가
생각난 모양이었겠죠. 자기는 저랑 헤어진거라서 양다리도 아닌데 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하네요. 저랑 이별이 힘들어서 누구에게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다고 해요.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 말을 한 후에 자기도 후회를 했기 때문에, 다시 연락해서
사과했다고, 하지만 적극적은 대쉬까지는 아니었다고.
저를 다시 만나면서 이 모든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다시 제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몹시 두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저는 그것도 모르고, 다시 연락온 그가 많이 힘들어했을거라며 받아주었던 셈이죠.
서로 잘 지내고 있다가 이런 사실을 알고나니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주말에 놀러가기로 계획까지 다 세웠던 상태에서 이걸 알고나니
너무 황당해서 화도 안나더라구요.
그냥..제 사고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양다리가 아니라고 해도, 저와 헤어진 후 애도의시간을 갖지 못한 채
다른 여자에게 들이대는 사람이라니.. 그것도 제 친구에게 말이죠.
헤어지고 그랬으니 괜찮은건가요?
자기도 지금와서 후회를 정말 많이 하고있고, 미성숙했으며,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다시 만난 저는 바보 등신인건가요?
제친구는 제가 그 사람과 다시 만나는줄 모르고 우연히 그 일들을 이야기 한거였구요.
일단 제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난 다는 사실이 제 친구에게 너무 부끄럽더군요.
그 사람은
평소에 저한테 잘하고, 처음부터 저를 많이 좋아해서 적극적인 구애를 했었고, 착한편입니다.
참고로 연애경험이 거의 없구요.
연애에 능숙능란하지 못하고 서툰편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 사람 행동..저건 너무 아니지 않나요?
헤어지는 것이 맞는거겠죠?
다른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