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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겨우시겠지만 그냥 넋두리예요

야옹이 조회수 : 3,782
작성일 : 2016-09-29 16:37:00
아이를 낳았어요.
첫아이죠.
저희 시어머니... 제가 아이 가졌을때 만나기만 하면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돈을 쥐어줍니다.
아이 낳으니 산후조리원비에 보약까지 지어줬어요.
산모용 미역, 조리할 동안 먹을 남편 반찬, 제 반찬 (맵지 않은 물김치) 바리바리 싸서 해주었구요.
아기 낳으니 집에 방문하여 남자들은 백날 못한다며 필요한거 당신이 챙겨 주었어요.
지금도 수시로 전화해 아기 이야기 물어보세요.

반면 저의 친정...
어차피 친정에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인색한 아버지와 제가 타지에서 직장생활할때 들어온 새어머니...
남에게 받는것만 좋아하고 주는건 싫어하는 두 사람 성정 알기에
서운한 마음이 들때마다 꾹꾹 눌렀어요.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댁과 남편에게 얼굴 들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집안의 첫 손주인데 와보지 않은것은 고사하고 내복 한벌 없어요.
차로 4시간 거리인데 멀다고 못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전화통화로 백일때나 보자고 하며 그때 보행기 사준다는 말을 하는데 남편 앞에서 낯부끄럽더라구요.

그래도 한마디 안하던 남편이었는데 어제 남편이 처음으로 그러더러구요.
조리원에서 다른 가족들 와서 화기애애한 시간 보내는거 제가
물끄러미 쳐다보는걸 봤다는데 그때 서러웠을거라 그러더라구요.
저는 아니라고 했는데 남편이
백일은 백일이고 지금은 지금인데 아무리 그래도 장인장모님 너무 하시다고 앞으로 더이상 정 안줄거고 앞으로 더이상 신경 안쓸거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시어머니는 밤에 연락 오셔서 멀어서 못오시는데 어쩌겠니. 바쁘셔서 그럴거다. 부모님 안오셔도 옆에서 남편이 챙겨주고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하고 또 도우미 도움 받고 있으니 친정 부모님은 안와도 돼. 서운해 말아라. 신경 쓰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시는데
제 마음이 참 그렇더라구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와보지도 않은 새어머니란 사람은
저에게 며칠에 한번 꼴로 연락해 아기 사진 보내달라 귀찮게 하네요
그냥 좀 어이가 없어요.
그 후로도 계속 사진 보내달라고 합니다.
어제도 보내달라고 연락 왔길래 찍은 사진 없다고 안보내줬어요.
이젠 그런 행동까지도 곱게 안보이네요.
그냥 가만히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보고싶고 궁금하면 어디 감금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오고도 남았겠죠.
오지도 않으면서 사진 보내달라 독촉.. 어이없어요.
IP : 117.111.xxx.6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6.9.29 4:39 PM (183.103.xxx.243)

    그래도 시댁복이랑 남편복은 있네요.
    다행입니다.

  • 2. ....
    '16.9.29 4:40 PM (211.224.xxx.201)

    에고...원글님....아이낳고힘드실텐데 속상하시겠어요...ㅠㅠ

    남편분 하자는대로 하세요...
    시어머님이 좋으신분이라 다행인거같고요...

    그냥 전화와도 받지마세요
    무슨 친아버지도아니고 다 커서 들어온 새어머니가 사진달라마라인가요....

  • 3. ....
    '16.9.29 4:42 PM (125.129.xxx.185)

    이제 친정은 영원히 바이바이하심

  • 4. 흐음
    '16.9.29 4:43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복은 없어도 시댁복은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신것 같은데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괜히 더 가라앉아요. 우리나라에서 시부모 좋은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그것도 큰복이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어찌 할수 없는 문제는 그냥 흘리세요. 어른들 그러잖아요. 모든게 다 좋을순 없다고요.
    저정도 시어머니와 남편이라면 친정이 그런다고 글쓴님께 뭐라고 하진 않을것 같아요. 글쓴님탓 아닙니다.

  • 5.
    '16.9.29 4:43 PM (121.128.xxx.51)

    대꾸도 하지 마세요
    전화 와도 받지 마세요
    제가 대신 욕해 드릴께요
    친정 아버지나 새어머니나 똑같은 사람들이예요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원글님 형편 아니까
    너무 민망해 하지 마세요
    아기 낳고 얼마 안된것 같은데 신경쓰지 마시고 몸조리 잘 하시고 남편이랑 애기랑 행복 하세요

  • 6. 와...
    '16.9.29 4:48 PM (119.18.xxx.100)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요?
    시어머니가 너무 현명하시고 지혜로운듯..
    그리고 친정이 그러면 그냥 없는 셈 치세요...그게 속 편해요..새어머니인데 아버지도 눈치 볼 수 있어요...그리고 사진 왜 보네요...웃깁니다..

  • 7.
    '16.9.29 4:50 PM (112.186.xxx.156)

    저희 친정어머니는 친모이신데 3*7 일 지나서 처음 오셨어요.
    저는 셀프 산간 하고 있었구요.
    그러려니 했어요.
    원래 친정이 자랄 때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차별 극심하게 했고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해서요.

  • 8. 음..
    '16.9.29 4:59 PM (112.216.xxx.146) - 삭제된댓글

    우선 이쁜 아가 출산하신것 축하드려요 ^^
    그리고 좋은 시댁, 시어머니를 만나신게 큰축복이란 생각이드네요~

    저는 양가 다 복이 없어서 한쪽에서라도 챙김을 받는 원글님이 부럽기도 합니다. ^^

    마음이 있으면 하루가 걸려도 오실텐데 친정임에도 더 섭섭하게 하니 안타깝구요.
    그냥 삶이 팍팍하고 여유가 없어 그러시려니 하시고 기대를 안하시는걸로..
    제가 기대를 아예 접으니 맘이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원글님 몸이 우선이니 지금은 좋은생각만 하시고 섭섭함은 잠시 접어두세요.

  • 9. ㅁㅁ
    '16.9.29 5:15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그냥 좋은것만 크게보고사세요
    옛말에도 애비없는귀한자식
    애미없는 천한다식이랬지요
    부친의 마음씀은 모친만 못해요

    새엄마야 뭐 그냥 부친의 여자일뿐이니 기대치가질필요도없구요

    있는그대로의 현실 인정해버리고
    상처같은거 만들지 마세요

  • 10. ,,
    '16.9.29 5:20 PM (70.187.xxx.7)

    괜찮아요. 앞으로 남편과 시댁만 보고 살아도 충분해요. 더구나 계모가 무슨 엄마도 아니고요. 기대도 말고 사진도 금지.

  • 11. ...
    '16.9.29 5:49 PM (58.121.xxx.183)

    원래 남자가 재혼하면 자식은 남이예요.
    재혼해서 들어온 새어머니에게 기대하는 건 무리예요.
    얼굴 보러 안오는 건 섭섭하지만
    아기 낳았다고 부모가 뭘 해줘야 하는 건 아니예요.

  • 12. 정말
    '16.9.29 6:14 PM (175.223.xxx.189)

    자식의 요구사항은 끝이 없군요 ㅠㅠ

  • 13. ...
    '16.9.29 9:17 PM (220.116.xxx.105)

    원글님 뭐가 힘드신 거예요?

    친정에서 못 받고 자라 서럽다는 건지, 친정이 부끄럽다는 건지...

    이미 지난 친정일에 매여있는 게 안타까워 보여요

    별 거 아닌 거 같고 그런다는 게 아니예요

    얼마나 크면 지금 현재 예쁜 아가, 자상한 남편, 따뜻한 시어머니가 주는 행복이 뒷전이겠어여

    근데 친정은 지나간 과거예요

    친정과 잘 지내고 싶다면 모를까 원하는 것 받아낼 자신 있으세요?

    저라면 지금 주어진 행복에 감사하고 충분히 느끼며 살래요

    그게 원글님을 아끼는 사람에 대한 예의랍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남편도 시어머니도 지쳐요

    당연히 아가한테도 안 좋은 영향 미치지요

    지금은 원글님 몸 추스리는 게 1순위예요

    시간 지나 정 불편하면 그때 상담을 받아보세요

  • 14. 다행이예요
    '16.9.29 10:10 PM (220.76.xxx.116)

    시부모 복이라도 있으니 우리친정 엄마도 지독한거라면 2등가라면 섭섭한 사람이에요
    내가결혼하기전 가장으로 10년을 돈벌어 주엇는데 징그러워요
    시어머니도 마찬가지구요 시외갓집 식구들도 자린고비들이라 우리남편이 상종을 안해요
    우리시어머니는 아이도 안예뻐해요 돈만손에쥐고 투자도 못하고 벌벌떨고
    혼자만 쓰고먹고 며느리생일도 몰라요 종갓집에 맏며느리로 들어와서 아들만 둘낳고도
    대우는커녕 미역국도 겨울인데 얼린동태넣고 미역국을 끓여줘서 못먹었어요
    전에는 나이가 어리고 철이없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짬밥이 늘어나서 따졌더니 말못하더라구요
    경상도는 미역국에 동태도 넣는지 도저히 못먹고 시어머니가 아깝다고 가져 가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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