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려 충숙왕때 기독교 교류

조회수 : 786
작성일 : 2016-09-29 15:14:03
"바티칸 수장고서 필사본 발견…유럽과의 교류사 261년 당겨져야"

고려 금속활자 기술, 유럽 전수 가능성도 부각

서기 1333년 로마 교황이 고려 제27대 충숙왕에게 보내는 서한의 필사본이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금속활자의 비밀들'(우광훈 감독) 제작팀은 지난해 8월 바티칸 비밀문서 수장고에서 이 서한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1333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고려의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발행되기 44년 전이다.

이는 1377년 직지가 인쇄되기도 전에 이미 고려와 유럽 간 교류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양측 간 교류가 내내 지속됐을 것임을 전제한다면 고려의 금속활자가 1455년 활판 인쇄에 성공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성립케 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다큐 제작팀은 동양의 금속활자가 유럽으로 흘러간 흔적을 찾던 중 이 자료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라틴어로 된 이 편지는 교황 요한 22세가 쓴 것으로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국왕께'로 시작된다.

이 편지의 전달 임무는 당시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맡았는데, 그는 베이징으로 향하는 도중 사라져, 편지가 최종적으로 충숙왕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교황청은 편지를 씀과 동시에 이를 기록, 보관하기 위해 필사본을 남겼고 이 필사본은 여러 필사본을 모은 서한집에 들어있다.

특히 편지 내용은 당시 교황청 사제들이 고려에 직접 건너갔다는 점도 시사한다. 편지에는 "왕께서 그곳(고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주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는 1594년 임진왜란 때 스페인 출신 세스페데스 신부가 한반도에 온 최초의 유럽인으로 기록돼 있다.

이 다큐를 만든 우광훈 감독은 "이 편지의 발견은 유럽인과 한국의 교류사를 261년 앞당겨 다시 서술해야 할 역사적 사건임은 물론이고 한국 교회사를 수정해야 하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바티칸 비밀 수장고에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고 서한 필사본도 양피지로 만들어져 700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관 상태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북 전주에 본부를 둔 세계종교평화협의회도 지난 6월 말 바티칸기록원에서 고문서 담당 엔리코 플라이아니 박사를 만나 요한 22세가 고려왕에게 보내는 라틴어 서신을 확인하고 두 장짜리 사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계종교평화협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바티칸기록원으로부터 우편으로 서신의 사본을 전달받았다"라며 "서신 내용은 현재 번역 중이며 앞으로 교황청과 협의를 통해 서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큐 제작진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동서양 교류를 통해 고려의 금속활자로부터 힌트를 얻었거나 기술 이전이 된 흔적을 찾기 위해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탐방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촬영 분량만 총 400시간으로, 200여명의 학자와 전문가, 시민의 인터뷰 등을 담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최근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영화 '부러진 화살'을 감독한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총지휘했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국제 다큐멘터리에 출품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국내 극장개봉을 추진할 예정이다.



IP : 223.62.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9 3:24 PM (119.64.xxx.211)

    흥미롭네요.

  • 2. ...
    '16.9.29 3:38 PM (68.96.xxx.113)

    와우!!!!

  • 3. oo
    '16.9.29 8:23 PM (203.254.xxx.122)

    유럽사람들이본 고려인들과 고려라는 나라는 어떻게 비춰졌을지도 궁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3407 아이허브말고 비타민 직구 괜찮은 곳 없을까요 5 ... 2016/10/06 1,873
603406 최진실 추도식에 진선미 의원 참석? 5 투투 2016/10/06 2,554
603405 김어준 파파이스 114 - 부검영장 그리고 공공파업 2 이번 주 2016/10/06 654
603404 원래 부산 토박이들은 바닷가 별로 안살아요. 43 2016/10/05 9,568
603403 노패킹 도수수경 구입 사이트 추천 해주세요. 그림달팽이 2016/10/05 2,721
603402 입만열면 본인얘기 지인얘기 모든게 본인으로 귀속되는 사람 질리네.. 3 .. 2016/10/05 1,706
603401 입원을 해야할거같아요 ... 2016/10/05 828
603400 이번 주말제주가는데 태풍 2016/10/05 424
603399 폴리에스테르50% 폴리아미드50% 옷 여름에 더울까요? 3 ... 2016/10/05 2,050
603398 여권만들기 1 제제 2016/10/05 906
603397 많이 외롭습니다 7 뭐랄까 2016/10/05 1,952
603396 옛날 영화찾아요. 이미연이 책상에 앉아있는 장면이구요 7 .... 2016/10/05 1,481
603395 베스트에 정용진 재혼, 지상욱 이혼..같은 사람 글ㅡㅡ;;; 15 허얼 2016/10/05 11,744
603394 성모송 주기도문 몇십번씩 하는거가 8 성당 2016/10/05 1,361
603393 드라마 공항가는 길 이상윤 엄마가 돌아가시는지? 4 애니 2016/10/05 3,224
603392 이영애 화장품 어떤가요 2 기초 2016/10/05 1,801
603391 발이 아닌 손 모델에 대해 아시는 분~ ^^ 4 . 2016/10/05 923
603390 아스트로글라이드겔 뚜껑이 열려있었는데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 2016/10/05 1,479
603389 보세옷 야상 17만원이면 9 aa 2016/10/05 3,593
603388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 아세요? ㅎㅎ 19 : 2016/10/05 6,172
603387 주차장에서 놀다 맞은 초딩사건요 6 궁금해서 2016/10/05 2,935
603386 부산태풍 부재: 고양이 구출작전 9 홍수 2016/10/05 1,536
603385 질투의 화신 어쩔 ㅠㅠ 24 ㅇㅇ 2016/10/05 13,445
603384 안양에서 부천까지 택시 타고 가려면요?? 2 ... 2016/10/05 701
603383 단배추가 얼갈이배추와 다른 건가요? 4 김치 2016/10/05 2,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