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2시쯤에 길냥이 밥 챙겨주러 가는 길이였어요.
비가왔는데
우산쓰고 가면 길냥이 밥그릇 청소해주고 하는게 번거로우니깐
비오는 날은 우비를 입거든요.
동생껀데 군복무늬 우비 좋은거 있거든요....
암튼...
그거 입고 길냥이 밥주러 가는 길에보니
어떤 남자가 차 안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걱정이 되었으나 일단 냥이 밥주러 갔어요.
이것저것 챙겨주고 오는길에 보니
그 남자가 아직도 자고 있어요.
차 창문을 다 살펴보니
열린곳이 하나도 없고요.......
밀폐된 차에서 자는거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전 안절부절 하기 시작했죠.
깨워야 하나?
깨워도 되나??
죽었나?? 살았나??
경찰에 신고해야 되나??
신고했는데 진짜 그냥 잠든거면 혼나는거 아닌가??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그냥 제가 깨워야 겠다고 결심하고
차 앞유리 앞에 서서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창을 두드리려고 하던 그때
그 남자가 눈을 번쩍!! 뜨더라고요.
전 완전 깜놀하고
그 남자도 차 유리 앞에 어두운 우비쓴 사람이 얼굴 바짝 대고 있으니
깜놀하고!!!
그 남자 악~~소리 지르는데
저는 또 깜놀하고-_-;;
너무 민망하고 뻘쭘해서 고개만 꾸벅하고 후다닥 돌아왔는데
그남자 저 보고 많이 놀랐겠죠??
그래도 돌아오면서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