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잡혀갈지도 모르겠다 싶을만큼 진짜 솔찍하게 말해볼께요
저는 하남에 중형 평수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어요.
대출은 집 평균 시가의 1/11쯤 되는 소액이라면 소액이지만
외벌이에 월급 자체도 적어서 부담이 없진 않아요.
그나마도 친정에서 보태 주셔서 살 수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처분했지만, 또한 거진 이름만 제 아파트였지만
미사지구에 아파트 한 채가 더있었고요.
미사지구 아파트는 워낙에 분양가가 낮았어요. 주변시세에 비해 낮은 분양가
그래서 오를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저희 부부도 그정도로 오를줄은 몰랐어요.
그냥 대출 이자나 손해 안봄 좋겠다 싶었던 정도죠
저희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서울하고 정말 좁은 길 하나 두고 있음에도 미분양이었거든요.
한창 그러던 시기가 있었어요. 강동구 일대 명일동 고덕동 강일동 아이들 학교가 안정되고
먼곳으로 터전을 바꾸긴 무리가 많은 동네에 매매가와 전세가가 몇 천도 차이 안나던 시절.
얼마후면 폭락한다는 무서운 말에 전세 매물은 없고 매매는 많은 ... 그 시절 강동에 전세살았는데
2년에 한 번씩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저 10평대 오래된 아파튼데 한번에 일억도 올려줘 봤어요
나중엔 절망감만 들고 오기가 나서 여기서 더 오르면 난 시골간다 싶은 맘까지 생기더라고요.
당시엔 그 동넬 떠날 수 없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거든요.
미분양이 당첨되고도 정말 가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고민 많이 하다가 특히나 그 허허벌판
미사지구를 가보고는 맘이 너무 심난하다가도 더이상 전세는 죽어도 못산다 싶어서 (여유 있으셔서
전세 사시는 분들을 낮추는건 아니에요 저흰 여유 정말 없는 전세였어요. 빈곤한 전세요. 계약 끝나면
더 오른 전세가에 더 빈곤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
계약하고 버티기로 들어갔는데 그 집이 제 기준에선 아주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매매하고 지금 집을
구매할 수 있구요.
저희가 판 아파트 호가는 저희가 판 가격에서도 5000에서 억가까이 더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거 호가에요. 저희도 높은 가격에 내놓지 않았음에도 건드리는 부동산 업자들만
많았지 실매매자는 거의 없었어요. 운이 좋아 시기가 딱딱 맞게 팔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많이 오른 새 아파트지만 미련은 거의 없어요. 다만.. 그런 생각은 좀 들어요.
내가 사는 집과 내가 판 집이 벌써 몇억이 차이지니 나는 아주 늦기 전에 저기 실제 살아볼 수 있을까? 이런 맘?
물론 지금 사는 집에도 매일매일 감사하기 때문에 여기 쭉 살아도 불만 없지만
그냥 인간이기에 그런 맘이 들어요 ^^;;;;;;
그런데 얼마전 하남에 스타필드가 문을 열었어요.
뭐... 여기도 글 몇 개 올라왔지만 사람만 많고 실제 고급매장은 횡하다~
잠실 롯데 애비뉴얼에 비해 고급스러운 분위긴 확실히 떨어진다
잠깐만 있어도 눈이 따갑다 교통지옥이다~~ 다 맞는 말씀이에요. 그렇지만 저흰
너무 좋았답니다. 가오픈부터 쭈욱 집앞인데도 몇십분씩 막히는걸 감수하며 다녔고 신기한 매장들
강남이나 가야 먹을 수 있던 팥고당, 광화문 미진 등등 먹거리들...
신기한 물건들.. 특히 ssg마트분위기에 그보단 좀 진입벽이 낮아서 부담이 덜한 pk마트..의 신기한
물건들 등등 진짜 좋더라고요 농담처럼 친구랑 첫날.. "헐 단순 금수저 관종인줄 알았는데
정사장 돈버는데 천재였어.." 라고 말했거든요
그러고 나니 좀있으면 들어온다는 코스트코랑 고덕동에 짓고 있다는
이케아도 너무 기대되고 그로 인해 이지역이 어떻게 바뀌어갈까.. 생각해보게도 됐어요.
아.. 이래서 그렇게 우리집을 사려던 부동산 업자들이 많았던거구나 싶기도 했구요.
저희 집 실제로 부동산에서 장난 많이 쳤었어요. 부동산 몇 곳이 매매하려고 하면서
실 구매자라고 거짓말해서 나가보면 계약자가 없고 가격은 후려치고 이름을 몇 번 바꿀 수 있다고 하고...
처음엔 입주전에 매매하려고 무척 애썼는데 몇 번 당하고 나니 이사비용 몇백 손해보고
좀 귀찮아도 새 아파트 살아보는 댓가라고 생각하고
법대로 하자 싶어 저희가 당당하게 아무 문제 없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정상적으로 좋은 가족에게 매매했어요.
그런데 그 허허벌판 미사가 달라지는걸 보니 왜 그리 부동산에서 저희집에 매달렸는지 알겠더라고요.
저흰 미분양집이라 여러 조건도 참 좋았거든요.
지금 하남 분양 분위긴 엄청 달라졌어요.
미분양 천지던 아파드들이 특별분양 신청만도 새벽까지 기다려야 하고...
저도 친척 부탁으로 줄서는 친구대신 그 집 아이 봐줬는데 아침 열시부터 줄 선 그아이 열한시 넘어
신청서 냈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 아파튼 새벽에 끝난 곳도 있다고 하고.....
그리 줄 선 친군 그런데 분양 안됐어요....
지금 분양가들은 그리 낮지도 않은데 갑자기 오른 하남 집값에 사람들이 더 불안해서 그런건지
우선 분양권을 받고 나면 프리미엄이 오천부터 시작한대요. 실 매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러니 작은 복권이다 싶어서들 더 분양 받으려 하는거 같긴 해요.
아... 실제 오천 프리미엄 주고 분양권을 구매해서 아들 부부 집사주신 엄마 친구분 얘기는 한 분 듣긴
했는데 그 분말곤.... 실구매 얘긴 들은게 없어서요
많이 달라지고 있다곤 하지만 하남은 아직 허허벌판이 많고 저렴한 땅에 지은 창고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찾는게 어렵지 않고 엄청난 유입인구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들을 다 소비하지 못해서 집더하기 마트같은 경우는
참 횡하고... 뭐... 이런 상황에 비해 부르는 집값은 너무 어마어마하니...
아마 학교들이 어떻게 자리잡는지가 하남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어요.
학원이야 대형 학원이 들어온 것은 없지만 요즘 추세가 대형 추세도 아니고 서울과 근접해도 경기도이다 보니
하남 자체의 학군이 어떻게 자리잡는지, 즉 미사의 계획 학교들이 어떻게 자리잡을지 저도 관심이 커요.
결론적으로 제 주변은 한 2년전쯤에 비해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집으로 재미를 본분도 많으시고요.
한창 쌀 때 집을 안사셔서 많이 후회하시는 분도 계세요.
이렇게만 보면 집을 사는게 맞는거 같죠... 또 저도 집을 샀고 저는 지금 삶의 질에
너무 많이 감사하고 만족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투자와 이익 면에서만 본다면
가격 상승은 새 아파트와 신도시 구역을 중심으로만 해당되는 얘기고 하남도 구 도시쪽은 그다지 큰
움직임은 없어요. 그러니 저게 정말 거품이 아닐까... 저렇게 돈 많은 사람이 많을까? 저러다가 금리가
확 오르면 정말 다 큰일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늘 들어요.
하남은 일차적 개발은 다 끝났고, 남양주와 송파로 이어지는 감북동 쪽이 남아있다고 아는데
거긴 접근성이 더 좋아 이미 땅값이 비싸고 그린벨트지만 사유지가 대부분이어서 미사쪽으로 개발이
먼저 됐다고 하는데 저는 솔찍히 개발이 된다 해도 인구가 다 수용이 가능한가 싶은 의심이 들어요.
거기도 땅 되게 넓거든요. 거긴 도로도 넓고 좋아요...
하남 뿐만 아니라 남양주 구리도 엄청 개발하고 있는데 거기 다 사람이 사는건가.. 싶어서요.
그리고 또 여기서 자주 올라오는 작전세력에 대해.. 이게 정말 막연한 헛소린 아니였구나라는걸
실제로 경험했었어요.
가까운 친척중에 거대 부동산 업체에 전문가로 계시는 분이 본사 자체가 몇년전에
뜬금없이 대구로 옮기더라고요 그리고 집값이 바닥을 치던 그 때 본사따라 대구로 가신 그 친척분이
젊은 나이에 뜬금없이 서울도 아니고 대구에 그것도 대출을 반 이상 끼고 아파트를 샀어요.
저흰 다 미쳤구나 헛바람이 들었구나. 쟤는 자칭 전문가가 그 좋은 대학 나와 그어려운 시험도 붙은
똑똑한 애가 어떻게 미치면 저렇게 되나..
등등 크게 걱정했는데... 결론은......... 2년 후산 집값보다 더 남기고 팔았답니다.
그 후에 대구 부동산 작전<?>세력 얘기를 이 게시판에서 읽었어요.
자세히 읽지도 못했고 그 친척과 얘기도 못해봤지만 그냥 자연스런 시장의 흐름에 따른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싶은 맘이 드는거... 저 이상한거 아니죠?
그리고 또 오늘 삼성물산이 아파트 건설 부분에서
올 초 인원 감축에 이어 내년에도 그만큼을 계획하고 있고 현 직원도
강제 휴직을 번갈아가며 할 것을 권장한단 얘길 들었어요.
그래서 삼성의 최종 목표는 애초 인원에 1/3도 안된다는 얘기를요... 또 따라 들리는
패션부분을 매매했다는 한 대기업 얘기에 대기업들이 이렇게 몸을 줄이고 허리를 졸라매는데
아파트가 오를거라고 계속 지어대고 있다는 중 소 건설사들 걱정이 안될 수가 없네요
물론 그 중소 회사 사장님들 직원분들 저만 못해서 그렇게 하시겠냐만은요..
또 향후 집값이 정말 기대만큼 오를것인가? 하는.... 의심이 개인적으로는 들어요.
오늘 정보를 들려준 분은... 삼성이 이렇게 나올 때 집을 사는건 미친짓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잠이 안와 쓰기 시작한 글인데 진짜 길어졌네요. 이렇게 까지 길지 않아도 됐겠지만 또 쓸데없어 보이는
개인적 얘기가 너무 많다 느끼실 수 있지만 제목에 미리 길거다, 경험이다 적었으니 그걸로 타박하는
댓글 달지는 말아달라 부탁드릴께요. 대댓글을 열심히 달진 않아도 댓글 다 읽는 편인데 읽다보면
쿠쿠다스인 제 멘탈이 가루가 되는 댓글들 가끔 보거든요.. ㅜㅜ
제 경험에 비추어 소시민인 제가 지금까지 겪은 부동산 움직임 결론 낼께요.
여유돈이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은 가격에 오를거다 내릴거다에 크게 좌지우지 되지 마시고
소신대로 하시면 될거 같아요. 제 주변에 돈을 들고 전세 사시던 분들 집값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들고 계신 돈으로 지금이라도 사려면 집 사실 수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다만 속이 쓰려 못살 뿐... 또 꼭지에 사고 바닥에 팔던 과거 때문에 쉽게 못움직이시는거지
집이 없거나 돈이 없진 않으세요. 그러니 여유 있으신 분들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
문젠 저같은 소시민이죠.
너무 많이 오르면 집이 이번 생에 인연이 없어지는거고 막상 구매했는데 떨어지면 정말 큰일나는....
아주 극 개인적 경험으로는요.. 저같은 상황의 분들은
지금이라도 수입과 보유재산에 1/3을 넘어가지 않는 정도에서빚을 안고 구매할 수 있는 집이라면
집을 구매 하시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집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벌려는 맘보단 내가 편히 살 집이라는 개념으로요.
저도 투자로 큰 돈을 벌겠다는 맘은 전혀 없이 시작했어요. 평생두고 갚는 이사할 필요 없는
월세집이다 혹은 팔면 다음 전세 올려줄 돈 2000만 남음 좋겠다 라는 맘으로....
울트라 전문가이거나 미친 혜안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앞으로 어디가 오를지 어디가 떨어질 지
전체적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어찌 아니요.
한 동네에서 서로 마주보는 아파트도 한 쪽은 가파르게 오르고 한쪽은 폭락하는데...
잠이 안오기도 했지만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개인 정보까지 넣어가며 기인 글을 쓰는건 여긴 유저
평균 연령이 높아 사실 저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 읽을지 모를
저같은 분을 위해서요. 아이도 어리고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결혼전 삶보다 삶의 경제적 위상이나
상황이 어려워 졌고 이리 봐도 답답 저리 봐도 답답하고 나오는게 한숨이요 전세 재계약때면
암걸릴거 같은 심정이 되는 ...... 몇년전 제 모습일 제 동생, 또는 또래들을 위해서요.
저도 그 때 곳곳에서 들리는 집값이 폭락할거다라는 말에 진짜 큰 기대 했어요.
집값은 내려야 한다고 흥분하며 떠들었고 내릴거라고 믿고 싶어 믿었어요. 화악 내릴거라고요.
그래서 전세에 제 수준에선 꽤 많은 돈을 묶어두고 집값 내리기만 기다렸는데.....
혹시 저같은 분이 계시다면... 새댁....., 동생..... 집값 내린다고 도곡동 대치동 잠실
아파트들이 나를 기다리는건 아닙디다.
내 경제능력이 상위 50프로 였으면 집값이 내려도 내 경제 위상은 딱 거기가 됩디다.
아직 젊고 그래서 힘든 우리한테 제 일 나쁜건 하늘의 운이 나에게만 따라주어 천원으로 천만원을
벌 수 있는 때가 올거라는 기대인거 같아요.
저는 솔찍히 그런 욕심으로 집값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전세에 치여 집을 샀지만...
소시민 입장에서 저는 만족해요.
그렇게 따지고 예측하다 막상 미분양과 전세값에 떠밀려 보니 사는건 정말 예측이 힘들구나 싶었거든요
여기까지 긴 제 수다 읽어주셔 감사해요.
한 분이라도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제 능력껏 진실하게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