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빠가

쌔드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6-09-29 00:38:06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일상생활 멀쩡히 하시던분이 돌아가셔서 정말 힘들었어요. 엄마보다 아빠를 더 의지하고 믿고 살아서 그랬는지 상실감도 크고 모든게 다 무의미 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이겨내려고 운동도 악기도 연습해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기도 하는데... 하고 나면 더 허무하고 혼자 아빠 생각에 눈물도 주룩 나와요. 저희 애들이 보는데도 안참아 지더라구요. ㅠㅠ 길에 지나가시는 아빠 연배분들 보면 더 맘이 아파요. 한참은 더 생각나고 맘이 아프겠죠? 부모와 자식 사이는 이런가봐요.
제가 젊진 않은데 제 주변인들은 다 양친들 계셔서 이런 감정들을 같이 나누기 어려워 여기에 그냥 써봐요.... 다들 계신 부모님들께 잘해드리세요. 저도 계실땐 이런말 그냥 흘려들었네요.
IP : 112.149.xxx.2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임
    '16.9.29 12:56 AM (117.5.xxx.130)

    12시 지났으니까 바로 오늘이 돌아가신 우리 아빠 생신이네요. 저도 아빠가 너무 그리워요. 어쩔땐 울 애들이 남편보고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에도 울컥 할때가 있어요. 지금도 눈물 뚝뚝뚝. 제가 살면서 어려움에 처할때 전화하면 찬찬히 들어주시던 아빠. 가끔 지금 내 모습 보면 아빠가 어떤 말을 해주실까 생각할때 있어요. 저도 너무 아빠가 그립네요. 40살 넘어도 아직도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 2. 저도
    '16.9.29 1:03 AM (14.39.xxx.130)

    저도 아빠 떠나보낸지 2년이 넘어가네요. 아빠 갑자기 보내고 사무치게 그립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가끔은 습관처럼 아빠 뭐하시지 할 때가 아직도 있어요. 자다깨면 꿈 같고. 그래서 엄마한테 더 잘하고 싶은데 그건 또 안되고 엄마마저 돌아가시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은 또 하고 그러네요. 저는 아빠 돌아가시고 뭔가 등뒤가 휑한 느낌이 들어요. 우리 아이 보셨으면 정말 예뻐해주셨을텐대 싶고 모든 순간이 그리워요. 그래도 주신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 힘으로 버티는거 같아요.

  • 3. ㅡㅡ
    '16.9.29 1:10 AM (183.99.xxx.190)

    저도 아빠가 돌아가시니 내가 이제까지 의지했던 벽이 다 허물어진 느낌이에요.
    울아이들이 대딩ㅈ인데도 말이죠.

    빈자리가 너무 커서 생각이 많이 납니다.ㅠ

  • 4. ......
    '16.9.29 1:33 AM (121.174.xxx.144) - 삭제된댓글

    몇 년 후면 제 나이가 아버지 돌아시가신 나이가 되어요... 돌아보니 우리 아버지 너무 아까운 청춘에 돌아가셨네요... 아버지 안 계신 세상은 전과 너무나 달랐어요.... 많이 힘들었죠.... 꿈에라도 자주 보고픈데.. 우리 아버지는 제가 미우신지 나타나 주지 않으시네요... 그래도 아버지 너무 보고파요.....
    정말 너무 보고파요.........

  • 5. 쓸개코
    '16.9.29 1:38 AM (121.163.xxx.64)

    올해 여름 아버지 돌아가셨어요.
    영정사진 안방에 있는데 볼때마다 '우리 아버지 정말 잘생기셨구나..' 생각이 들고
    보고싶네요.
    병으로 힘들게 버티다 가셨기때문에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답니다.
    이제 아프시지 않으니까요.

  • 6. 또로로로롱
    '16.9.29 2:25 AM (59.12.xxx.77)

    댓글이 모두 슬퍼 눈물이 납니다.
    아빠한테 더 잘해야겠어요.
    댓글 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 7. 햇살
    '16.9.29 2:56 AM (211.36.xxx.71)

    슬퍼요. 저의 아버지도 앞으로 얼마 못사실텐데...

  • 8. 쓸개코
    '16.9.29 3:14 AM (121.163.xxx.64)

    저번달이었나.. 오유갔다가 어떤 글을 읽게 되었어요.
    어떤분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로드뷰를 보게 되었다는 글인데 저 진짜 눈물나서 혼났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story&no=79540&s_no=7954...

  • 9. 두아들맘
    '16.9.29 7:42 AM (58.122.xxx.233)

    저두..지난여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네..맞아요..등뒤가 휑한느낌..벽이 허물어진 느씸..딱 그표현이 맞네요..살가운 부녀지간은 아니었어도..늘 말없이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큰..우리아빠였는데..시도때도없이 눈믈바람이 아직도 주체가 안되요 ㅠㅜ 생전에 더 잘해드리지못한 미안함도 너무크고..제나이도 마흔이 넘엇어도..아빠를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요..하늘나라에선 편케 잘 계시겟죠? 마니 아프셨어서...아프셨던 모습만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요..

  • 10. 원글
    '16.9.29 2:30 PM (112.149.xxx.245)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우리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948 페이스북차단당하면... 7 친구 2016/09/30 1,810
601947 수업이 지루하대요 000 2016/09/30 662
601946 망막 질환 잘 보는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18 눈의 소중함.. 2016/09/30 3,874
601945 지역내 10순위 안에 들면 9 ㅇㅇ 2016/09/30 815
601944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입니다. 꺾은붓 2016/09/30 370
601943 엄마랑 살기 힘들어요 조언 절실 13 힘듦 2016/09/30 4,514
601942 포도주로 재운 돈까스 먹어도 될까요? 2 아줌마 2016/09/30 455
601941 과외하고 더 떨어진 점수... 7 ... 2016/09/30 2,114
601940 치약에 불소 성분은 왜 나쁜건가요 11 ㅇㅇ 2016/09/30 3,787
601939 예쁜 단어들 같이 한 번 찾아봐요^^ 34 님들~ 2016/09/30 2,831
601938 알뜰폰 3 아주싸요 2016/09/30 595
601937 40을 목전에 두고 깨달은 예전의 나의 오만함 75 깨달음 2016/09/30 21,170
601936 라오스 배낭여행 가야할 지...의견부탁드려요~ 10 배낭여행 2016/09/30 1,806
601935 9월 29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뉴.. 2 개돼지도 .. 2016/09/30 378
601934 임플란트 할때 의사 힘(물리적인 힘)이랑 관련있나요? 여의사한테.. 5 ... 2016/09/30 2,136
601933 일 욕심 많은 남자들은 연애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7 일 중독 2016/09/30 1,893
601932 [국감] 원전 위치 기술기준 '40년 전' 미국 규정 3 후쿠시마의 .. 2016/09/30 422
601931 두 개의 대학에 학적을 둘 수 있나요? 1 ... 2016/09/30 825
601930 고2 이과 과탐 선택과목 조언부탁드려요 3 고2맘 2016/09/30 1,733
601929 남친과 헤어져야겠죠? 의견을 구합니다. 28 가을저녁 2016/09/30 8,170
601928 감사합니다 2 월세 반전세.. 2016/09/30 421
601927 2016년 9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9/30 519
601926 이사왔는데 방에 불 키면 나는 소리가 거슬리는데요 5 // 2016/09/30 2,120
601925 염색은 잘 하는데 파마, 컷은 못하는 미용실 4 ㅇㅇ 2016/09/30 1,594
601924 좋은 얘기만 해도 짧은 인생에 1 .. 2016/09/30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