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시험 보고 나면 성적표 받기 전에
반에서 채점하고 성적 대충 알잖아요.
그때 애가 한 얘기랑 나중에 성적표랑
과목당 15~20점은 항상 차이가 났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학원에서 성적 물어보는 전화오면
선생님들이 와, 잘했네요. 하고
학원 엘베에 붙고 칭찬받고 ...
나중에 성적표 보면
정말 정말 그 배신감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제발,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해도 한번도 그대로 말한 적이 없어서
제가 울고불골 한 적도 많아요.
성적 가지고 혼낸 것도 아니고, 못했다고 소리 지른 것도 아니고
그저 사실대로만 알고 싶은거가 부모의 욕심인가요?
시험보고 나서 '수고했다. 어땠니?'라고 물어보는거
부모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런 일을 한 2년 겪고나니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시험보고 와도
결과에 대해서 한마디도 묻지 않았어요.
성적표도 나이스로 확인했구요.
아이가 지금 고 3인데요.
9월 모의고사 성적표도 저한테 이리저리 피하면서
절대 내놓지 않네요.
수능보고도 저럴까봐 너무 걱정이 되구요.
애 모의고사 성적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에미가 제대로 된 에미인가 자책도 되고
너무너무 화나는데 애한테 아무소리도 못하구요.
지금 수시도 말도 안되게 상향으로 써놨는데
현실을 외면하는 것 같아요.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은 절대 갈 수 없대요.
눈물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