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쪽에서 먼저 달려들어서 거의 매달리다시피 사귀기 시작했어요.
이제 4개월째 되어 가는데, 예전 같이 카톡이나 문자 답장도 제 때 오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러면 안되는데, 성급한 성격에 연락이 잘 안되면 제가 먼저 전화나 문자해요.
한 10일 정도 연락이 잘 안되서 전화했을 때는 다정하게 통화했어요.
연락이 안 된 사정을 물으니, 장염이 심하게 걸려서 고생하느라 연락 못했대요.
상식적으로 오해가 없이 문자 한 줄이면 되는데, 좀 맘에 걸렸어요.
그러다가 월요일 저녁에 카톡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안와서 월요일 아침에 문자보내니,
배탈이 낫지를 않아서 힘들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직장에서는 카톡을 전혀 사용 안하고 있어요. 퇴근해서 보니 카톡 친구목록에서
사라졌어요. 카톡을 탈퇴하면 카톡 친구목록에서 사라진다고 하던데, 맞나요?
아무래도 맘이 식은 거 같은데, 제가 구질하게 눈치 없이 연락해서 그런 듯 싶어요.
전화해서 왜 그런거냐고 확인하고도 싶은데, 더이상 비참해지고 싶지 않네요.
정말 맘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연락하겠지요.
그냥 기다려보고, 그래도 연락없으면 맘 정리하는 게 정답이겠지요.
늦은 나이에 설렘을 느끼던 남자였는데, 나이 먹어서 연애가 더 어렵네요.
그냥 제 인생에 사랑은 포기하고 일만 하고 살아야하나봐요.
처음보는 순간부터 설레었는데, 미처 말은 못하고 있다가 그쪽에서 적극적이서
시작된 만남이었는데, 이렇게 슬프고 비참하게 끝나게 되네요.
20대 풋풋한 사랑보다 늦은 나이의 헤어짐이 더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