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럴까요 진짜 .
이제 중년인데도 멘탈이 너무 약해요 ㅠ
남들이 조금만 뭐라 해도 주눅이 들고 그런 내 자신에게 또 이차로 화가 나요.
주말에 친정엄마랑 여행가기로 해서
어제 여행 스케줄 이야기를 꺼냈어요.
'엄마, 이번 주말에 여행가는거 있잖아 ' 딱 이말까지 했는데
엄마가 대번에 ' XX 이 (동생) 가 갔다 왔다고 했잖아, 그애한테 물어봐'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XX 이가 좋다고 한데 거기 가야지~ 하네요.
근데 동생이 다녀온 곳은 저희 숙소랑 거리가 한시간 거리고,
저희가 묵기로 한 숙소 근처에도 좋은데가 많거든요.
검색많이 해보고 스케줄 몇개 정해서 의논하려고 했더니만
제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동생이 다녀온곳은 꼭 가봐야 한다면서 말을 끊는데
열이 받으면서 또 소심해 지는건 뭔지..
분명 동생네 자고온 숙소에서 못자는 걸 알면 또 난리치시겠죠.
동생네 자고온 최고급 숙소 일박에 35만원 짜리더라고요
저는.. 그런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
괜히 여행가자고 했나봐요. 엄마가 가을인데 집안에만 있다고 하도 신세타령을 하셔서
모시고 가려고 했더니만 김빠지고 맥빠지고 갑자기 귀찮아지네요.
생각같아서는 파토내고 싶은데
그랬다간 숙소 예약한거 위약금 내야되고 ㅠ
그거 돈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갈듯.
뭐랄까 엄청 구질구질해진 느낌이에요 ㅠ
난 왜이렇게 유리멘탈인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