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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멘탈이 너무 약해요 ㅠ

아이고 조회수 : 990
작성일 : 2016-09-28 09:12:14

왜 이럴까요 진짜 .

이제 중년인데도 멘탈이 너무 약해요 ㅠ

남들이 조금만 뭐라 해도 주눅이 들고 그런 내 자신에게 또 이차로 화가 나요.


주말에 친정엄마랑 여행가기로 해서

어제 여행 스케줄 이야기를 꺼냈어요.

'엄마, 이번 주말에 여행가는거 있잖아 ' 딱 이말까지 했는데

엄마가 대번에 ' XX 이 (동생) 가 갔다 왔다고 했잖아, 그애한테 물어봐'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XX 이가 좋다고 한데 거기 가야지~ 하네요.


근데 동생이 다녀온 곳은 저희 숙소랑 거리가 한시간 거리고,

저희가 묵기로 한 숙소 근처에도 좋은데가 많거든요.

검색많이 해보고 스케줄 몇개 정해서 의논하려고 했더니만

제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동생이 다녀온곳은 꼭 가봐야 한다면서 말을 끊는데

열이 받으면서 또 소심해 지는건 뭔지..


분명 동생네 자고온 숙소에서 못자는 걸 알면 또 난리치시겠죠.

동생네 자고온 최고급 숙소 일박에 35만원 짜리더라고요

저는.. 그런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


괜히 여행가자고 했나봐요. 엄마가 가을인데 집안에만 있다고 하도 신세타령을 하셔서

모시고 가려고 했더니만 김빠지고 맥빠지고 갑자기 귀찮아지네요.

생각같아서는 파토내고 싶은데

그랬다간 숙소 예약한거 위약금 내야되고 ㅠ

그거 돈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갈듯.


뭐랄까 엄청 구질구질해진 느낌이에요 ㅠ

난 왜이렇게 유리멘탈인지 ㅠ

IP : 61.78.xxx.16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16.9.28 9:40 AM (58.149.xxx.182)

    멘탈 강해지는거 연습이 필요해요. 누가 대번에 말을 뚝 자르면 대번에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아주 똑같이. 어머니가 말 자르고 본인 하고싶은 말 하시면 주저하지 말고 똑같이 하세요.



    "엄마, 거기랑 거리가 있어서 우리는 다른 코스로 짜야한다구요.

    더 좋은 여행지로 모실테니 자식들 믿고 그냥 오세요."



    "아, 같은 지역이면 거기서 거기지. 걔네 코스로 갈란다."

    "엄마, 그러면 다시는 여행가자 소리 안할거에요. 가을인데 적적해하시는거

    같아서 비용, 시간 들여서 모시고 가는건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딸이라도 섭섭해요."



    "숙소는 왜이리 후졌니. 니 동생은 엄청 좋은데서 잤다던데"

    "엄마, 집집마다 예산과 형편이 다른거에요. 나도 자랄때 최고 좋은 옷 입고, 제일

    좋은 호텔로 부모 손에 이끌려 철철이 여행다니는 애들 너무 부러웠는데 우리 부모님

    마음 아플까봐 하고 싶은 것도 꾹꾹 눌러 참았어요. 집안 마다 사정이 다른데 그런

    말 하면 엄마 마음 아플까봐 참고 참았는데 엄마도 항상 좋은 데로 예약하자, 최고

    좋은 옷 입고 싶다 이런 말씀은 마세요. 난 엄마의 부모가 아니라 딸이에요.

    딸한테 너무 철없는 투정은 마세요. 어린 시절 나도 엄마한테 그런 투정 안했잖아요.

    엄마도 없는 살림에 우리한테 못해주며 키울 때 마음 아팠듯이 나도 그래요.

    더 좋은거 해드리고 싶어도 사정이 안되는거니 이해해주세요."


    부모님 세대 중에는 자식들이 직장 다니면 다 떼돈 버는 줄 아는 사람들 제법 있어요.

    돌직구로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자식에게 최고로 못해주며 키웠다는 중차대한

    사실을 까맣게 잊은채 너희들은 최고 좋은 것으로 효도해라 하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들한테는

    알려드려야 해요. 나도 그 시절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많았는데 집안 사정 때문에 꾹 참았다는

    사실을요.

    어린 자식도 이렇게 속이 깊었는데 나이든 엄마는 왜 그리 속이 없냐고 알려드리세요.

    말 안하면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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