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속상한데.. 이야기좀 들어 주세요..

,,,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6-09-27 23:31:13
어디다 이야기 할 곳도 없고.. 
속은 답답해서 적어요.. 

오늘 퇴근하는데.. 
고등학교 여학생이 
아주 큰 우산을 공중에서 뱅글 뱅글 돌리면서 걸었어요.. 
제가 그 옆을 지나가는데... 
여학생이 갑자기 제 옆으로 오더디..
내려가는 우산과 제 손이 아주 세게 부딪혔어요.. 
 
잠깐 미안하다고 하고.. 
자기 갈길 가길래..
학생을 불러서.. 
이거 지금은 멀쩡해도.. 
내일이면 멍들것 같다고.. 
어른들은 이런 거.. 학생들처럼 금방 안 낫는다고..
다음에는 조심하라고.. 보냈는데.. 
너무 아파서.. 
이야기 하는 순간에도.. 
이 학생 전화번호를 받아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런게 당연한데도.. 
저는 무슨 생각으로 학생을 그냥 보냈을까요.. 
지금도 너무 욱씬 욱씬 아픈데.. 
당분간 병원 계속 다녀야 할 것 같고.. 
맞은 부위에서 손가락 쪽으로 아픈게 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속상하고.. 제가 바보 병신 같고 그러네요.. 
IP : 39.119.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27 11:55 PM (211.36.xxx.74)

    에효...좋은일 했다치시고 낼 병원가서 엑스레이 한번 찍어보세요.그학생 다시는 그런 장난 안하겠네요.이미 그학생은 떠나간 버스라 생각 하시고 손에 별일 없으셔야 할텐데요....

  • 2. ,,,
    '16.9.28 12:01 AM (39.119.xxx.185)

    저도 정말 사는 게..
    하루 하루가 빠듯한 사람인데...
    속상해요..
    그리고 그 학생 옆에 있던 친구는
    제 입장에서는 참 맹랑하게 저를 쳐다 보다라구요..
    지금도 가만있는데.. 꼬집듯이 스르르 아파서 .. 에효 걱정되고 속상해요..

  • 3. 속상하셨겠어요
    '16.9.28 2:25 AM (49.1.xxx.123)

    저 예전에 버스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초등 여자애 둘이서 제 발을 밟았어요. 너무 아파서 악! 소리까지 냈는데
    애들이 사과를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에는 애들한테
    얘들아, 누구 발을 밟았으면 미안하다고 얘기해야 되는 거야, 좋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애들이 예,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 저도 속이 다 풀리지 않았어요.
    화를 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랬나봐요.
    죄송하다는 소리를 못 듣고 나중에야 내가 그걸 얘기해줘야 했던 것도 싫었어요.
    집에 와서야 혼자서 물건 밞으면서 화를 풀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게 애들하고 엮인 거라서 어른이 참 처신하기 애매한 부분인 거 같아요.
    어른이면 차라리 나를 상처준 부분에 대해서 동등하게 따지고 계산할 수 있는데
    애들이니까 어른이 상처받아도 제대로 얘기를 못하는 면이 있잖아요.
    억울하고 속상한 거 당연해요.

    근데 이게 제 생각인데 만약에 전화번호를 받으려고 했데도 잘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커요
    가짜번호를 불러줄 수도 있고 진짜 번호여도 그 아이 부모님이 원글님이 어필하는 것에
    제대로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구요. 그러면 더 속상하죠. 문제도 커지구요.

    원글님 성격이 참을성이 많고 주위 배려를 많이 하는 스타일일 거예요.
    오늘 가해학생 전화번호 받지 않고 그냥 보내신 거 더 큰 분쟁을 피하신 거라고 생각하시고
    치료에 집중하세요...하반기 액땜 다 하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760 물앵두가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요 1 ㅛㅛㅛ 2016/10/03 950
602759 50대 제주도 보름지내기 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혼자서기 2016/10/03 3,145
602758 우유 배달시켜드시는분? 3 ... 2016/10/03 1,076
602757 직장동료와 싸우면 왕따 예약인가요? 5 ddd 2016/10/03 2,081
602756 고3아이 컴에 중독인데 어떤 싸이트 들어갔는지 3 고3맘 2016/10/03 1,449
602755 말.건성건성 듣는 남편땜에 짜증납니다 5 ........ 2016/10/03 1,250
602754 너무 좋아하고 믿었던 상대가 날 찼을 경우 오히려 못매달려본적 .. 7 ..... 2016/10/03 1,771
602753 한국에서 대세일 실감하세요? 어디서 직구하세요? 직구 2016/10/03 576
602752 머리뽕... 괜찮네요 8 ㅎㅎ 2016/10/02 5,480
602751 오늘 커피주문하고 기다리는데, 7 샤방샤방 2016/10/02 3,536
602750 쌀이 30kg 알려주세요 4 많아요 2016/10/02 843
602749 시판 칼국수 맛있는 거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6/10/02 1,227
602748 전망 좋은 32평과 전망 그닥인 38평 23 어디가 좋을.. 2016/10/02 4,300
602747 제 피부의 문제점이 뭘까요? 11 도대체 2016/10/02 2,074
602746 친정 엄마.. 2 ".. 2016/10/02 1,450
602745 매끼 고기단백질을 40% 이상 먹으라고 하는데요. 1 병원권고 2016/10/02 2,580
602744 김영란법 이후로 일식 메뉴가 좀 저렴해졌나요? 스시 2016/10/02 461
602743 [경기도 안양] 지리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7 안양 2016/10/02 880
602742 이정현 을 보면 성재기가 생각난다 1 파리 2016/10/02 900
602741 페리카나 양념 치킨 맛있나요? 9 맛있는 치킨.. 2016/10/02 2,187
602740 네일케어 받으시는 분들.. 2 .. 2016/10/02 1,455
602739 신음식이 너무 땅겨요 2 묵은지 2016/10/02 870
602738 아버지 건강보험료가 월 200이 넘는데 왜 그럴까요 37 200만원 2016/10/02 20,195
602737 돈문제로 가족을 힘들게하는 어머니 금융거래 정지 가능할까요? 25 궁금 2016/10/02 6,031
602736 원래 남친전화받을때 사근사근하게 하나요? 8 ㅇㅇ 2016/10/02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