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게 너무 착한남편

..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16-09-27 13:51:21

오늘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으로 옮기면서

바쁘게 일처리하는 남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을 넘게 애쓰고 고생한 남편을 바라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 미안해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 엄마쓰러졌을때 너무 놀라고 정신없어서

울고있는 저에게 아무 걱정 하지말라고

저 걱정하지않게, 자기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위로해주고 안아준 사람,

제가 오랜시간 아플때 한번도 빠지지않고, 그바쁜중에도

꼭 병원같이다니고, 힘든내색없이  끝까지 지켜준사람,

죽고싶었을때

태어날때는 다르게 태어났지만,

세상떠날때는 함께 떠날꺼라고,

저없음 자신도 없다고 꼭 안아주며 ,잡아주며

세상 다시 살게 해주던사람,

 

아내에 이어 장모까지 기꺼이 다 맡아서 해결하고

 혹시나 내가 신경쓸까봐 노심초사하던사람,

늘웃는 얼굴로 지쳐가는 저를 위로해주던 사람,


비록 , 부모형제덕은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지만,

너무 좋은 남편만나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남편만 생각하면, 감사한마음이 저절로 솟아납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고생 심했으니까

이제, 즐겁게 지냈음 좋겠습니다.


남편은 저를 만난것이 자기인생의 축복이라고하지만,

저만난 죄로 처가때문에 힘들었던것,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긴시간 아내병수발로 고생한것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표현이 안됩니다.


내가 전부인 사람, 

저도 남편이 제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연한것 했다네요. 사위도 자식이라고, 최선을 다해드리고 싶었다고.

저렇게 착한 남자를 제가 어떻게 만났는지..

이다음에 한날 한시에 같이 세상 떠나기로 했지만,

떠나는 그날까지, 이 마음 잊지않고  간직하고 살아갈것 같습니다.



IP : 211.177.xxx.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7 1:54 PM (211.36.xxx.24)

    두분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 ..
    '16.9.27 2:10 PM (211.177.xxx.10)

    감사합니다. 비도많이 오고
    커피한잔마시면서 쉬다가 남편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 ...
    '16.9.27 2:57 PM (220.67.xxx.168)

    눈물 나네요..ㅠㅠ 두 분 꼭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4. 순이엄마
    '16.9.27 4:50 PM (211.253.xxx.82)

    아이고 아름답네요. 삶이 아름답기가 쉽지 않은데요.

  • 5. ㅇㅇ
    '16.9.27 5:09 PM (211.36.xxx.188)

    진짜 행복하신분이네요 부럽네요

  • 6. ..
    '16.9.27 5:20 PM (211.177.xxx.10)

    남편생각하면. 정말 삶이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고,
    참 감사한데
    제가 친정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오랜시간
    제잘못이 컸어요. 그것때문에 남편도 고생시키고,
    이제 정신차려서 남편이 더이상 힘들게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어요. .

    남편과 아이들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낫기힘든병이라는데, 이렇게 나아서 살게된것 다 감사해요.
    이제 다 털어버리고, 친정잊고,
    남편과 아이들만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오늘 무거운짐을 벗은 느낌입니다.
    남편생각하면, 눈물나요. 표현이 안될정도로..
    참 많이 감사해요.

  • 7. ....
    '16.9.27 6:48 PM (223.62.xxx.244)

    꼭... 언니로부터 지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555 아들네로 한 시간 거리 식사하러 또 오셨어요.. 97 맘.. 2016/09/27 22,423
600554 요요없이 다이어트하신 분들~~ 7 다이어터 2016/09/27 2,073
600553 직장에서 담당자가 회의날을 카톡으로 정하는데 2 2016/09/27 472
600552 대장내시경 약 오늘 몇시까지 먹어야 하는 건지요? 2 ,, 2016/09/27 618
600551 이준기 목 경련 연기 진짜.... 4 달의연인 2016/09/27 2,346
600550 정준영 사건의 진실 9 퍼옴 2016/09/27 6,717
600549 유산균이요 잘 아시는분 5 .. 2016/09/27 1,706
600548 회사에서 제일 실속있는 사람들은 처세를 어떻게 하나요? 2 ........ 2016/09/27 2,198
600547 수시축소 or 폐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56 망국 2016/09/27 5,228
600546 의대도 끼리끼리 혹은 왕따 심한가요? 5 dr 2016/09/27 4,156
600545 로얄튜더 맨처스터 제품 신뢰할만 한지요?? 4 2016/09/27 836
600544 40대중후반 영양크림 추천해주세요 4 ㅇㅇ 2016/09/27 2,844
600543 시신에 다시 경찰의 손이 닿게하고 싶지않다" 백남기씨 .. 4 ㅇㅇ 2016/09/27 679
600542 세월호 침몰원인 밝히는 핵심증거 절단하고 인양 연기 3 해수부 2016/09/27 515
600541 왜 아플까요. 저는. ㅜㅜ 9 2016/09/27 2,606
600540 "보양식이던 4대강 잉어, 이젠 '독약'됐다".. 2 샬랄라 2016/09/27 1,135
600539 비 오는데 한강공원에 우산 쓰고 나가 보신 분... 6 운동 2016/09/27 1,408
600538 식도 막혀 죽을 뻔 했네요 6 아직 2016/09/27 2,555
600537 아파트 매매할때 법무사 통해야하나요/ 2 법무사 2016/09/27 1,852
600536 페인트가루를 흡입하면 샤방샤방 2016/09/27 1,541
600535 시내버스 찬송가 틀어놨네요. 11 ... 2016/09/27 2,119
600534 얼마전 자게에서 skip 노래 좋대서 들엇는데 진짜 좋네요 2 노래추천 2016/09/27 538
600533 안산사시는분들께 여쭤요 안산고대병원가려면~~~ 3 뿌싱이 2016/09/27 530
600532 에버랜드 신세계상품권 사용 못하나요? 2 호롤롤로 2016/09/27 2,580
600531 편의점 커피 좀안다하는분?질문요~ 3 진정성 2016/09/27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