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으로 옮기면서
바쁘게 일처리하는 남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을 넘게 애쓰고 고생한 남편을 바라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 미안해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 엄마쓰러졌을때 너무 놀라고 정신없어서
울고있는 저에게 아무 걱정 하지말라고
저 걱정하지않게, 자기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위로해주고 안아준 사람,
제가 오랜시간 아플때 한번도 빠지지않고, 그바쁜중에도
꼭 병원같이다니고, 힘든내색없이 끝까지 지켜준사람,
죽고싶었을때
태어날때는 다르게 태어났지만,
세상떠날때는 함께 떠날꺼라고,
저없음 자신도 없다고 꼭 안아주며 ,잡아주며
세상 다시 살게 해주던사람,
아내에 이어 장모까지 기꺼이 다 맡아서 해결하고
혹시나 내가 신경쓸까봐 노심초사하던사람,
늘웃는 얼굴로 지쳐가는 저를 위로해주던 사람,
비록 , 부모형제덕은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지만,
너무 좋은 남편만나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남편만 생각하면, 감사한마음이 저절로 솟아납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고생 심했으니까
이제, 즐겁게 지냈음 좋겠습니다.
남편은 저를 만난것이 자기인생의 축복이라고하지만,
저만난 죄로 처가때문에 힘들었던것,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긴시간 아내병수발로 고생한것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표현이 안됩니다.
내가 전부인 사람,
저도 남편이 제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연한것 했다네요. 사위도 자식이라고, 최선을 다해드리고 싶었다고.
저렇게 착한 남자를 제가 어떻게 만났는지..
이다음에 한날 한시에 같이 세상 떠나기로 했지만,
떠나는 그날까지, 이 마음 잊지않고 간직하고 살아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