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연이면 없는 애교도 생기는 것 같아요

깨달음 조회수 : 5,062
작성일 : 2016-09-27 12:56:01
서른 넘도록 저는

좋아해 본 남자가 없었어요

남자를 보면 아무 느낌도 없는 거에요.

한동안 제가 무성애자는 아닐까 고민도 했어요

누가 멋있다든지, 안고 싶다든지, 잘해 주고 싶다는지... 그런 생각이 안 드니...

남자를 봐도 별 느낌이 없으니

그냥 편하게 대하고, 이상하게 편하게 대하면 남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대쉬해 오고

저는 아무 느낌 없으니 거절하고.

이런 패턴으로 지냈어요.

제가 소개해서 결혼한 커플도 두 쌍이나 됩니다--;

그런데 !! 

태어나 첨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가 생겼어요

이 좋아하는 느낌이 막 불꽃처럼 타오르고 그런 게 아니라

묘하게 설레면서도 편안한 거에요

이 사람 앞에서는 제가 없는 애교도 다 부리고, 그 사람한테 잘해주고 싶고,

뭐라도 힘이 되는 말을 해 주고 싶고 그러네요.

혹시 저처럼 애교 없어서 고민인 분.

남자가 그닥 끌리지도 않는데, 

결혼을 위한 결혼 준비하느라고 억지로 애쓰는 분...
(저도 재작년에 아빠 손에 끌려 가서 신경외과 아저씨 선 본 적 있는데, 그 아저씨 맨날 수술방에서 살고. 사회물정 어둡고.
아무런~~ 느낌 없는 사람이었는데... 아, 자칫하면 결혼할 뻔했다는. 부모님들끼리 서로 좋아해서-_-)

지금 이 남자를 만난 게 저한테는 기적 같네요.

식장도 잡아 놓고 이것저것 변화가 많은데도 이상하게 하나도 안 불안하고 편안해요 

인연이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마음 가고 몸 가는 걸 이제야 저는 깨닫네요


IP : 121.128.xxx.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27 12:57 PM (119.197.xxx.1)

    동생이 그래요. 다른 사람들한텐 전혀 애교없는데
    좋아하는 사람한텐 애교가 막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충실하지 못하면서
    "나 원래 성격이 이런데?" 라는건 다 거짓말같단 생각이 들어요.
    유럽속담에
    마녀도 사랑에 빠지면 순한 양이 된다잖아요.

  • 2. 저도요
    '16.9.27 12:57 PM (58.126.xxx.25)

    저도 제가 이렇게 알콩달콩한지 첨 알았네요 ㅋㅋ 숨겨진 나의모습을 본마냥 저도 놀라웠어요 좋은 사람 만나니 저절로 되네요

  • 3. 맞아요
    '16.9.27 12:57 PM (223.17.xxx.89)

    없던 애교 필살 분출
    그래도 모자른데....

    행복하세요

  • 4. ㅇㅇ
    '16.9.27 12:58 PM (1.232.xxx.32)

    축하드려요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셨네요

  • 5. ...
    '16.9.27 12:59 PM (121.128.xxx.32)

    그쵸? 억지로 애 쓴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 안 좋아한다는 걸 이제야 저는 깨닫네요

    사랑에 빠지신 분들 다들 행복하세요 ^^

    솔로이신 분들도 자연스럽게 끌리는 분 만나시길요

  • 6. 쓸개코
    '16.9.27 1:00 PM (121.163.xxx.64)

    행복 누리세요 원글님^^

  • 7. ㅎㅎㅎㅎㅎ
    '16.9.27 1:04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공감돼요. 저도 엄마한테ㅜ맨날 무뚝뚝하다고 초반엔 여자가 적극적으로 할줄도 알아야된다고 잔소리 듣고 그랬는데

    웬걸? 남편 만나니까 나도 천상 여자가 되더만요. 친한 동생이 언니 형부 앞에선 여자여자 해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모습 첨본다며ㅠ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이쁜 사랑하세요^^

  • 8. ...
    '16.9.27 1:13 PM (118.130.xxx.107)

    그냥 부럽ㄴ에ㅛ....

  • 9. ㅇㅇ
    '16.9.27 1:22 PM (220.121.xxx.244)

    저 37인데 지금까지 좋았던 남자 한 명도 없어요. 무성애자가 아닌가 싶어요..

  • 10. 사랑 하니까
    '16.9.27 2:01 PM (121.187.xxx.84) - 삭제된댓글

    인연이 아니라 님이 그남잘 사랑하니 없던 애교도 급 나오는 거
    눈에 콩깍지 씌었으니 애교가 뿅뿅 발사 안될 수 없죠ㅎ 그때가 딱 좋을 때임~~ㅎ

    난 그 애교 언제 해보나 흠

  • 11.
    '16.9.27 2:30 P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

    ㄴ 저기 위에, 결혼하는데 인연이 아닌건 뭐예요 ㅡㅡ;;;;
    그게 연분이죠..

    부럽습니다. 역시 인연이면..
    다시금 깨닫고 가요!

  • 12. 그건
    '16.9.27 2:35 PM (1.233.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이 눈이 제일 높아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3. 그건
    '16.9.27 2:36 PM (1.233.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여기서 눈이 높다는 말은 단순히 세속적인걸 넘어서는걸 말합니다.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이 눈이 제일 높아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4. 그건
    '16.9.27 2:37 PM (1.233.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여기서 눈이 높다는 말은 단순히 세속적인걸 넘어서는걸 말합니다.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 눈이 제일 까다로워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5. 그건
    '16.9.27 2:37 PM (1.233.xxx.168)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여기서 눈이 높다는 말은 단순히 세속적인걸 넘어서는걸 말합니다.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 눈이 제일 까다로워요. 그래서 아무나 안사귀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6. 맞아요
    '16.9.27 10:23 PM (223.62.xxx.113)

    저도 무뚝뚝한 여잔데 남편 앞에선 나도 모르게 이상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어요ㅋ 평소에는 그런 목소리 내려고 해도 안되는데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056 11월 12일 행진이다 2016/11/12 269
616055 근혜랑 순시리랑 근혜 측근들 다 공범 잡아 쳐넣길 1 미미 2016/11/12 247
616054 대구집회 어디서 열리나요 3 대구집회 2016/11/12 514
616053 지금 이 시간 야당과 정치인 실명글은 100% 혼이 비정상인 분.. 2 무무 2016/11/12 545
616052 오늘 100만이다 화이팅 4 박근혜 하야.. 2016/11/12 656
616051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대선후보들이 뭉쳐야 합니다. 3 여러분 2016/11/12 291
616050 방금 테레비 자막에 올해 사법시험 107명 붙었다고 하네요? 3 .... 2016/11/12 1,853
616049 민중총궐기 전국 각지서 ‘촛불’ 상경버스 현재 상황 2 ... 2016/11/12 1,060
616048 english restart advanced ..궁금해요 3 이와중에 죄.. 2016/11/12 357
616047 오늘 집회 7시 넘어야 도착할거 같은데 14 인천사람 2016/11/12 1,528
616046 문재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18 ........ 2016/11/12 3,010
616045 영등포구에서 박정희 추모제 하는 중이라네요... 2 음... 2016/11/12 1,268
616044 나 어릴적엔 야당이 저러지 않았는데.. 25 이상해졌어 2016/11/12 2,340
616043 우리도 뭔가를 좀 나눠 가지면 안될라나요 당당하게 1 우리도 2016/11/12 389
616042 문재인 삼성눈치보느라 간보는건가요? 50 ㅇㅇ 2016/11/12 3,961
616041 제주도민 1000명 상경 7 ㅇㅇ 2016/11/12 1,566
616040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불쑥 올라올때마다 미쳐버릴것같아요 5 바보 2016/11/12 1,401
616039 무당 딸년에겐 600억 지원 백혈병 직원에겐 500만원 ㅠㅠ 3 사랑79 2016/11/12 1,175
616038 오늘 친척과 내 부모의 대화를 듣고 ㅠㅠ. 5 갑갑하네요... 2016/11/12 2,603
616037 고종사촌동생 결혼 안가도되지않을까요 6 안녕 2016/11/12 1,638
616036 저한테 씩씩하다고 하는데 1 ㅇㅇ 2016/11/12 444
616035 이재명 "국민 뜻 따르는 쪽이 왜 역풍 무서워하나?&q.. 10 샬랄라 2016/11/12 1,596
616034 박그네옆에는 오빠들이 최순실옆에는 가족들이 2 이런것이면 2016/11/12 1,343
616033 알리 익스프레스 물건이 6개월간 안와요 3 ㅇㅇ 2016/11/12 1,441
616032 소형 아파트 파실 분들 정보 2016/11/12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