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에 이사해요. 지금 짐 정리 하고 있는데, 버릴까 말까 고민 되는 것 중 하나가 남편 하고의 연애편지에요 =_=
결혼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이게 아직도 남아 있어요;;; 한 십년까지는 고이 모셨뒀다가, 뭐 결혼생활 15년 넘어가니 깽판 부리고 싶은 일도 생기고, 실제로도 했고 ㅎㅎ
어휴, 제가 연애편지를 결혼하고 나서 읽어보지도 못했는데(낯간지러워서;;) 앞으로도 못 읽을 것 같네요.
ㅋㅋㅋ짜증나면서도 남사스러운 기분;;
참, 남편과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뭐 딱 증거 정도의 물건...
이거 한박스나 되는데 어쩌나요? 다들 버리셨죠?
이걸 안 버리고 가도, 애들 볼까봐 무서워서 아무데나 못 둘테고;;
근데 버리자니 뭔가 또 아쉽고...내 마음을 나도 몰라요 ㅠㅠ
그리고 또 하나...시아버님의 개인 앨범=_=
시아버님은 이걸 왜 저한테 택배까지 부쳐서 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우리집도 좁다고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도 착불로 보내셨더라구요?;;
나참, 버릴 수도 없고...